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세계관 강의 - 시간을 관통하는 통찰의 힘
최용준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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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동대 최용준 교수의 세계관 수업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가 삶을 보는 방식이 우리 삶을 결정한다는 이 사실을 토대로 본 책은 성경적 세계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소개하는 대목이 있는데 이 세 가지가 이 책의 키워드로 생각한다.

성경적 세계관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라!

커피 한 잔과 함께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

함께 읽으면 6주 간의 스터디 교재로 딱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각자는 자기만의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간다. 세계관이란 어렵지 않는 단어이다. 사람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세계관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관점은 선천적이기보다는 후천적이며 계속해서 형성되는 하나의 진행형이다. 따라서 세계관은 어느 순간에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세계관을 고집함으로 무지 속에 갇힌 존재가 되어 영원히 그대로 이 세상을 마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다른 나라는 뒤로하고라도 한국에는 지금 극단적인 종교인들로 인해 골치가 아프다. 신천지를 시작으로 최근의 한 종교인은 기존의 정상적인 종교인들을 비정상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 몇 사람들이 화약고가 되어 지금 교회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종교마다 교단마다 그 자신의 신앙적 경험마다 각자가 다른 세계관 속에서 신(GOD)을 믿고 살아가고 있는 시대이기에 그래서 한 신(GOD)을 믿고 있다고 해서 같은 대상으로 보면 안 된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올바른 성경적 세계관 강의를 통해 바른 신학적인 사고와 세계관을 가지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생각하여 이 책을 들게 되었다. 본 책은 그리스도인들이 삶 속에서 가져야 할 세계관을 다루고 있다. 덧붙여 다른 세계관들과의 비교를 통해 어떤 세계관이 더 설득력이 있는지를 보여 주며 객관적이며 합리적인 세계관을 갖도록 한다. 자신의 세계관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 채 인생을 산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의도하지 않는 인생을 살다가 마칠 수도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자신이 믿는 종교의 성경적 세계관이 과연 어떠한 것인지 궁금한 사람은 이 책을 통해 심도있는 신학적 기초를 다지면서 배우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저자는 세계를 바로 보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네 질문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첫째, 모든 것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하는 기원의 문제

둘째, 세상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가하는 악의 문제

셋째,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하는 궁극적 해결의 문제

넷째, 이 세상의 마지막은 어떻게 되는가하는 최종 완성의 문제, 즉 바른 종말론을 알려준다.

그런데 이 책은 세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이 세 가지는 책을 읽어가게 되면 매우 중요한 포인트임을 알게 된다. 목차에 나와 있는데 아래와 같다.

PART 1 만물이 그에게서 나왔고 / 01 세계관은 삶이다 02 창조_ 성경적 세계관과 삶의 출발점

PART 2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있고 / 03 타락_ 우상을 만드는 공장 04 구속_ 우주적인 회복

PART 3 만물이 그를 위하여 있다 / 05 완성_ 영광스러운 비전 06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이 세 가지는 구성은 성경에 기인한다. 신약성경 로마서 11:36a 말씀에 나오는 구절이다.

만물이 그에게서 나왔고, 그로 말미암아 있고, 그를 위하여 있다.

세개의 파트가 중요하기에 실어보았다. 이 말씀에는 만물의 기원과 과정, 그리고 궁극적 목적을 발견하게 된다. 세계의 과거, 현재, 미래와 모든 것이 이 한 문장에 포함되어 있어서 성경적 세계관을 세운데 중요한 뼈대를 제공해 준다. 이 책의 특징 하나를 먼저 말하고 가면 함께 나누고 토론하기 좋도록 쳅터 끝부분에 "한번 더 생각하기"를 통해 6주간 스터디를 하면서 개념을 확실하게 잡도록 해준다. 그래서 청년, 대학생, 사역자, 또는 세계관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요긴한 책으로 보인다.

기억에 남는 문장

창조는 매우 좋은 상태로 시작한 것일 뿐, 최선의 상태인 완성은 아니다. (...) 다윗을 거쳐 예수 그리스도의 새 언약을 통해 성취된 하나님의 나라는 그분의 재림을 통해 완성되며 최상의 상태가 된다. 따라서 창조는 완성을 가리키며 지향하고 있다. 다시 말해 창조의 에덴동산은 새 하늘과 새 땅을 배경으로 한 새 예루살렘으로 발전되어 완성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기독교 세계관은 아브라함 카이퍼의 세계관으로 정의되어져 왔다. 즉 창조-타락-구속이라는프레임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구속의 일부로 보거나 아예 간과를 하였다. 그러나 이 책은 '휴 휄첼(Hugh Whelchel)'의 정의에 따라 완성을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며 요한계시록을 바탕으로 완성의 정의를 새롭게 써내려 가고 있다. 창조를 이루신 분은 중간에 문제 있었던 부분을 해결하는 동시에 최종적으로 완성하시는 분이다. 그러므로 완성의 의미가 충분해 질 때 우리는 이 땅에서 고난과 어려움을 당해도 소망 중에 넉넉히 세상을 이길 수 있는 것이다.

