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 삶을 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글쓰기의 쓸모
김종원 지음 / 서사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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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김종원 / 서사원

글쓰기를 잘 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는 염원이다. 글쓰기를 통해 사람의 인생이 바뀐다는 말도 여러차례 들어왔었기에 작가가 확신하는 이 책을 통한 인생의 변화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나 역시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꾸준히 들이다보니 조금씩 글쓰기가 진화함을 스스로도 인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잘 쓰고 싶고 제대로 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작가의 말처럼 우리가 아는 만큼 볼 수 있듯이 보는 힘을 제대로 길러 보는 만큼 알 수 있는 글쓰기의 저력을 책을 통해 제대로 한번 알아나가보자.



괴테의 저서에서 글쓰기의 원형을 확인한 작가는 매년 100권 넘게 읽던 독서 습관을 잠시 멈추고 괴테의 저서만 탐독하는 삶을 시작했다. 그 결과 더 깊게 더 멀리 퍼지는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음을 자신한다. 괴테의 책 속에서 발견한 글쓰기의 방법을 총 6장으로 구성한 이 책은 1장에서는 괴테의 글쓰기를 삶에 적용하면 일어나는 변화에 대하여 다루어 주며 우리가 궁금했던 글쓰기 가치와 글쓰기가 내 삶을 어떻게 바꾸어 주는지 그대로 보여준다.




동시에 10가지 분야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 작가가 아닌 일반 독자들에게 가능한 방법일까? 생각해 본다. 예를 들어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인 여행, 독서, 교육, 제테크,시, 에세이,괴테 인문학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영역을 나누어 글을 쓰는 방법 말이다. 각각의 주제 폴더를 만들어 주제에 대한 영감을 발견할 때마다 간단하게 글로 써서 기록하는 방법을 권해준다. 가령 독서에 대해 주제를 정하고 질문을 던진다.

1. 나는 독서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 독서를 통해 누구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싶은가?

3.내가 도움을 준 사람들이 어떻게 되길 바라는가?

질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글을 쓰는 개인의 이익은 후차적이고 이타적인 질문이 대부분이다. 내가 가진 능력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려면 글쓰기가 가장 쉬운 방법이고 이를 통해 다른 세상을 바라보라는 것이다.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매우 강력한 삶의 무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는 말이다.



잘 쓰는 작가들은 자주 고쳐 쓴다. 매일 글을 고쳐 쓰면서 자신의 일상에서 보기 싫은 부분도 함께 고쳐 나간다. 글을 고쳐 쓰다보면 자신에 대해 깊이 알게 되고 무엇이 부족한지도 깨달아 감으로 스스로가 성장해 나갈 수 있는안목과 의지도 가지게 된다. 일상으로부터 시작하는 글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욱 잘 쓰게 된다고 한다. 나 자신에게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다 누군가에게 내가 기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내가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수 있는 멋진 기회를 절실한 마음으로 기대하다보면 성장이 일어나고 변화가 시작된다고 하니 노력해 볼 일이다.

생각을 글로 먼저 쓰면서 당신의 말수는 줄겠지만 글은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깊어진다. 말은 옆으로 퍼지지만, 글은 아래로 더 깊어진다. 더 많이 쓰고 덜 말하라. 삶을 구성하는 모든 분야에 대해 깊이를 갖게 될 것이다.

page48

당신이 글을 쓰고 싶다는 것.

그만큼 자기 인생을 조금 더 잘 살고 싶다는 증거다.

쓰는 만큼 우리는 더 나은 인간이 되는 법 이니까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글은 꼭 거쳐야 할 4단계 과정이 있다. 그저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쓴다면 그것은 일기가 될 뿐이다. 나 자신을 위해 쓰기보다 남이 읽고 싶은 이야기를 쓰도록 하라는 당부가 한편으로는 어려워진다. 사람마다 읽고 싶은 분야가 다르니 어떻게 주제를 정하면 좋을지 혼돈이 온다. 작가의 당부는 이럴때 남이 읽고싶고 필요한 이야기를 쓰면 된다고 한다. 타인에게 도움을 주려는 글을 쓴다면 그 글은 하나의 브랜드가 된다고 하니 왠지 희망이 보인다.



