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중고책 사냥을 열심히 하고 있지 말임. 이유는 간단함.. 그냥 사고 싶었는데 전자책 없는 거 사고 있음.

에코백 그만 늘리고 싶어서 다른 거랑 한참 고민했는데 이게 가장 예뻐서 그냥 했음. 또 늘렸다... ....... 깔끔하고 예쁨

책은 사야지~ 했던 네 권과 ㄱㅊ은데? 하고 충동구매한 두 권ㅋㅋ



-엘리노어 마르크스
맑스에 관심 있어서 생애나 저작, 저작 2차자료 등을 잘 찾아보는데 맑스가 예뻐하고 자식 중에서 동지로 여긴(표현ㅋㅋ) 딸이라 그래서... 삼. 어디서 엘리노어 마르크스의 이름을 알게 되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하... 근데 책소개 읽으면 남자 만나서 망한 여자는 있지만 남자 못 만나서 망한 여자는 없단 말이 자꾸 떠오름 여기도 남편이 문제임 난... 여자들이 더 많이 할 수 있는데 남편과 아이 특히 남편 때문에 지장 받는 거 싫음 오늘도 비혼 의지를 다집니다

-사랑이었고 사랑이며 사랑이 될 것
우리가 사랑에 갖고 있는 이미지, 판타지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서 이 책을 샀음. 사실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했던 건데 그땐 안 읽고 그냥 보내버렸단 말임. 내가 기대하던 게 아니어서. 그런데 알라딘에서 서문 읽으니까 호옹이!!! 하고 사게 됨. 재밌겠다. 한마음, 초월, 의무, 집착, 충족 불가능성. 얘네가 대체 뭘까? ㅎㅎ 여담이지만 연애나 사랑에 낭만도 없고 기존에 바람직하고 낭만적인 로맨스라 제시된 것에 이끌리지 않아서 더더욱 궁금한 책임.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오래전에 알라딘 보관함에 넣어둔 것이라... 지금은 왜 이끌렸는지 기억이 안 남. ㅋㅋ 흐하학 그리고 요새 잘 읽을만한 것도 아닌데 사게 된 이유는 그냥 갈아서 전자책 만들기 위함ㅋㅋ 그렇다고 해서 이게 나에게 이젠 하등 쓸모가 없는 게 아님... 오히려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음. 하... 너무 답답해서 말이 안 나옴 속이 부들부들 끓음

-데이비드 댐로쉬의 세계문학읽기
‘어느 시대에나 한 인간이 다 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작품이 쓰였고, 이러한 텍스트의 증가가 독서의 태만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저자의 의견이 와닿음. 특히 난... 고전소설 좋아해서 더 유용하리라 기대함... 도서관에서 잠깐 읽었을 때는 잘 읽히지 않아서 대출을 포기했는데, 내 책이 됐으니 진득하게 읽고자 함. 그리고 잘라서 전자책으로 만들어야지ㅋㅋ 앨피 출판사 책 잘 만드네!!!

-여자는 존재 자체로 낙인이었어
이 페이퍼에 있는 책 중 유일하게 중고서점에서 처음 만난... 그 전에는 존재를 전혀 몰랐던... 분류는 여성사에 해당함. 갑골문이 보여주는 여자에 대한 남자의 인식을 다룬 책임. 여자를 뜻하는 한자가 부수로 들어간 한자들의 뜻이 나쁜 경우가 많잖음. 독에 어미 모가 들어간다고, 책 소개 글은 말하는데 이거 진짜 몰랐다.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1930
산 책 중 유일한 소설. 그것도 일기!! 내가 편지나 일기 형식 소설을 좋아함...(안네의 일기가 만든 취향ㅋㅋ) 어른판 브리짓 존스라 하니 어떤 여자가 일기에 자기의 일상과 남자와의 로맨스에 관해 시시콜콜 솔직하게 적어놨겠구나!! 싶음. 진보적인 페미니즘 주간지에 연재한 소설이라서... ‘진보‘ ‘페미‘라서 더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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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전두환의 마지막 33년 - 그는 왜 무릎 꿇지 않았는가
정아은 지음 / 사이드웨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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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것을 거부한다. 서너 살 많은 남자와 그만큼 어린 여자의 연애는 너무 흔하므로 거부한다. 남자가 잘살고 여자는 서민이고 이 여자를 괴롭히는 잘사는 악녀가 죗값을 치르는 스토리는 너무 흔하므로 거부한다. 사이코패스라고 몰아가며 희대의 악인, 사람도 아닌 악마 취급하는 것은 너무 흔하므로 거부한다. 대단히 새로운 것만을 원치는 않는다. 다만 사소하게 비틀린 균열을 원한다.