기독교 세계관을 정리하고 내것으로 만들고 싶다면 이 책이 충분한 발판이 될 것이며, 더 큰 영적 세계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선다싱'의 책을 추천한다. 다른 좋은 책도 있지만 선다싱을 읽고 충분히 소화한 수준이라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진리의 세계를 스스로 찾아낼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제자가 준비되면 스승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책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좀 더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올리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선다싱을 거쳐 더 깊은 세계로 나아가게 된다. 그걸 찾는 것이 바로 진리를 대하는 자의 자세임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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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속도를 늦춰라 -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장샤오헝 지음, 최인애 옮김 / 다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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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얼마 전 mbc에서 '저녁같이 드실래요'라는 월화 드라마가 방영되었다. 거기에 나오는 대사가 마음에 다가와 담아두었다.

“사람들은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불행이 나만 따라다닌다 생각한다. 혹시 그렇다면 그런 생각하지 말라. 행복은 눈이 있지만 불행은 눈이 없다. 랜덤으로 상대를 고를 뿐이다”

이 책의 키워드는 이것이다!

행복이란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가?

탈 벤 샤하르의 ‘행복학’으로 진정한 행복을 찾다

그렇다. ‘행복’은 우리 인생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며 그것을 지향하는 삶의 과정이다. 그래서 행복을 찾아 우리는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다. 또는 잠시 노동이라는 현장에서 꾹 참으면서 나중에 있을 행복을 그리며 하루하루를 연명해 나간다. 반드시 언젠가는 행복을 성취하여 가질 것이라는 야망이 나에게도 있다. 그러나 미리 말하지만 행복의 파랑새는 멀리 있지 않고 언제나 가까이 있는 법. 우린 그것을 자주 잊고 이렇게 '행복하게 해주는 명강의'를 찾아서 오늘도 달려간다.

이 책은 하버드대에서 가장 환대받는 교수이자 '인생의 스승'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난다는 저자의 말처럼 하버드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강의를 바탕으로 지어진 책이다. 그는 '긍정심리학'이라는 강의를 하버대에서 시작했다. 첫 수업에 온 학생은 겨우 8명이다. 그중 2명은 도중에 강의 신청을 철외했다. 그런데 두 번째로 강의를 열었을 때 놀라지마라. 무려 400여명이 신청했으며, 세 번째 학기에서는 855명이 몰려왔다. 그 다음은 말할 것도 없이 매스컴만 아니라 그 학생의 가족까지도 그 강의를 듣겠다고 찾아왔다고 한다.

이 정도면 호기심이 잔뜩난다. 도대체 어떤 강의를 했기에 그의 강의는 최고가 되었고, 주목을 받게 되었는가? 이 책은 이렇게 ‘행복이란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부터 온전히 행복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을 총 5강에 걸쳐 멋지게 풀어놓았다. 이제 진정으로 행복을 찾는 다면 행복의 전선에 함께 뛰어들어 보자!

행복을 연구하게 된 계기

과거에 그는 하버드대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으로 뽑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교환학생으로 가는 특혜를 입었다. 이스라엘에서는 스쿼시 선수로 전국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으니 누가 봐도 자랑스러워할 만한 성과를 이룩하였다. 그런데 말이다. 그는 지난 '30년간 한 번도 행복하지 않았다고 고백' 했다. 그리고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행복을 하나의 학문으로 연구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많은 사람이 알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행복의 비밀을 알아내었다. 그 비밀을 지금 공개해 본다.