1단계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기를 쓰기 시작하고 이것에 익숙해지면 타인이 좋아할만한 이야기를 쓸 수 있게 된다. 꾸준히 쓰다보면 어느새 공유할 가치가 있는 글을 쓸 수 있게 되고 브랜딩은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 있다고 하니 여기서 또 공통되게 인식되는 더 나은 글쓰기의 방법은 꾸준함임을 알 수 있다.

이타적인 삶을 살아야 글도 남을 위해 쓸 수 있듯 내 삶을 먼저 이기적으로 살기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바꾸어 나가며 쉬운 글쓰기인 일기부터 꾸준히 써 나가며 자신만의 브랜딩을 쌓아 나가야겠다.




출판사에서 지원 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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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추억 전당포
요시노 마리코 지음, 박귀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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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추억 전당포

요시노 마리코 / 포레스트 북스

해안가 절벽 아래 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작은 집 하나가 보인다. 달팽이 세 마리가 번갈아 가며 유리창을 닦고 다람쥐가 차를 따라준다. 소라빵처럼 동글동글 머리를 만 은발의 마법사는 아이들의 추억만을 산다. 단 추억은 마법사가 흥미를 느껴야만 구입하고 가격도 직접 매긴다.

마법사에게 추억을 이야기하고 나면 아이들은 그 추억에 대한 기억을 하지 못한다. 전당포의 특성상 성인이 되기 전 추억과 바꿔간 돈을 갚으면 추억은 다시 개인의 기억으로 되살아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억을 되찾아 가는 아이들은 잘 없다.





초등학교 1학년, 엄마가 미운 하루토는 사소한 엄마의 잔소리에도 화가 난다. 추억을 사는 전당포 이야기를 듣고 하루토는 오랜 기간 전당포를 찾아 마법사에게 엄마와의 추억을 모조리 맡겨 버린다. 생각지 못하게 엄마는 불의의 사고를 당해 하루토의 곁에 없다. 하루토에게는 엄마와의 추억도 하나 남아있지 않다. 마음 한편이 뭉클하다. 누구나 사람이기에 미워하고 원망하며 싫은 소리를 들을 땐 그 추억을 지워버리고 싶기도 하다. 하루토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 할머니의 기억을 찾을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유키나리는 할머니의 기억을 마법사가 꺼내 주었으면 소망한다. 소라빵처럼 돌돌 말린 은발의 마법사는 과연 유키나리의 지금껏 전례 없던 부탁을 들어 줄 것인가? 인간 사회의 일을 마법으로 해결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흥미로웠다.

학교폭력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메이는 그 트라우마가 평생을 따라다닐 텐데 나쁜 추억을 그때그때 마법사에게 가져와 뱉어낸다. 문제는 지속되는 괴롭힘으로 자꾸만 마법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인데 메이가 잊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기에 해결책을 찾기 위해 리카는 고심한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참신하다. 마법사를 인터뷰하는 리카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추억을 팔지 않고 대신 아이들에게 추억을 사들이는 마법사에게 관심이 아주 많다. 추억은 고유한 개인만의 소유인데 타인이 그것을 제멋대로 꺼내 관리한다는 데 대해 리카는 살짝 부정적이다. 마법사, 그녀가 왜 돈을 주면서까지 아이들의 추억을 사고 있는지 의아할 뿐이다.

추억 그까짓 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라는 생각을 했다. 늘 머릿속에 잔재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나의 어린 시절, 학창 시절, 연애, 결혼, 출산과 아이들이 커 나가면서 마치 소설의 한편처럼 남아있는 추억을 저당잡힌다는 것, 그리고 돈으로 그 모든 것들을 바꿔버린다는 것은 잔인한 일이다. 내 삶을 송두리째 저당 잡힌다는 것과도 같아 생각해 보니 두렵기도 하다.