나에게 전두환은 이런 사람이다. 독재자다. 사과 없이 죽은 인면수심이다. 설령 진실로 북한의 지령을 받은 남한 빨갱이들이 폭동을 일으켜서 어쩔 수 없이 군으로 진압했더라도, 사람을 그렇게 죽여서는 안 된다. 그런데 전두환은 자국민을 그렇게 죽였다. 분명히 부정한 방법으로 쌓았을 재산을 두고 돈이 없다고 했다. 뻔뻔하다. 수치를 모르는 악인이다.


정아은은 21세기의 독자를 이끈다. 전두환이 활동했던 시기로. 그의 마음, 그가 처한 상황, 그 시기의 국내 및 국제 정세와 함께. 가독성 좋고 담담한 문장은 이입에 방해되지 않는다. 전두환이 남긴 말과 글을 분석해서 그가 어떤 사람이었고, 그러므로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마음을 가졌을 거라고 서술한다. 우리는 그를 이해한다. 정아은이 전두환의 삶이라는 맥락을 제시해주었으므로.


전두환은 단순하고, 낮짝 두껍고자 애를 쓰고, 완전히 뻔뻔하지 못할 만큼 의식했지만, 자기 자신을 직시하고 반성할 만큼 의식하지 않았다. 잠도 편히 못 잤겠다. 정통성이 없는 지도자는 언제든 불안한 법이다. 그의 죄와는 별개로 전두환이라는 한 인간이 측은했다. 자기가 믿었던 사람이 자길 압박하고, 전국민이 살인자라고 손가락질하고,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 권력을 휘두르지는 못하고 부정적으로 언급되고, 또 언급된다. 그러면서 자기를 직시하지 않았다. 속죄는 고사하고 자기 마음이 편해지기 위해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살다 죽었다는 점이 불쌍하다.


전두환이 측은하고 불쌍하다고 해서 내가 여태 고수하던 노선이 바뀌지는 않는다. 뭔가 추가됐다. 가고자 하는 방향은 그대로지만, 고려할 것이 늘어났다.


전두환을 악마화하고 증오의 말을 퍼붓는 게 신군부 세력과 그 후예들을 영영 내쫓는 일에 보탬이 될까? 그런 의문이 생겼다. 강력범죄자를 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저 사람을 사이코패스라고, 저 사람이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고 선을 긋고 절대 내 이야기는 될 수 없다고 단정짓는 게 과연 최선일까? 그런 의미에서 전두환이 악마고, 희대의 악인이라고, 저 사람이 특히 악해서 그렇다고 선을 긋는 게 적절한 태도일까? 최선일까?


이런 의문을 던진다고 해서 뭐, 어디에 도움이 될 지 솔직히 모르겠다. 어렴풋이 '범죄자를 걍 다 싸패취급하면 끝나냐??'라고 생각만 하던 것을 최근의 살인사건 몇 건과 이 책을 읽으면서 수면 위로 떠올렸고, 다른 사람에게 처음 알린다. 뭐가 도움이 될 지는 진짜 모르겠다.


하지만 전과 마찬가지로 그런 애들 다 사이코고 나랑은 전혀 관계 없다고 선 긋고 내 일상을 살러 갈 수는 없다. 행적과 결과만 보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을 나이가 들며 더 깊이 느끼고 있다. 맥락이 중요하다. 여자를 칼로 찔러 죽였다는 행적과 결과는 같지만, 누구는 길 가다가 선별해서 죽인 거고 누구는 학대 당하다가 못 참고 죽인 것은 다르지 않나. 그렇다면 처벌 역시 달리 내려야 하지 않나.


비뚤어진 마음으로 말하자면, 나라고 전두환과 크게 다를 것 같나? 어떻게 단정 짓나? 그 '사이코패스 새끼'와 내가 뿌리부터 다르다고.


