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사랑한 예술가
조성준 지음 / 작가정신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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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사랑한 예술가

조성준 지음 / 작가정신

예술은 인간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칠까? 울적할 때 보는 영화 한 편, 노래 한 곡, 따뜻함을 전하는 그림 한 점... 생각해 보면 예술은 존재만으로도 인간에게 위로를 전한다.

이 책은 화가, 건축가, 만화가, 가수, 배우, 작곡가, 지휘자, 영화감독 등 예술가 25명을 등장시켜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와 삶의 고민, 고달픈 세상과의 싸움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고군분투하며 버텨낸 그들만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25명의 예술가 중 가장 관심이 갔던 예술인은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카르페디엠을 외쳤던 키팅 선생님, 로빈 윌리엄스 배우이다. 영화 쥬만지, 미세스 다웃 파이어 등에서 개성 있는 역할을 보여주었던 이 배우는 2014년 어느 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유명한 배우가 자신이 하고 싶은 연기를 하면서 남부러울 것 없이 사는 줄 알았는데 우울증이라고 했다.

스스로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재주가 있음을 알았던 이 배우는 스탠드 업 코미디로 첫발을 떼고 연기자로 발돋움했다. 자신의 연기처럼 그저 삶이 즐겁기만 했을듯한 그의 삶에도 그늘이 있었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재인식된 영화 하녀의 김기영 감독 또한 이 책을 통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영화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인간본능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의 결과임을 그를 통해 부화된 봉준호, 박찬욱 감독이 증명하고 있다. 감독의 기묘한 죽음과 유서 또한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아 흥미롭게 읽었다.


예술가의 피는 일반인과 다른 것일까?마릴린 먼로의 독서력, 아톰을 그린 일본작가 미우라 겐타로의 압도적인 작화력, 예술을 동경하며 자신의 삶을 오롯이 재능으로 불태운 예술가들의 삶이 한갖 흥미를 좇기보다 그들의 삶을 편견없이 이해하게된 재미있는 책이었다.


일요일 아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보는 기분, 이 책을 읽는 내내 25명 예술가들의 삶 속으로 재미있게 빠져들었다.



작가정신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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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편안한 죽음 (리커버) 을유세계문학전집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강초롱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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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편안한 죽음

시몬 드 보부아르/을유문화사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편안한 죽음이라니... 죽음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이었으면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을 상황에서 편안하게 죽음을 맞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이 책은 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의 어머니가 우연히 낙상사고로 입원한 병원에서 검사 중 악성종양을 발견하게 되고 병마와 싸우며 임종을 맞기까지 그 과정을 담아낸 에세이이기도 하다.




작가소개

*시몬 드 보부아르 (1908~1986)

프랑스의 철학자, 소설가이며 페미니스트이다. 철학자 샤르트르와 계약 결혼을 했고 여성들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함을 주장하며 죽을 때까지 급진적 활동가로 살았다.


비극은 닫혀 있는 저 문틀 뒤에서 벌어지고 있을 뿐, 문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는다.

page59


간단한 책소개


욕실에서 넘어진 엄마의 대퇴부가 골절되면서 병원에 입원해 검사 중, 뜻밖에 악성종양이 발견된다. 연로하신 엄마에게는 복막염 수술이라고 속이고 종양을 제거하는데 이후 엄마는 고통 속에서 모르핀에 의지하며 병마와의 고된 싸움이 시작된다. 쇠약해져만 가는 엄마를 바라보며 딸은 이 고된 치료를 이어가야만 하는지 회의가 들었고 엄마가 살아온 삶을 되짚어 볼 계기가 된다.

