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목수 - 스페셜리스트의 시대, 좋아하는 일로 월 천만 원 버는 삶
김현민 지음 / 라온북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무수한 사람들이 살아간다.

내가 경험한 분야보다는 아직 경험하지 못한 분야가 더 많다.

내가 관심을 갖추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을 찾아 나서는 길이 바로 인생이 아닐까 싶다.


나에게 사실 목수란 직업은 낯설다. 하지만 관심은 있다.

목수란 나무를 다루는 일이고, 스스로 갈고 닦은 표현력으로 무언가를 창조해 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 듯 싶다.


청년목수란 책이 라온아시아 라온북에서 나왔다.

지은이는 김현민, 현장의 30대 청년목수다.

원래 고등학교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햇다. 프로를 꿈꿨지만, 마음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인테리어 일 때문일까? 그에게 인테리어 목수는 이제 천직이 되었다.


그는 자신처럼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인테리어 목수'라는 직업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했다.


그는 블로그 blog.naver.com/koreacarpenter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멋지음'이란 친구추가를 할 수 있다. 문의사항은 메일 koreacarpenter@naver.com에서 궁금함을 해결할 수 있다.


이 책은 전체 5장으로 이뤄져 있다. 

1장. 할 일이 없어? 왜 없어?

2장. 목수에 관한 편견 깨기

3장. 초보 목수 입문하기

4장. 성장형 목수 되는 7가지 방법

5장. 평생 현역으로 일하는 목수 되는 법


단순하게 목수란 나무를 다루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역시 경험하지 못한 각 분야의 전문가는 따로 있나보다. 목수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30대 젊은 목수로, 실내 구조물을 교체하고, 디자인하는 인테리어 목수 일을 하고 있다. 흔히 노가다라고 하는 아파트 현장에서도 활용하는 목수들이 하는 일은 다양했다. 책에서 나온 용어와 단어들이 난 사실 아무런 경험이 없는지라 좀 낯설었다.


게다가 요즘에는 취미목수처럼 연예인들이 가구나 테이블을 만드는 장면을 본 기억이 있다. 천호진, 박신양 등등 자신만의 공방에서 전문가 못지 않는 실력으로, 다양한 공구를 사용하면서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책은 이러한 저자의 경험들이 녹아 내려간 글이다. 자신의 철없던 시절 방황하며 보낸 시간을 반성하고, 인생의 목표를 목수로 정하고 노력하는 일련의 시간들에 관한 자신만의 에세이집이다.


특히 주목한 것은 그의 사실감이다. 자신이 직접 현장에서 겪고 느꼈던 모든 것을 사실 그대로 감정을 담아 적은 글이기에 더욱 와 닿는다. 청년들에게 말하듯 직업의 귀천이 없고, 내가 즐겨하는 일에 삶의 보람이 있다면 왜 망설이고, 공무원과 대기업취업같은 바늘구멍에만 목메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듯 싶다.


나처럼 목수를 굳이 꿈꾸지 않더라도, 목수의 세계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따끔한 충고들이 가득핟. 허세좋은 일꾼보다는 성실하고, 꼼꼼하게 재시공없는 작업물들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생각에 백번이고 동의한다.


물론, 책 제목에서는 좋아하는 일로 월 1천만원 버는 삶을 소제목으로 소개했지만, 김현민, 저자처럼 시작하는 마음으로, 또 내가 배우는 마음에서 스승으로 모신 분들에게서 배운 저자의 경험들이 와 닿는다. 


처음 시작이 겨우 4만원이야? 그런데 무슨 월 1천만원이지?라는 궁금증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 아무리 현장일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하는 직업이라서 6일이지만, 한달 25일 정도 아닌가? 4만원 일당부터 시작한 저자는 정말 1백만원의 월급부터 시작한 일이다. 


요즘 시급이 올랐지만, 여전히 박봉임에는 분명한 아르바이트, 일당, 계약직들이 넘쳐난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불공평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세대격차가 분명하고, 뭐 이래저래 젊은이들에게는 열정이 사그러자지는 소리들만 들린다.


그러나, 이런 세상에 저자은 경종을 울린다. 왜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냐고, 배우러 온 목적이라면 도제방식으로 진행되는 스승과의 수업시간을 왜 감정싸움으로 쉽게 도망가느냐고 따끔한 일침을 날리는 저자.


운동선수의 애환처럼, 사회생활의 쓴맛, 단맛을 저자는 잘 알고 있다. 그런 그가 겸손을 몸소 체득한 경험에서 버티며 스스로를 프로가 되고자 노력중이다. 내가 일당 22만원 받으면, 그 만큼 내가 처리한 일도 만족스럽게 끝내야하는 고충이 기억에 남는다(P92 돈은 능력에 맞게 받아라)


나도 컴퓨터 수리를 했던 적이 있다. 단순한 실수로 겨우 전원코드 하나 빠진 일을 출장비와 기술료를 청구한 적이 있다. 2만원이긴 하지만, 부끄럼없이 받아서 수금한 일이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까지하다. 