그래서 나는 전두환을 악마로 여겼던 마음을 버린다. 전두환의 선조와 동시대 사람과 후예들이 모두 물러나서 한국 현대사의 흑역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의 마음이 되고 이해하고 그를 악마화하길 관두고 나와 같은 인간으로 보되, 나와 같은 인간에게 어떤 속죄를 요구할 것인지는 앞으로도 쭉 생각할 일이다.





이 관련 책 추천받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제는 전두환이 제 원죄에 대해 전면 부정함으로써 그가 영원히 ‘공’에 해당하는 사항을 인정받을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다. 너무나 큰 죄를 저질러놓고 그에 대해 일말의 사죄도 하지 않음으로써 그의 정체성은 오직 하나, ‘살인자’로 귀결되어 버렸다. 그가 세상을 향해 "내가 잘한 점도 있었잖아!’"라고 외칠 때마다, 세상은 그가 저지른 극악무도한 죄를 인식했다. 죄를 인정하지 않는 행위가 더 커다란 죄를 낳고,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죄의 부피에 압도되어, 전두환이 한 명의 인간으로서 갖고 있었을 ‘부분적인 미덕’이 완전히 가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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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아이돌을 두고 좋아했던 감정을 부끄럽게 만든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저는... 진짜 공감합니다

그런 놈들이 꼭 있습니다

남자 5명 좋아하면 여자 50명 좋아하는데

꼭 부끄러운 짓은 남자가 합니다

내얘길들어보셈 이게진짜근거가없는얘기가아님

적어도내인생에서는진짜중요한얘기임ㅠㅠ


저는 이름처럼 뱅! 하고 터져버린 모 남돌을 좋아했고...

중딩때는 이외수를 좋아했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애책은 아불류시불류였음...

그러다가 유럽근대고전문학으로 빠지면서

자연스레 oisoo에게는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솔직히 이사람 소설은 너무 별로였음

중2였던 내가 봐도 그 소설은 너무 중2병같아서

oh,,, 하고 관둠)


그런데 이사람이 그 뒤에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면서

오우ㅋㅋ 하고 관심을 아예 거두었어요

하... 할배 그래도 제가 할배 책 다섯 권 넘게 삿어요 딩중이...

그래도 아예 싫진 않으시죠? 할배 믿어요^^


좋아했던 감정을 부끄럽게 만드는 놈...

이라는 표현은 남자아이돌, 남자배우 등 남자 연예인 팬덤에서 주로 나오던데

저는 그쪽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보니

자연스레 이게 문인, 작가들에게 향하더라고요.


피카소: 노인인데 10대 후반 여자애 사귐 (진짜 제정신이세요? 손녀 반응이 이해가 갑니다)

디카프리오: 나이 계속 먹는데 데이트 상대는 25살을 넘지 않음

디킨스: 바람핌

푸코: 어린남자애들 삼

고갱: 하............................................................

고흐: 그... 님이 경제적으로 어려우셨던 건 아마도 여자와 술을 사셨기 때문이 아닐까요?


야이

야이

야!!!!!!!!!!!!!!!!!!!!!!!!!!!!!!!!!!!!!!!!!!!!!


이렇게 사생활이 남자만이 할 수 있는 왓츠더매러인 사람도 많지만

시대의 한계를 잘 드러내는 사람도 있긴 하죵...


저는 헤르만 헤세 좋아하는 사람을...

싫어합니다.

이유는...

헤세의 데미안에서 여성 등장인물을 다루는 방식을 페미니즘적 관점으로 비판했는데

어떤 사람이 과거의 일인데 지금 잣대로 판단하는 게 무슨 소용이냐고 하는거임

왓?????????????????????????????????????????????

저기...

비판적 독서를 안 할 거면 책을 왜 읽으시는 겁니까?

이런 고차원적 이야기를 하기 전에

지금 에이시언 소녀가 유럽 백인 남성을 쉴드치시는건가요?ㅋㅋ

하는... 원색적인 비난이ㅋㅋ 바로 떠오르더군용ㅋㅋ


하...............

다시 생각해도 답답하네


제가 해새를 안 조아해서 그렇지(너무 내면에만 집중해서 너무 많이 '덜 정치적'인 것 같음)

해새 좋아했으면?