좋았던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아픈 만큼 시련을 딛고 성장해 나갔고 다양한 감정과 고민들은 누구에게나 삶이 성장해 나가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마법사에게 추억을 맡긴다는 깜찍한 설정과 아이들 간의 따뜻한 이야기로 소중한 경험을 전해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살아온 동안의 모든 일을 기억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좋았던 추억과 아팠던 추억들 하나하나 기억해 내보자. 내가 만약 추억을 저당 잡힐 기회가 있다면 어떤 추억을 끄집어 낼지 잠시 생각해 본 것도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적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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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으로 먹고 삽니다
장은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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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내 이름으로 먹고산다는 작가의 이야기가 제목부터 나를 설레게 한다. 퍼스널 브랜딩? 대체 이게 뭐길래 어떻게 유명해지고 밥을 먹고 산다는 것인지 귀가 솔깃해진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나를 특정 키워드로 기억 시키는 것




국민 mc, 국민 여동생, 국민배우, 자청, 기안84, 빠니 보틀, 곽튜브 등등 키워드만 들어도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이들은 자신의 퍼스널 브랜딩이 잘 된 예이다. 이는 곧 '유명해짐'이라는 결과가 따라오며 자연스럽게 브랜딩 네임을 통해 먹고 살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에이... 저 사람들은 연예인이니까 쉽게 가능하겠지! 생각하겠지만 자청이나 기안84, 곽튜브, 빠니 보틀 등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해오다 독보적인 존재로 부각된 사람들이다.


너도 나도 도전하고 있는 퍼스널 브랜딩,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렵다. 누구는 석 달, 누구는 1년 만에 목표했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었다는데 하고는 싶지만 뭘 해야 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자신의 돋보이는 취향이나 특징을 상대방의 기억 속에 특정 키워드로 남기는 일, 그것이 바로 퍼스널 브랜딩이고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그 방법과 실천력을 배워나가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쓴 작가는 마케터 주간업무 일지라는 자신의 일 이야기를 인스타에 썸네일로 올렸고 나도 몇 번 알고리즘을 통해 이 콘텐츠를 본 적이 있어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임을 보여준 실제 예 같았다. 이 책에는 나만의 길을 구축하고자 시작할 때의 방법. 운영기, 실패 사례 등 자신만의 독보적 콘텐츠 구축 방법에 대해 상세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통한 실전 워크북이 도움이 많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내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독특한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내가 좋아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나의 멘탈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누구에게나 각자만의 '때'가 있고 그때를 위해 꾸준함과 자신만의 긍정 가득한 마인드 셋이 필요하다. 부지런하고 꾸준한 자신만의 루틴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홀씨 퍼지듯 자신의 브랜딩 네임이 알려져 있을 것이다.







거저되는 것이 없듯 잘 된 스토리텔링과 선택받을 수 있는 카피라이터를 통해 나의 콘텐츠를 끝까지 공감하고 읽을 수 있도록 나 스스로를 단련하고 솔직한 경험을 드러내 보여 신뢰도를 얻도록 하자. 무엇보다 성공한 사람들의 비결은 성공할 때까지 꾸준히 해왔다는 것을 명심하고 실행력 있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기록으로 퍼스널 브랜딩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임을 명심하자!


"에이, 내가 어떻게? 가 아니라

"나는 뭘 할 수 있지?로 생각의 방향을 바꿔 당장 시작해 보자.




🎀출판사 지원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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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페이지터너스
에마뉘엘 보브 지음, 최정은 옮김 / 빛소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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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에마뉘엘 보브 / 빛소굴

저는

친구를 갖고 싶습니다.

...

한마디로

저는 살고 싶습니다.

인간실격의 요조를 떠 올리게 하는 글이다. 이 책의 주인공 바통은 외로운 사람이다. 사람이 그리운 사람이다. 친구를 간절히 원하지만 스스로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없는 한 없이 지질한 한마디로 관종 같은 사람, 요조와는 결이 다르다.


