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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맞히고 싶어! SNS 맞춤법 - 필수 SNS & 메신저 맞춤법 292
이정은.김나영 지음, 강준구 그림 / 다봄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맞춤법은 한글의 기본이다.
하지만, 또 어려운 것이 맞춤법이다.
국어 시험이면 꼭 나오는 것이 맞춤법이지만, 또 봐도봐도 헷갈리는 것이 또한 맞춤법이다.
요즘은 SNS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다.
다른 사람들의 SNS를 들어가서 살펴 보는 일도 허다한데,
그 곳에서 맞춤법이 많이 틀린 글을 만나게 되면 더 이상 읽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너무 쉬운 맞춤법을 틀렸다거나 혹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무슨 뜻인지 생각하게 하는 글을 만나게 되면 그렇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을 올리기는 하지만, 과연 내가 쓴 글들이 맞춤법에 틀리지는 않은지 고민이 될 때 딱 필요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미치도록 맞히고 싶어! SNS 맞춤법>
제목만 보아도 어떤 책인지 감이 팍팍 온다.
이 책에서는 맞춤법을 3단계로 나누어서 알려 준다.
아주 아주 기본적인 맞춤법으로 "정말 이것도 몰라?"라고 묻고 싶은 단어들인 1단계.
이 맞춤법을 틀린 사람들이 있다면 다시 한 번 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수준일 수도 있다.
그것도 실수가 아니라 계속해서 틀린다면 아마 그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쭈욱 떨어질 것이다.
2단계는 자주 헷갈리는 단어들이지만 "헷갈리면 곤란해"라고 말할 수 있는 2단계.
자주 틀리는 사용하는 단어들이지만, 또 그만큼 많이 틀리는 사람들이 많은 단어들을 모아 놓았다.
여기서부터는 살짝 헷갈리는 단어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꽤나/깨나, 나름/나름대로, 녹록지, 단출하다, 유도 신문, 짜깁기, 내로라한다, 갱신/경신, 갈가리, 달리지......
자주 틀리는 단어들도 있고, 맞다 생각했는데 아닌 단어들도 여럿 있다.
3단계는 많은 사람들이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맞춤법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 중에서 맞춤법에 맞게 쓴다면 돋보일 수 있다는 그런 수준의 맞춤법들.
이런 맞춤법을 잘 알아 둔다면 아마 글솜씨가 높이 올라가는 기분을 느낄 것 같다.
추가적으로 격을 높이는 맞춤법 두 가지도 만날 수 있다.
'나도 표준어!'와 '이럴 때 이말!'
나도 표준어에서는 제목 그대로 표준어 같지 않은데, 표준어인 말들을 알려 준다.
정말 의외인 단어들이 많이 있어서 놀라웠다.
"설마 이게 표준어야?"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개고생, 개기다, 머, 까먹다, 꼬시다, 삐대다, 쌈박하다, 상판대기, 앞엣것, 조지다......
이 중에는 속된 말로 생각했던 것들도 있고, 사투리 비슷하게 생각했던 것들도 있다.
또, 자장면처럼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표준어로 새로 포함된 단어들도 있다.
내음, 맨날, 양반다리, 이쁘다, 허접쓰레기.
이 내용들도 정말 유익하다.
이 책의 특징 중의 하나를 또 꼽으라면 바로 재미있다는 것이다.
맞춤법 책은 딱딱할 것 같지만, 전~혀 아니다.
참 재미나게 써서 읽는 내내 지루한 줄 모르고 읽었다.
실제 SNS를 보는 듯한 편집도 그 재미에 한 몫을 한다.
여백도 많고 삽화도 있고, 아이들도 편하게 읽어볼 만한 맞춤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