엄마는 유년 시절 내내 금기와 규범이라는 갑옷을 두른 채 몸과 마음을 억압당하며 스스로를 옭아매도록 교육받았다. 엄마는 고집스럽다 싶을 만큼 낙천적인 사람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신경질적이면서 걱정이 많은 사람이기도 했다. 누구에게도 자신의 어려움을 털어놓지 못했고 자존심 때문에 그리고 엄마 스스로 정해둔 원칙 때문에 무언가를 요구하는 법도 없었다. 당신이 배운 대로 가부장적인 가치관을 늘 딸들에게 요구해왔기에 딸들과 엄마의 관계는 소원하기만 했다.

엄마의 투병을 함께하며 딸은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던 엄마는 육신의 고통 속에 자신이 처한 환경을 담담히 수용하며 죽음을 맞이한다.



나의 생각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시한부 인생을 살아간다. 죽음 앞에서 누구나 두려움을 갖고 어떤 이는 홀로 병마와 치열하게 싸우다 외롭게 죽어가기도 하고 가족의 돌봄 속에서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이며 편안하게 죽음을 맞기도 한다.




헛되이 엄마를 괴롭히는

이 순간들을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page116



보부아르는 무엇보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애도하기 위해 이 글을 썼다고 한다. 늘 곁에 있다고 생각했고 무관심하던 어머니의 삶을 망각의 늪에서 끌어올려 한 사람의 역사를 기억해 내고 세상에 드러내어 애도한 것이다. 어머니가 겪었던 내적 갈등, 가부장제 속에서 여성으로서 요구받은 역할과 개인적 욕망을 억제한 삶을 드러낸 것이다.

죽음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의도적으로 죽음에 몰입할 필요는 없겠지만 책을 읽으며 구체적인 현실로 받아들여야 할 필요성은 인지하게 되었다.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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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고 그런 고양이가 아니야!
젤라 지음 / 뜨인돌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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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협찬도서

🐈‍⬛나는 그렇고 그런 고양이가 아니야.

젤라 지음/ 뜨인돌어린이

@ddstone_books

평범하지 않은 고양이,

수영도 잘하고 채식주의자이며 록음악을 즐기지.

다른 고양이들처럼 어두울 때 잘 보지도 못하고

잠도 잘 자지 않으며 상자도 싫어하고 점프도 싫어해. 뜨거운 홍차를 좋아하고 유연성도 없어.

그럼 고양이가 아닌거 아냐?🐱


ㅎ 이 재미있는 그림책은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라는걸 이야기하고 싶어합니다. 우리가 항상 맞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꼭 정답이 아니라 다른것도 그럴수 있겠다는 생각이 필요한 책 이었습니다.



고양이는 책읽기를 좋아할까요?

그렇고 그런 고양이가 아닌 우리집 아로도 책을 좋아합니다. 이 그림책에 푹 빠져버렸네요.😆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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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사랑
베로니크 드 뷔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청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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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빠의 일흔일곱 번째 생일, 딸은 회상합니다. 살아생전 아빠는 엄마를 이토록 들뜨게 했던 적이 있었는지... 첫사랑의 편지를 받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엄마를 지켜보며 마치 친구 이자벨의 연애 이야기를 듣는 기시감에 젖습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말을 하며 옛사랑에 대한 엄마의 생각에 동조해 주고 안심시켜주기를 바라는 마음, 엄마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에 들떠있습니다.




감정은 그대로 오롯이 남아 있어요. 일흔세 살에도 엄마는 스무 살이에요.

page31


반면 딸은 인생에 잘 풀리지 않는 시기가 와서인지 남편과의 시들한 애정과 권태에 찌들어가는 결혼생활을 마음속으로만 품습니다. 무엇이든 엄마와 함께 공유하고자 늘 노력하는 하는 딸은 이번엔 입을 굳게 다뭅니다. 막 피어나는 엄마의 계절, 봄을 차마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겠지요. 그자비에(엄마의 남지 친구)의 집을 방문하기 전 들뜬 엄마의 모습과 그 모습을 바라보는 딸, 염려스러움이 가득하며 모든 일에 노스탤지어를 느낍니다.