작가에 대하여- 에마뉘엘 보브

1898년 러시아계 유대인 아버지 아래에서 어릴 적부터 소설가의 꿈을 키워왔다. 첫 시작은 기자로 활동했고 그는 소외받는 사람들을 주제로 글을 썼다. 1924년 스물여섯의 나이에 첫 소설 『나의 친구들』 발표해 평론가들의 주목을 끌게 되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매번 좌절당하는 젊은이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작가의 연민의 시선이 글 속에 가득 녹아 들어있다. 가난한 이민자의 아들로 불우한 삶을 살다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작가는 "문학을 하기 위해서는 문학적 자세를 가져서는 안됩니다. 문학은 삶의 힘을 통해 이룩되기 때문입니다"라는 멋진 말을 남기기도 했다.


책 속 이야기

파리, 싸구려 옥탑방에서 연금으로 살아가는 상이군인 빅토르 바통. 그는 무척이나 소심하고 상상보다는 망상을 즐기며 자신이 간절히 원하지만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부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줄 친구를 간절히 찾고있다. 책의 목차에는 그의 친구들이 차례대로 나열되어 있다. 그러나 읽을수록 의아해진다. 친구라고?

그는 늘 고독하고 친구를 갖고 싶어하며 그리워한다. 자신의 괴로운 마음을 들어줄 누군가가 간절히 필요하며 그가 누구라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기회가 오면 엉뚱한 망상과 말도 안되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자신에게 둘도 없는 좋은 기회를 모조리 날려 버리고 마는 한심한 사람이기도 하다.

바통이 말하는 '나의 친구들'은 어느 누구도 바통을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바통이 생각하는 덧없는 희망일 뿐이다. 사람들은 이유없이 바통을 싫어한다. 그럼에도 바통은 한번도 이를 따지고 들지 않는다. 이 외롭고 어리석은 남자의 일상을 따라가다보면 사람들이 그를 왜 싫어하는지 이해가 된다.

바통은 솔직하다. 자신이 외롭고 고독하며 진실한 친구가 필요함을 누누히 밝힌다.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을 바랄 뿐이고 가뜩이나 없는 돈을 쓰지 않아도 될 곳에 써가며 호시탐탐 기회를 찾는다. 가끔 여자들에게는 음흉한 마음을 가지기도 하고 실제 성공하기도 하는데 철저한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지고 있어 상대방의 생각 따위는 바통에게 문제 될 게 하나 없다.


기억에 남는 구절

그 누구도 내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사실이 서글펐다. 나는 언제나 인생이 확 뒤바뀔만한 대사건이 터지기를 기대하면서 집을 나서고, 밤이 되어 집으로 돌아올때까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page113

내가 바라는 건, 누군가에게 사랑받으며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뿐이다. 이것이 당치 않는 소망은 아닐 것이다.

page156

늘 행복을 손에 넣으려 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엉뚱한 생각이 떠올라 모든 걸 망쳐버리고 만다.

page163

스스로 선택한 고독은 더할 나위 없이 숭고하지만, 내 뜻과 상관없는 오랜 세월의 고독은 한없이 서글프다. 강한 사람은 외로워도 고독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약한 존재이다. 그래서 친구가 없으면 외롭다.

page175



나의 생각

'어쩌면 우리는 외로운 사람들~' 이라는 노래 가사가 맴돈다. 바통은 어떻게 보면 지금의 우리 모습같다. 우리 안에는 늘 외로움이 존재하고 있고 무엇으로도 다 채워질 수는 없음을 안다. 지극히 개인적인 현대의 환경은 더욱더 사람들을 외로움 속으로 몰아 넣는다. sns로 소통하면서 자신에게는 친구가 많다고 생각하며 착각하기 일수다. 외로워도 표현하지 않고 도리어 더 강한듯 자신을 포장하기도 한다. 어쩌면 솔직하게 외롭다고 자신의 얘기를 들어달라고 친구를 찾아다니는 바통이 현명한 인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바통처럼 지나친 망상만 하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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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등이 피었습니다 - 제45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 샘터어린이문고 74
강난희.제스 혜영.오서하 지음, 전미영 그림 / 샘터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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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등이 피었습니다

강난희 / 샘터 출판사

제45회 샘터 동화상 수상작품집이 발간되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가치를 독자들에게 일깨워주고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전하는 역량 있는 신인작가를 발굴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수상작 세 편이 실려있는 동화 속에는 일상의 삶 속에서 느끼는 힘든 고뇌와 슬픔들을 희망으로 바꿔주는 잔잔한 메시지들이 들어있어 동화의 힘을 실감하기도 했다.

