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박노해 사진에세이 1
박노해 지음, 안선재(안토니 수사) 옮김 / 느린걸음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대로 교육 받을 기회조차도 누리지 못하고 목화솜을 생산하는 인디아와 파키스탄의 소녀들.

날카로운 꽃받침에 감싸인 목화솜을 하나하나 손으로 따내고 그들의 손에 맺힌 핏방울이 모여 희디 흰 면 옷을 입고 쓰는 작가의 마음이 아파온다.

전 세계의 3분의 1이상의 목화솜을 생산하며 물을 기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조혼을 강요받는 아이들. 배움이 희망이어야 할 그 아이들 앞에 우리가 뱉어내는 힘들다는 사치가 부끄러워 지는 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 - 종교와 과학의 관점에서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라마조프씨네 형제들에서 도스토옙스키가 언급하는 비유클리드 기하학, 및 기타 당대 자연 과학에 대한 언급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예견한다고 간주했다. 실제로 도스토옙스키는 물리학에 관심이 많았었다고 하며 유클리드 기하학과 비유클리드 기하학에 대한 그의 지식은 단순 비유 이상의 것이었다고 할만한 충분한 근거도 있다고 한다.

리만 기하학은 도스토옙스키와 아인슈타인을 연결하는 과학적 가설이 성립됨이 무방하다고 하니 『카라마조프씨네 형제들』 속에서 주어진 상황과 이러한 지식에 대입하여 읽다 보면 그의 천재성에 대해 더욱 놀랄수 밖에 없을 일이다. 다음에 『카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을 읽을 때 꼭 이를 염두에 두고 읽어보아야 하겠다.

카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이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이후의 아인슈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는 대단히 중요한 학제간 연구의 단초가 될 수 있다.

page3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 - 종교와 과학의 관점에서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스토옙스키 작품에 나타난 파란만장한 삶들은 그 자체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전한다. 또한 복잡한 심리학적 해석과 난해한 철학,신학적 사상에서 그가 써내는 극 속의 삶을 구성하는 요소를 대략 집작해 보기도 한다.

신앙과 가난, 사형과 시베리아 유형, 질병, 도박 ... 도스토옙스키 작품 속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모습은 우리가 알던 예수의 완벽한 모습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느낀다. 이는 내가 읽은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가운데에서 느낀 바이므로 다를수 있다. 실상 나는 이 책에서 언급된 죄와벌,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 백치 , 악령 등을 전혀 읽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지 않아 있다.

단 내가 신앙이 있어서인지 도스토옙스키의 신앙적인 부분에서 그리스도가 세상을 구한 것은 가르침이나 도덕성이기보다 말씀이 사람이 되어서 우리 가운데 계셨다는 믿음이다. 믿음은 본능이다. 무조건이라고 생각하고 매달리고 이것 아니면 안된다는 간절함이다.


한가지 느낌만은 그에게서 언제나 굳건하고 분명하게 남아있었는데, 그것은 곧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이다. 즉 진리는 지상의 삶에서도 드러난다는 것이다.

page116그것은 곧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이다. 즉 진리는 지상의 삶에서도 드러난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박노해 사진에세이 1
박노해 지음, 안선재(안토니 수사) 옮김 / 느린걸음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하루를 감동하고 감사하고 감내하며 살아가는 작가 박노해...

단조로운 일상속에서 주어진 하루에 대한 신비롭고 고마움을 잊고 지내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잠시 하늘을 올려보라는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하루에 감사할 줄 알라는 메세지를 전한다.



한창 아이들을 키울때는 몰랐다. 제발 나에게 혼자만 있을 수 있는 하루가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어떻게 그 시간들을 오로지 나를 위해 소모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그때의 그 소중한 하루가 잠시일 줄 몰랐다. 훌쩍 아이들이 자라고 각자의 하루로 들어가버린 후 나에게 주어진 자유로운 하루들이 오히려 나를 당황스럽게 할 때가 있었다.

지금은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와 쉬는 하루가 고맙다. 더 맛있는 것을 해먹여야 겠다. 음식을 준비하고 먹고, 마시고,서로를 바라다보며 웃는 하루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는 작가의 말이 글을 읽는 나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들어진 유대인
슐로모 산드 지음, 김승완 옮김, 배철현 감수 / 사월의책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책임감으로 스스로를 무장해 유대역사에 대한 방대한 자료들에 둘러싸여 그것들을 읽고 연구하는데 시간을 내지 않고 편안함만 추구한다면 직업에 대한 배신이라는 의무감이 있었다. 유대인과 이스라엘의 민족역사를 파헤쳐 보고 젊은 시절 자신이 배워 온 내용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담론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충분한 유대인으로 인정받기 위한 1순위는 어머니가 유대인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대인이라는 개념에서 조건은 신앙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은 전혀 맞지 않았다. 오로지 모계혈족에 의한 부분이 신앙보다 강력한 그들의 정체성이라는 것에 놀랍기만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