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하루키 15편의 장편소설 중 마지막을 읽게 되었네요.다행스럽게도(?) 1022페이지라는 만족스러운 양입니다.1Q84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로 시작하는 것처럼 이 책도 로시니의 <도둑까치>로 시작하는군요 어떤 문제가 있든, 나는 기본적으로는 나의 가정을 기꺼이 받아들이려 했다. 그것은 결국 나 자신이 선택한 것이었고, 만약 거기에 어떤 문제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나 자신의 본질에 내포된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p-76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한다는 건 과연 가능한 일일까.그러니까, 누군가를 알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이고 노력하면, 그 결과 우리는 상대의 본질에 어느 정도까지 다가가 있을까.우리는 우리가 잘 안다고 여기는 상대에 대해서, 정말 중요한 뭔가를 알고 있는 것일까.
오랜만에 범님과 함께
제주의 3대, 그날의 기억.˝대살˝ 잊지 않겠습니다.입밖에 꺼내면 정치적인 이야기라 프레임을 짜놓은 이야기를한강 작가가 세계인에 인정받아너무 후련합니다. 그것도 노벨문학상으로 ~
한라산 정상, 오름, 파란 바다, 검은 돌 해변, 어선들의 불빛, 돌고래와 가마우지... 제주는 여행천국이지만 제주의 아름다움을 아무리 상찬한다고 해도 깊고 넓게 깔린 제주4.3을 암막처럼 가리진 못한다. 지난밤의 역사이고 오늘 아침의 상처다.
현기영의 <순이삼촌>을 읽고 몇해 전 찾은 순이삼촌 문학비.
한강의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제주 4.3사건 투어리즘을 계획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