체리 토마토 파이의 후속으로 출간된 베로니크 드 뷔르의 두 번째 이야기, 『다시 만난 사랑』은 헤어진 첫사랑을 50년 만에 다시 만난 엄마의 이야기와 그 엄마를 바라보며 공감도 하고 질투도 하는 딸의 이야기입니다. 90세의 잔 할머니, 체리 토마토 파이를 읽으며 이 사랑스러운 엄마를 독자들은 힘껏 애정했었지요.




보편적으로 만나는 젊은 사랑이 아니라 노년의 사랑도 충분히 아름다울수 있음을 알려준 책, 나이가 들어도 설레는 마음과 사랑에 대해 진심을 가질수 있다는 것을...엄마가 사랑했지만 놓쳐버렸고, 아빠와 50년을 산 후에야 비로소 되찾은 사랑이야기, 다시 만난 사랑은 노년에 다시 찾아온 사랑을 어떻게 살아낼지를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이제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아니에요. 엄마가 너무 멀게 느껴져요. 우리 사이의 물리적 거리만이 그 이유는 아니지요.

page191



엄마와 유달리 사이좋은 딸 베로니크는 돌아가신 아빠에 대한 그리움도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 자식들이 어떤 감정을 쏟아내든 엄마는 자신의 감정을 오롯이 찾아나갑니다. 사랑은 도대체 사람에게 어떤 힘을 주는걸까요? 시련 속에서도 서로에게 힘을주며 엄마가 끝까지 다시 만난 사랑을 지켜나가는 모습에서 엄마는 그러면 안된다는 우리가 가진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이제는 바꿔야 할 이유가 있음을 알게 합니다. 엄마도 여자이기에 사랑하고 행복해질 이유가 있음을 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야기가 가슴 한 켠을 뭉클하게 만든 소중한 책이었습니다.



청미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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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맥키의 액션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4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 민음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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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협찬도서
🪬로버트 맥키의 액션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4
민음인 @pan.mi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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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작가가 캐릭터를 만들 때는 먼저 인물의 단점을 파악하고 시작해보라고 했다. 이처럼 한 편의 시나리오를 만들 때 다양한 분야를 확장성있게 탐구하며 하나하나 벽돌을 튼튼하게 쌓아 올리듯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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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시나리오를 쓸 때 매력적인 캐릭터를 창조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읽어 보았었다. 캐릭터 하나에도 사건, 플롯, 성격, 주변 인물, 딜레마 등 스토리 원칙에 따라 구성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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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은 시나리오 장르 중 하나인데 이 장르에 꼭 포함되어야 할 핵심요소가 있었다. 흔히 액션은 싸우고 스펙터클한 장면 만을 상상했으나 핵심가치와 인물, 사건과 감정 등을 조화롭게 다루어내는 방법을 이 책은 소개한다.

🔖액션 장르의 핵심 가치는 생/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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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영웅의 이타심은 필수요소이고 내부환경을 전환시키며 스토리를 이어 나간다. 악당은 주로 범죄와 극악무도한 행위를 일으키는 주범이며 자기도취에 빠져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2부에서는 영웅과 악당 피해자의 삼각구도를 집중적으로 다루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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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스토리의 구성 방법과 액션내 하위장르에는 갈등의 초점을 조정하는 부속장르의 필요성과 효용성에 대해 친절한 설명이 제시된다. 인간을 자연과 대적시키고 괴물도 추가되며 배경설정을 창조해 나가는 것을 다양한 작품들의 예시로 설명해주어 이해하기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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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의 거장 로버트 맥키가 다양한 액션영화를 참조해 성공적인 액션 스토리텔링의 원칙을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이 책은 액션 스토리 창작을 준비하는 작가들에게는 필독서임이 분명하다.

🪬
긴장감 넘치고 관객을 사로잡는 액션 스토리 창작법 !!! 캐릭터에  이어 진심 👍강추하는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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