에바 부인과 베아트리체의 쓰임을 보고

슈퍼페미로서 사자후 내지르고

좋아했던 감정을 부끄럽게 만드는 놈은 죽어야 한다고 주장하겠죠

이미죽었지만


그래서 저는 일하다가 만난 oisoo의 책을 버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야기 끝





여담


헤세의 데미안은 여캐를 못 쓰는 게 맞음

이게 악의를 가진 사람이 할 짓이라고 한다면 수긍할 수 있을 만큼...

이사람의 독서 에세이 읽으면 상정하는 독자가 남자고 여자는 전혀 고려 안 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에바 부인: 상식적으로 아들보다 어린 남자에게 때되면 님한테 쟁취될게요^^ 하는 여자가 어딨음 정신차리셈 여자...를 상상으로만 만나본 것임?

베아트리체: 실제 베아트리체는 싱클레어 눈에 한 번 띄고 만 게 전부인데 자기는 인지도 못 했을 남자에 의해 망상당하다가 어떤 남자랑 겹쳐지는 것으로 끝나는 거 페미니즘적으로 기분나쁨

물론 저는 에바 부인이 실제의 생생한 사람이라기보다는 어떤 은유의 성격이 더 강할 거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래도 이건 좀 너무하지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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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7-10 0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아 이외수에서 진짜 이 야밤에 엄청 크게 웃었습니다. 너무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미안>을 최근 다시 읽었는데 진짜 몹쓸 부분이 너무 많아서 힘들더라고요 .ㅎㅎㅎ

책식동물 2023-07-10 01:2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외수...의 짤막한 에세이를 정말 좋아했었죠ㅠㅠ 그런데 사실 그... 그정도 연세 되시면 뭐... 대체로 경험과 시간에서 체득하셨겠지...? 라는 생각이 드는 성인입니다...ㅋㅋㅋ 그리고 개인적으로 글쓰다가 안되면 살자하겠다고 장인에게 아내랑 애들 부탁한다고 하고 폐관수련한 것도 이해가 안 돼요 그...럴거면결혼을하지마셨어야? 하는 남겨진 여자의 마음이 있습니다... 하... 갑자기 열받네 나도 시부모에게 글쓰다가 안되면 살자할테니 남편 재가시켜주세용>< 하고 폐관수련하러 갈까보다...

데미안... 저 사실 민음사 2회 문동 1회 읽은 게 다라서 재독해야 하는데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고리타분한 유럽 백인 아저씨보다 페미니즘적으로 진보한 책이 워낙 많다보니 아깝...아깝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헤세는 데미안 재독과 헤세 종결작인 유리알유희 읽고 내 생에 걍 치워버릴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헤세 단편이나 다른 작품도 읽어봤고 안 읽어본 것들도 내용은 대충 알고 있는데 어쩜 그렇게 남자 입장에서만 쓸까 놀라워요... 결혼은 어떻게 하신 걸까 어떻게 세 번을 하신 걸까... 그런 인식으로

은오 2023-07-11 02: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우 ㅋㅋ
이미죽었지만 ㅋㅋㅋㅋㅋㅋㅋ
좋아했던거 부끄럽게 만드는 아직 살아있는 놈들의 재기(사전적 재기 말고)를 기원하며.. 많이 웃고 갑니다 ㅋㅋㅋㅋㅋ

책식동물 2023-07-11 12:52   좋아요 0 | URL
좋아요 100번 남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휴... 과거는 아름다웠는데 지금은 추잡스런 남자가 한둘이 아니라 참 유감입니다...
 

리뷰 자주 읽어요.

뭐 사려 할 때 일단 초록창에 그걸 검색하고 뜨는 블로그 리뷰를 싹 다 읽어봐요.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관심 가는 책이 있으면 리뷰를 싹- 읽습니다.


리뷰 좋아해요.

관심있거나 사고자 하는 것에 대한 정보, 사용팁도 얻고 저한테 맞나 안 맞나 판단할 수도 있어서 유익합니다.

책도... 내용이 아주 기막히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데,

그럴 때 리뷰는 도움을 주더라고요.


책 읽으면서 머리가 팽팽 돌아가고,

짱구 굴린 내용을 적당히 갈무리해서

리뷰를 쓰고 싶은데 그만한 솜씨도, 시간도 없어용...


어디서 읽었는데

서평의 역할은 독자를 행동하게 하는 거래요.

내가 다룬 책을 읽게 하거나, 읽지 않게 하거나.