기억에 남는 문장

행복은 하나의 감각이다. 행복을 위한 조건은 없으며,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행복하기로 마음먹는다면 길가의 허름한 포장마차에서 끼니를 해결해도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다. 그러나 욕심과 이해득실에 얽매여 마음의 평화를 잃으면 산해진미를 먹어도 모래를 씹는 것 같고 천하의 절경을 보아도 피곤할 뿐이다. ‘만족할 줄 알면 항상 즐겁다’라는 옛말처럼 지나친 욕심만 버린다면 행복을 얻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p16

행복에 대한 실재를 처음 단락에서부터 확실히 짚어주고 있다. 그건 바로 '행복을 위한 조건 같은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즉 만족하는 순간 우리의 삶은 어떤 형편에서도 행복의 순간에 이를 수 있다. 최근에 본 한 문장이 생각난다. '사디Sa'di'라는 자가 한 말이다.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면 만족만을 구하라. 그것은 무한한 보물이다."

그렇다. 부유함에 대한 개념은 상대적이다. 만족만이 눈을 더 크게 뜨게 한다. 된장찌개를 먹으면서 행복할 수 있고, 스테이크와 고급 와인을 먹으면서도 불행할 수 있다.

샤하르가 강조한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욕심 없는 담백한 시선으로 주위의 모든 것을 바라본다면 누구나 행복을 움켜잡을 수 있다."

또 하나의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행복과 돈의 상관관계를 다루고 있는데 돈이 곧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새겨들어야할 대목이다.

돈을 목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그들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가 아니다. 물질을 행복보다 더 높은 자리에 올려놓은 그들의 결정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것이다. p20

돈은 식량과 주거지를 얻는 목표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재미있는 점은 우리가 종종 목표와 수단을 혼동하고, 돈(수단)을 얻기 위해 행복(목표)을 희생한다는 것이다. 돈은 인생의 행복을 가늠하는 척도가 아니다. 돈이 많다는 것은 부유하다는 뜻일 뿐,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p22

행복을 논할 때 가장 많이 거론 되는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돈'이다. '돈이 더 많다면 지금 보다는 더 행복할건데', '돈이 없어서 지금 나는 불행한거야', '이것저것 살 수 있는 정도만 된다면, 아니 빚없고, 매달 1천만원만 쓸 수 있는 돈만 있다면 진짜 행복할건데'라는 상상은 나만 하는가?

돈과 행복의 상간관계에 대해 빨리 깨달아야만 우리는 이 '지옥'의 늪에서 빠져나와 참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행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를 이 책은 서두에서 말해주는데 그건 바로 "나답게 살면 행복이 온다"는 것이다. 한때 미국인이 가장 사랑했던 가수 '팝스타 브리니티 스피어스'는 남자 친구와 헤어진 뒤 한동안 비정상적인 모습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치료차 들어간 재활 시설 안에서 뛰어다니며 "나는 가짜다! 나는 가짜다!"라고 외치거나 거리로 나가 사람들과 스스럼 없이 사진을 찍었으며, 탐스러운 금발 머리 또한 완전히 밀어버렸다. 그리고 거울을 보면서 말하기를 "엄마가 보면 엄청 화내겠는걸" 하고 말했다. 왜 이런 말이 나왔는가? 그건 바로 그녀가 어머니의 바람대로 어린나이에 스타가 된 것이다. 그녀는 그냥 '평범한 여자아이가 되는 것'이 정말 원하는 것이었다.

이렇듯 우리는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무시하며 살아간다.

나 또한, 아니 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고 있지 않는가? 내가 바라는 삶을 살고 있는가하며 자문해 본다. 그럴 때 솔직하게 그렇게 산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렇듯 나만의 삶을 살고 있는 TV에 나오는 '자연인'이 어쩌면 가장 행복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아니 그들은 진짜 자기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책에는 인간이 불행에 빠지는 이유 중에 하나인 "자기 실수"에 대해 다룬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그것에 대해 느끼는 정도에 따라 불행하거나 행복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나에게 용서와 자비를 베풀자. 아량을 베풀자. 이 말은 잘못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잘못을 고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한다. 워런 버핏이 이런 말을 했다. "버핏 씨는 실수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대처하십니까?"하고 한 주주가 물었다. 이때 버핏은 망설임 없이 이렇게 말했다.

"간단합니다. 저는 실수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 봤자 아무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 대신 실수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문장을 소개해 본다. 그건 바로 "남을 부러워할 때 누군가는 나를 부러워한다"는 문장이다. 자기 인생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다. 대부분 자신보다 남이 더 행복하고 잘산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걱정거리가 없고 고민이 없는데 나만 걱정거리가 산처럼 쌓여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보면 괜히 우울해지는데 정말 다른 사람은 행복할까?

