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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귤 까기 아트
오카다 요시히로 지음, 카미야 케이스케 그림, 정미은 옮김 / 길벗스쿨 / 2017년 11월
평점 :
귤까기 아트라고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저는 완전 생소합니다.
그럼 귤 까기 아트란 무엇이냐.
말 그대도 귤을 까서 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단, 귤 알맹이가 아니라 귤 껍질로.
이리 까고 저리 까면 금새 작품이 완성됩니다.
많은 동물들이 튀어 나오는 것입니다.
토끼, 쥐, 소, 개구리, 오징어, 곰, 백로......
육해공을 가리지 않고 완성되어져 나오는 동물들은 정말 그럴싸 합니다.
투자한 시간에 비하면 무척이나 완벽한 형상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그냥 막 깐다고 해서 동물이 되어 나오지는 않습니다.
나름 심오하게 연구하고 까야 합니다.
까보면 알겠지만, 이걸 구상하신 분은 정말 머리를 많이 쓰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난이도는 별 하나부터 별 다섯개까지 있으니 골라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럼 책에 나온 동물을 까 보기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다리가 10개나 달린 오징어에 도전해 봅니다.
처음부터 난이도가 좀 있긴 하지만, 책에 잘 나와 있으니 따라하면 될 것 같습니다.
책에 나온 그림을보고 열심히 따라서 그려 줍니다.
그런데, 이게 은근 어렵습니다.
각 자리에 딱 맞게 그려야 팔팔한 오징어가 탄생할텐데 싶어서
몇 번이나 지웠더니 귤이 어째 까맣게 변해갑니다.
저는 유성펜을 사용했다 싸인펜을 사용했는데 번져서 좀 지저분해 집니다.
아마 볼펜을 사용하시는 것이 더 나을 듯 합니다.
다 그렸다면 이제 작은 가위로 귤 껍질을 조심스럽게 잘라줍니다.
세심한 부분은 나중에 칼을 사용하셔도 된다고 합니다.
다오렸다면 귤 껍질을 잡고 살살 벗겨 줍니다.
어떤 모양이 될지 궁금한 마음에 확 벗기면 망가지기 쉽습니다.
조심조심.
짜짠~
오징어 한 마리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런데 오징어 머리가 너무 볼록해서 펴지지가 안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넓게 그렸나 싶습니다.
그래도 다리 10개 달린 오징어의 무사한 모습을 보니 무척이나 좋습니다.
다음으로 도전한 작품은 백로.
섬세한 날개부분은 벗겨 낸 후에 가위로 잘라 주었습니다.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책 뒷편에는 작품 보관방법과 다른 껍질로 만들면 어떻게 나오는지 나와 있습니다.
다른 색감을 가진 작품들을 보니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특히 아보카드로 만든 작품들이 멋져 보였습니다.
저희 집 오징어도 지금 열심히 말린 오징어가 되고 있습니다.
백로는 잘 말랐는데, 불상사가 생겨서 그만 뎅강.
다음에는 별 다섯개짜리 긴꼬리닭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더불어 잘 보관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