그 문장을 읽고 나니까 리뷰 쓰면서 막막했던 마음에 먹구름이 걷힌 것 같았어요.

제 서평 인생(특징: 짧음)은 그 문장 이전과 이후로 나뉩니다.

그 뒤로는 참고해서 읽고 있어요.

주로 다른 사람이 그 책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시간이 없다는 것... 해결해주지 않아... 제기랄...

기존에 주기적으로 쓰는 글이 있는데,

그 글을 쓰는 법과 서평 쓰는 법은 달라서

연습을 많이 해야 할 필요를... 느껴요.

우선은 짧게 100자평 쓰기에 익숙해지면

마이리뷰에 두세 문단으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하고자...하...하고싶다


제가 읽었던,

그리고 읽을

서평 관련 책들.

아래에 소개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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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7-10 00: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기랄에서 빵 터졌습니다.
하고자… 하…. 하고싶다 ㅋㅋㅋㅋㅋㅋ

책식동물 2023-07-10 00:12   좋아요 0 | URL
하...ㅠㅠㅠ 정말로 궁금합니다... 잠자냥 님을 비롯하여 제가 늘 잘 읽는 알라딘 리뷰어님들 리뷰를 읽으면 아니 이렇게 기가막히게 쓰실 수가 있나!! 방망이 깎듯 리뷰 깎으셨겠지??? 근데 시간이... 다... 시간을 내셔서 이정도 되신 거겠지??ㅠㅠ 그럴 때가 많습니다... 휴 사실 요즘 직장에서 자산 폐기(책은 자산이니깐^^)하느라 머리를 뽑고 있어서 깊.생.(깊이생각하기)을 못하는 것도 이유인 것 같습니다.

잠자냥 2023-07-10 00:15   좋아요 1 | URL
방망이 깎는 노인 자냥ㅋㅋㅋㅋㅋㅋ
고라니 님 유머 코드가 재미나서 금방 알라딘 인기 서재 될 거 같은데요~

책식동물 2023-07-10 00:19   좋아요 2 | URL
어우 저에게 용기를 주십니다... 조아써 나도 노잼인간 탈피하여 알라딘 인기서재 되어야징!!!

은오 2023-07-10 0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웃긴게 저 서평도 안쓰면서 이 책이랑 저기 서평쓰기의 모든 것이랑 서평 글쓰기 특강 다 읽음 ㅠㅋㅋㅋㅋㅋ읽기만하는 자....
서평은 잠자냥님의 리뷰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거예요~! 잠자냥님 리뷰 하나 올라오면 온 알라디너들이 홀려서 책 사가지고 ㅋㅋㅋㅋ 잠자냥님 알라딘 직원아니냐는 의심이 있습니다 ㅋㅋㅋㅋ 매달 이달의 당선작으로 꼬박꼬박 알라딘한테 6만원 뜯어내시는분 (고라니님도 도전하세요!! 저는 첫달에 6만원 타고 조루가 되어.... 그 이후로 받은 적 없음. 담달을 노려보려고욬ㅋㅋㅋ)

책식동물 2023-07-10 00:3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원래 소설 안 쓰면서 소설 작법서 읽는 거 아닌감요??^^... 근데 은오님. 정말. 믿기지않는말씀.입니다.어떻게서평을안쓴다고하실수가.잇나요.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리뷰 진짜 짱. 최고. 저는 은오님의 책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평은 더더욱...^^
근데 잠자냥님 알라딘 직원ㅋㅋㅋㅋㅋㅋㅋ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리뷰를 얼마나 잘 쓰시고 거기다가 사람까지 현혹하시면(??) 알라딘 직원 의심을 받으시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달의 당선작이 되면 알라딘에게 영업지원금 아니아니 적립금 6만원을 받나요? 이거 정말 혹하네!!

다락방 2023-07-10 1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이 페이퍼를 통해서 <서평 글쓰기 특강>이라는 책도 존재한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놀라운 서평의 세계!!

책식동물 2023-07-10 12:31   좋아요 0 | URL
앞부분만 쬑곰... 읽었는데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어조가 다른 책들과 비슷하달까요ㅎㅎ 너무 자기계발서 같은 투를 좋아하지 않는 저는... 잘 읽을 것 같습니다. ㅋㅋ 서평은 안 쓰면서 서평 작법서만 읽어~~~
 



북플 친구 두 분의 상세하고 훌륭한 리뷰를 읽은 덕에 이 책에 가진 거부감을 덜고 시작했습니다. 원래부터 그리 크지는 않았고 본래 틀을 깨는 책을 좋아해서 먹고 죽더라도 먹어야지^^ 하고 먹고 있어요.