작가 소개

●특등이 피었습니다-강난희

꼭 한번은 쓰고 싶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동화로 썼다고 한다. 평범하게 글쓰기를 습관처럼 해왔고 전국여성 백일장을 통해 수상 경력을 쌓은 후 샘터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어쩌면 글 쓰는 사람들의 로망을 그대로 실현한 분 같다.

●리 광명을 만나다- 제스 혜영

7년 동안 홈스쿨링을 하면서 동화와 사랑에 빠진 작가는 세 아이의 엄마이며 현재 문예 창작과 학생이라고 한다. 꾸준하고 성실함으로 앞으로도 글을 쓸 것임을 다짐한다.

●연두색 마음- 오서하

새롭고 낯선 존재를 어린이들에게 알리고 싶은 목표를 가진 작가는 아이들이 책을 통해 세상을 만나고 행복을 느끼는 모습이 가장 보람되다고 전합니다. 이미 두 권의 책을 발간한 기성작가이기도 하다.

간단한 책 이야기


대상을 수상한 『특등이 피었습니다』는 작가가 존경하던 할아버지와의 추억에 대한 이야기이다. 몸이 불편하셨던 할아버지에게 어린 손자가 너무나 예쁜 마음과 말들로 애정을 표현하는 이야기들이 사랑스럽기만 했다. 툭 튀어나온 등을 콤플렉스로 가진 할아버지께 툭등이 아니라 특등이라는 말로 사랑을 표현한다는 것이 성숙하고 예의 바르게 느껴졌다. 감 꽃이 유달리 많이 떨어지는 이유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할아버지의 지극한 사랑과 불편한 몸으로도 손주와 자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드러나 예전에 돌아가신 나의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도 슬며시 건드려 주었다.






『리광명을 만나다.』는 방학 동안 몽골인 의사 아빠를 따라 북한을 방문하게 된 초록이의 이야기이다. 아빠는 북한에서 무료 안과 진료와 백내장 수술 등으로 봉사를 하고 계신다. 아빠가 진료하시는 동안 리광명이라는 북한 소년과 함께 초록이가 북한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경험하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의 이야기인데 아이들답게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한편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아빠의 마음을 어렴풋이 나마 초록이가 이해하는 부분이 소중한 느낌이었다.





『연두색 마음』은 현재의 우리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동화라 마음 한켠이 헛헛하기도 했다. 늘어가는 노인 독거세대에 홀로 계시는 할머니께 ai인형 연두가 찾아온다. 학습이 가능한 로봇이라 간단한 대화, 청소, 요리 등 다양한 시중을 들어주고 친구처럼 말 벗도 되어준다. 로봇이지만 사람처럼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잠도 잘 수 있다. 할머니는 마치 친손주처럼 연두를 챙겨 주신다.마을회관에서 알게된 한 할아버지의 진돗개 호야와 친해지면서 사람 사는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는 연두의 일상에서 웃음이 났다.




나의 생각

동화는 동화다워야 한다. 샘터의 동화를 읽으며 내가 생각했던 동화의 기준이 살짝 흔들렸다. 동화는 재미있어야 하기도 하지만 따뜻함이 전해져야 한다는 것,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느끼는 고통과 절망을 다독여 주며 소중한 희망이 있다는 것으로 그 힒듬을 달래주는 것, 샘터 동화 수상작 3편이 모두 그 기준에 맞춰진 가슴이 따뜻해지는 동화였다.




샘터출판사 지원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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