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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ㅣ 고전 콘서트 시리즈 2
김경집 외 지음 / 꿈결 / 2015년 3월
평점 :
'십대'와 '고전'은 어찌 보면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것 같다.
공부를 위해서도, 교양을 위해서도 필히 읽어야 하는 것이 바로 고전이다.
하지만 그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 또한 고전이다.
이 책에는 7권의 고전이 나온다.
어린 왕자, 총.균.쇠, 데미안, 국부론, 햄릿, 역사란 무엇인가, 사기.
<총.균.쇠>라는 제목은 처음 들어서 그 책을 먼저 살펴 보니 재러드 다이아몬드라는 분이 쓴 책으로 1997년에 출간된 신간이었다.
인류 역사에 무기인 총, 천연두 균 그리고 철기 문화가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것 같다.
2011년부터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대출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책이라고 하니 정말 많이들 읽는 듯 한데,
제목도 몰랐다는 것에 대해 부끄러운 마음이 우선 들었다.
최근에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고전에 넣은 이유는 이 책이 가지는 의미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개를 보니 어려운 책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분야를 통합하여 담아서 인류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또, 익히 알고 있는 제목이 나와 관심이 갔던 부분인 '안나 카레리나의 법칙'도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이 외의 나머지 책들은 모두 알고 있는 책이지만, 안읽어 본 책이 두 권이나 있었다.
<국부론>과 <사기>
솔직히 <국부론>은 손이 안 가고 <사기>는 만나볼 기회가 없었다.
안그래도 얼마 전에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글을 읽었던지라 관심이 가는 중이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 번 꼭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중에서 가장 가볍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던 <어린 왕자>에 대해 이야기한 글을 읽어 보았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어린 왕자>가 결코 가볍게 읽고 마는 책은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다.
단순하게 예쁜 왕자가 나오는 필히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동심이 가득 나오는 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저자는 <어린 왕자>가 아니라 <작은 왕자>라고 해야 더 정확한 해석이라고 했다.
내 속에 살아 있는 또 다른 작은 '나'인 작은 존재를 의미한다고.
책 속의 각 구절마다 담겨 있는 의미들을 생각해보고 더 많이 고민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우리가 다른 누군가를 볼 때 상자 안에 담긴 양이 아니라 상자 밖의 그림을 보고 판단한다는 뜨끔한 충고도 들어 가면서.
이 책에서 고전을 읽을 때 강조하는 태도는 바로 질문을 하라는 것과 그 글이 쓰여졌을 때인 시간과 공간을 생각하면서 글을 읽으라는 것이었다.
또 이 책에 쓰여진 글들은 작가들의 생각일 뿐이니 자신만의 답을 하라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