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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을 못 할까? - 하는 일보다 더 인정받는 사람의 스마트한 스피치
진성희 지음 / 라온북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지난 주 회사에서 개최한 워크숍에 다녀왔다.
워크숍 일과중에 열린 토론회가 있었다.
나는 다행히(?) 서기를 맡아 정리를 했지만,
다들 의견발표로 열띤 논의를 했다.
한 동안 여유를 부렸지만, 역시나 정리는 가장 힘든 종합발표였다.
내가 그 역할이 뭐 당연히 되었다.
누군가 앞에서 정리된 생각을 말한다는 것, 상당한 부담이다.
그리고 앞 이야기와 연결되는 통일된 생각을 주저없이 설명하는 일,
논리정연하게 이야기하는 건 정말 힘들었다.
나는 왜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을 못 할까?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나 보다.
라온북에서 진성희 지음으로 책이 나왔다.
부제는 하는 일보다 더 인정받는 사람의 스마트한 스피치.
매일 업무현정에서 말 떼기 두려운 당신을 위한 굿바이 울렁증 프로젝트
정말 확 당기는 제목들이다.
회사 워크숍 뿐만 아니라, 내가 앞에서 나가 이야기해야할 일은 많다.
그게 비단 회사일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닥쳐 올 일이다.
나는 왜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을 못 할까?
지은이 진성희 씨는 전 KBS 아나운서다. 대기업에서 직장인들에게 프레젠테이션, 보고, 협상 등 회사에서 하는 각종 ‘말하기’에 대해서 가르쳐왔다. 스피치 강사, 정림건축 기획실, 한림대학교와 가천대학교에서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는 제주대학교 휴먼르네상스아카데미 ‘스피치’를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전체 6장의 구성을 통해서 ‘말하기’를 해야 하는 상황을 태도, 보고, 프레젠테이션, 협상, 소통으로 나누고 그 안에 실제 사례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1장 태도: 일 잘하는 사람을 이기는 말 잘하는 사람의 비밀
2장 보고: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관찰과 분석
3장 PT①: 사람들 앞에서 떨지 않는 마음챙김법
4장 PT②: 클라이언트의 오케이를 부르는 필수 훈련법
5장 협상: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불변의 법칙
6장 소통: 말이 통해야 일이 통한다
이번 워크숍에서 직원들의 말하기 실력들이 그대로 드러났다.
나 처럼 중언부언, 시작은 했는데 끝이 없는 용두사미형부터,
뭔소리인지 도무지 알 수 없어하는 횡설수설형,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의 가르침처럼 발표력의 모범생이 있었다.
그는 결론부터 명확히 했다. 쉬운 사례를 들며 이해를 돕고,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말부터 시작했다. 자신감이 넘치는 그의 표정과 행동이 충분한 신뢰감을 심어주었다.
p30-31 프레젠테이션.
첫째, 사람들에게 알렬야 할 내용을 다 전해주겠다는 생각부터 버리자.
둘째, 슬라이드를 준비하는 열정만큼 청중 분석에 열정을 쏟아야 한다.(중략)
스피치할 때 청중 분석이 제대로 되었다면 청중은 자기에게 딱 맞는
저자의 말하는 의도가 백번 공감되는 글이다. 말하기는 결국 상대와 나의 대화다. 발표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상대에게 전달하는 수단인데, 이게 과욕이 지나치면 결국 안하느니만도 못한 결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내가 발표하는 순간, 청중, 듣는 이들의 반응을 살펴야하는 이유다.
p58-59 디스크 행동유형검사
1928년 미국 콜롬비아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월리엄 몰턴 마스턴 박사가 개발한 이 검사는 인간의 행동 유형을 주도형, 사교형, 안정형, 신중형 네가지로 나눈다. 이 유형으로 상사나 팀원의 업무 유형을 파악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더 나은 팀워크를 만들 수 있다.
제목만 보고 이 책을 과소평가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에선 이런 귀중한 내용도 있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다.