아마도 책에서 일화처럼 나오는 일들이 비단 젊어서가 아니라, 생각이 달라지고 있음을 못 느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할아버지 도와서 농부가 되겠다는 중2학생이 TV에까지 나오는 세상이 신기하다니. 예전에는 누구나 그렇게 생각했고, 많은 이들이 그리 살아왔다. 나 역시 아버지께서 농사를 계속했더라면, 농부의 아들로 농사를 짓고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 책을 지은 저자처럼 인테리어 아버지를 둔 경험도 있고, 그 자신이 인테리어 회사에서 막내생활을 시작한 경험으로, 이제 목수로 전향해 자신만의 기술을 배우고 익혀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건 모두 주변 환경탓이 아닐까 싶다.


책장을 다 덮고나면, 나도 목수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저자의 말처럼 왜 할일이 없는가? 나이를 떠나서 자신이 즐겨하는 삶을 찾아서 언제든지 나설 수 있는 또 하나의 평생기술이 아닐까 싶다.


저자능 책에서 목수되는 길을 알려준다(P98 목수에 입문하는 방법). 지인을 통하는 방법도 있고, 인테리어 목수학원에게 가서 배우는 방법도 있다. 학원에서 실제 현장팀장에게 소개시켜서 일감을 얻는 방법도 있나보다. 요즘은 인터넷이 워낙 잘 되어있으니, 카페를 통해 목수일을 배우는 것도 한 방법인가보다. 고전적이기만, 현장에서 정말 기초부터 하나하나 배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목수가 되는 길에 정답은 없는 듯 싶다. 이론없는 다양한 현장경험이 독이 될지도 모르고, 이론만 아는 현장경험이 전무한 목수 역시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는 이론보다 실무가 더 빠르고, 어쩌면 현장에서 정신 바짝차리며 얻는 지식이 더 유용하게 쓰일지도 모른다. 목수란 어떤 현장이든 설계도를 보고, 자신만의 기획안으로 머릿속으로 그려야하기 때문에 다양한 현장의 경험과 이론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결코 오를 수 없는 자리같다.


책의 말미에 소개되는 토털 인테리어 공사 진행하는 방법(P167)은 정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 싶다. 리모델링 공간을 명확히 파악하고, 미리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확인하면 내가 고쳐보고픈 장소를 우선순위에 맞춰 바꿔볼 수 있다. 자신만의 공사스타일을 정하고, 공기가 먼저인지, 자금에 맞춰 퀄리티를 높여나갈 것인지를 설정해야 한다.


이 책에서 저자의 노력들이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하다. 특히 전문기술을배우기 위한 그만의 노력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가 공고나 기타 관련분야의 공부를 했던 사람도 아니고,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그 만의 방식으로 지금까지도 철저히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라서 더욱 그렇다.


조금 아쉬움은, 사실 그가 말하듯 청년목수라는 직업을 소개하는 글이라서 저자도 소개햇지만 학원, 인테리어 카페(블로그), 현장용어 설명 등이 좀 더 많이 소개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책을 읽고 난 후 독자들이 따라하고 싶은 생각이라면 아무래도 바로 목수를 검색하지 않을까? 인테리어도 배우고 싶고, 카페와 블로그를 찾아다니며 저자처럼 또 다른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


이들에게 저자처럼 성실함과 노력들이 열정과 함께 있다면, 충분히 이뤄낼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 처럼 정말 스스로 돕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는 듯 싶다. 


요즘 같은 4포세대(결혼, 직장, 집, 출산)를 위해서는 용기를 주는 책들이 필요한데, 첫 시작, 도저을 위한 계기를 만드는 데 유용한 책이다. 너무 전문가를 위한 도전아닌가? 라는 물음도 있겠지만, 뭐 어떤가? 프로가 되려면 어차피 건너야 하는 견습생, 초보, 초짜인생이 아니던가. 괜찮다.


우린 스페셜리스트의 시대에도 내가 좋아하는 일로 얼만든지 월 1천만원의 수입을 목표로하는 프로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도전하면 되지 않는가? 저자의 인테리어를 직접 보고 싶다면 그가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을 꼭 찾아가보길 권해본다. 그의 앞날에 늘 꽃길만 가득하길 기원한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참고로, 사족을 굳이 좀 붙이자면 현장의 만화가 이 책을 이해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 웹툰에서 본 노동지왕(백봉 작가)만화다.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er/2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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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8-05-12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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