2장까지 읽었고 벌써 플래그가 많이 붙었습니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혹은 '세상에 이런 게 있구나' 등을 붙였어요. 새롭기도 새롭지만, 이 사람들이 깔고 있는 전제는 주파일이 아닌 사람들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요.


관점 자체가 무척 흥미롭고 책도 재미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사실 남자들은 뭐가 문제냐 페모씨는 뭐가 문제냐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듯...........................................................

읽는 이의 식견을 묻는 책은 위험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위험한‘ 책 중 하나다. 독자가 어떤 자세로 책을 마주하는가에 따라 감출 수 없는 ‘본성‘을 드러내버리기 때문이다.
속되게 말해 ‘음담패설‘인가 싶어 책을 펼쳤다가 의외로 ‘너무나 진지‘할 정도로 진심이 담겨서 당황하는 독자도 있을지모르겠다. 혹은 어떤 독자는 도중에 "으웩!" 하고 구역질하며 책을 집어 던져버릴지도 모른다. 반면 흥미진진하게 읽어가는 사이에 인간의 끝없는 ‘심연‘ 혹은 ‘신비‘라고도 할 수 있는 예상못한 깊은 ‘광맥‘과 맞닥뜨려 "음"하며 생각에 잠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간에 이 책을 읽으면 좋건 싫건 독자의 ‘본성‘이 드러나버린다는 사실만은 틀림없다. 저자와 함께 인간의 ‘성‘과 관련된 ‘비밀의 동굴‘을 헤치고 들어가는 동안, 자신을 덮고 있던 ‘상식‘이라는 딱지가 떨어져 나가고 스스로의 본성이 눈에 환히 들어오는 듯한 감각에 사로잡히기때문이다. - P5

그렇지만 정치학자 카를 슈미트Carl Schmitt가 말한 "예외는 상태의 본질을 비춰낸다"라는 경구를 빌려본다면 ‘성‘과 ‘사랑‘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동물성애자‘라는 ‘예외는 더할 나위 없이 딱 들어맞는 ‘참조항‘이지는 않았을까? - P7

요컨대, 휴머니즘의 시대야말로 동물이 ‘사람‘이 정해놓은 경계와 구분에 따라 대량으로 죽임을 당하고 사람의 위장 속으로 사라져가는 시대다. 펫으로서 살아남은 동물들은다행히 ‘생生‘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성性‘을 박탈당한 ‘펫‘-‘순진무구한 어린이‘로서 다뤄지는 운명에 처한다. 개나 고양이를 ‘거세‘하는 관행은 그러한 상황을 매우 잘 보여준다. - P10

섹스나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다양한 터부와 규범이라 한마디로 넓은 의미에서 ‘문화‘에 포함되는 작위적 소산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인간을 속박했고, 그렇게 정해진 규칙에 좌지우지되는 사회가 이어져왔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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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7-10 0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파일이 아닌 사람들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부분에 공감합니다. 있는 그래도 존재를 사랑하기. 인간이 가장 못하는 일이죠. 고라니 님 리뷰도 기대하겠습니다.

책식동물 2023-07-10 00:17   좋아요 0 | URL
잠자냥 님!!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동물 무척 좋아하고 반려멍멍이가 저랑 최대한 동등한 존재자로 존중 받았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왔기에... 주파일이 전제로 깔고 있는, 인간의 편의대로 동물을 어케어케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살게 두는 것을 실천하려면 어찌 해야 하는감ㅋㅋ 이런 생각이 2장까지 읽는 내내 계속 들더라구용,,, 제가 그걸 실천한다 해도 반려멍멍이의 다른 반려휴먼들은 아니니까 저도 괴롭기도 하고... 너무 어렵습니다. 현재까지 주파일에 대한 인상은... 그들이 글케 막 역겹진 않아요 동물 있는 그대로 존중하기<에 공감하고 있고 이 사람들이 이 전제를 잘 지켜줄 것 같아서 아마 앞으로도 그렇게 역겹지는 않을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