말하기라는 스킬적 부분도 중요하지만, 회사란 조직의 인간관계에 관한 부분이다. 자신감이란 이런 디테일이 중요하다.
2장에서 보고편에 나오는 내용인데, 직장상사가 어디에서나 문제다. 도무지 안맞는 이들과의 불편한 업무는 퇴사로 이어지기 쉽상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p62
디스크 행동 유형 검사를 해 보면 나의 성향도 파악하고, 다른 사람의 성향도 알 수 있다. 이 때 나와 너는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사람관계란 결국 성향차이다. 주도형, 신중형, 사교형, 안정형으로 사람을 모두 명확히 구분할 수는 없다. 다만, 그 성향에 맞춰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뭘 더 신경써야 하는지를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다.
상사가 주도형이라년 빠르게 핵심만 짧게, 사교형은 사적유대감을 쌓는 데 주력하고, 안정형은 갈등은 피하고 협력관계가 좋다. 신중형은 기대치가 높고 조용하며 꼼꼼한 편이다. 이렇게 파악된 상사의 성향에 맞춰 대처해 나간다면 직장에서 훨씬 시너지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소통에 관한 이야기다. 말하기의 스킬에 관한 부분이 대부분이라고 착각했었다. 말하기는 내 일방적 주의주장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그저 마이크 잡았다고 내 할말만 쏟아붇고 내려오는 자리가 아니다.
말은 대중들에게나, 직장, 가정, 모든 인간 대 인간의 만남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그 말을 어떻게 내 뱉어낼 것인가는 그 사람의 자질이다. 기술이다. 스킬이다. 그 바탕은 인격이다. 인간됨됨이가 말로 표현되는 것이다.
p201
자기 마음을 알아준 것으로 마음이 채워진 것이다. 누군가 무조건 내 편이 되어준다는 것, 공감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깨달은 날이다.
수년이 지난 지금도 그 날을 잊지 못한다. 그 사건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아이와 마음이 통하고 변화가 시작된 첫 날이기 때문이다.
방황하는 아이에게 제일 소중한 말은 곁에 있어주는 것이다. 자기편이 되어주는 것이다. 이 소통하는 표현 하나가 백마디 말보다 훨씬 큰 효과를 얻었다. 세상에 나를 온전히 이해해주는 사람에게 진심을 다하기 때문이다. 경청하면 공감하게 된다. 정말 저자의 표현처럼 잘 듣는 게 중요하다. 말하기, 내가 하는 말하기의 효과는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되려는 목적이다.
이 책은 말하기라는 사용법에 관해 많은 스킬을 조언해준다. 말하는 타이밍도 중요하고, 말을 할 때 입에 걸리는 단어, 즉 ‘간투사’를 빼는 방법, 말하는 속도, 말할 때 시선처리 등등 특별한 저자만의 말하기 기술이 책 가득 담겨져 있다.
하지만, 내가 읽고 나서 느낌은 소통에 관한 책이다. 말하기의 방법도 중요하고, 스킬도 중요하다. 타이밍이야 말할 것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커뮤니케이션, 소통이다. 발표가 일방적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청중의 분석이 먼저이고, 말하기가 내 할말을 전달하고 끝이 아니라 듣는 상대방의 이해를 돕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말하기는 공감능력이다. 나와 상대의 공감으로 이뤄진 소통의 기술이다. 스스로 굳이 체크리스트를 연습할 필요도 없다. 일단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왜 내가 말하는지, 그 이유부터 생각해 봐야 한다.
십여년을 직장에서 스피치에 관해 교육하는 저자의 특강이 정말 듣고 싶다. 내 부족함을 일깨우고 채워보고 싶다. 말하기는 결국 경청과 연결된다. 나와 남의 소통의 부족함을 이 분은 책 한권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셨다.
말하기 두려운 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조언의 책이 될 것 같다. 말하기 뿐만 아니라 조직생활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들이 꼭 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사회속에서 말하기는 필수라서, 잘 말하고, 잘 듣는 연습이 꼭 필요한 시대라서 말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