샤하르는 말한다. "행복의 가지는 언제나 우리 앞에 있다. 다만 우리가 먼 곳의 풍경을 부러워하며 그곳에 시선을 뺴앗기느라 바로 눈앞의 행복을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그렇다. 자신의 정원 또한 아름다운데 남의 정원에 핀 장미를 부러워하며 산다. 한 기자가 직업군별로 행복지수를 조사했는데 대부분이 자기 직업에서 행복을 못 느끼고 있었다. 부동산으로 엄청 재산을 가진 사업가, 금융기관에서 고소득을 누리는 직장인, 공무원 중에도 장급, 마지막으로 학교 교사를 취재했다. 교사는 안정된 생활에 확실한 노후가 보장되었고, 1년에 두번 방학까지 있으니 이만한 직업은 없다고 하겠다. 그런데 정작 자신들은 행복하지 않고 힘들다고 말한다. 저자의 결론은 이것이었다. 그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부러워한다."

깨달은 내용과 결론

이 책을 보며 다시 느끼지만 행복은 매우 주관적임을 분명히 보게 된다. 그래서 샤하르는 “소유한 것을 기준으로 자신이 행복한지를 고민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긍정적인 경험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것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라”라고 권면하고 있다. 어쩌면 심리전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샤하르는 심리학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도우면서 불행에 빠진 생각에서 구출해 내고 있다.

행복은 한 가지만의 상태가 아님을 보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베푸는 존재가 되라'고 말하기도 하며, 때로는 구부릴 줄도, 펼 줄도 알라고 말한다. 즉 삶에서 완고하게 살 필요가 없고, 무엇을 붙잡으려고 안간힘도 쓸필요가 없다. 스트레스를 가져봤자 결국 나만 손해이니 이것도 내려놓을 줄 아는 지혜를 가져 삶의 무게에서 탈피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 행복학 강의에는 이런 삶을 추천한다.

졸리면 자고 피곤하면 쉬어라.

행복의 뿌리는 건강에 있다.

일할 줄만 알고 쉴 줄 모르는 것은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만큼 위험하다.

자동차왕 헨리 포드

행복에 목말라하는 자들에게 이 책은 단연 필수과목처럼 들어야 될 최고의 강의이다.

진짜 행복은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다. 그걸 못 깨달았다고 "탈 벤 샤하르"는 말하고 있는 것 뿐이다. 내 안에 이미 보물이 있는데 그 어디에서 진정한 보물을 찾을까?

최근 읽은 책 중에 나오는 한 문장을 끝으로 "마음의 속도를 늦춰보고 싶다."

사람들은 때로 시골이나 바닷가, 혹은 깊은 산중에 묻혀 살기를 바란다. 당신 역시 이런 꿈을 꿀 때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공상은 부질없는 짓이다. 왜냐하면 언제든지 원하기만 하면 자기 자신의 내면의 세계로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자신의 영혼 속보다 더 조용하고 평온한 은신처는 없다. 자신의 내면에 이러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필요할 때마다 명상을 통해 즉시 마음의 평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중에서 p64


저자: 장샤오헝

베스트셀러 작가. 주요 저서로 《베이징대학교 철학수업(北大哲學課)》, 《멍페이가 말하는 법(孟非的說話之道)》, 《러지아가 세상을 사는 법(樂嘉的處世之道)》 등이 있다. 풍부한 개인적 경험과 촌철살인의 거침없는 문체로 독자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의 바탕이 된 탈 벤 샤하르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및 철학과 조직행동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교수다. 그가 강의한 ‘긍정심리학(행복학)’과 ‘리더심리학’은 하버드대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의 1위, 3위를 동시에 차지한 바 있다. 그는 1등만을 추구하는 하버드생들에게 내일의 성취를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지 말라고 가르침으로써 전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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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특파원 중국문화를 말하다 - 베이징 특파원 13인이 발로 쓴 최신 중국 문화코드 52, 개정3판
홍순도 외 지음 / 서교출판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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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30년도 넘었을 것이다. 그때 이런 말이 있었다. "중국을 알아야 세계가 보인다"

그래서 제 2 외국어인 영어보다 중국어를 더 배워야 한다면서 한창 중국어에 대한 열풍이 불었던 기억이 난다. 가까이 있는 나라이며 우리나라와 밀접한 역사를 함께 어우르면서 살아온 관계가 있지만 사실 속속히 모르는 나라가 바로 이 나라가 아닌가 싶다. 중국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하였다. 현재 중국은 세계 글로벌 사회에서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경제 대국이자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또한 최근 반도체, 자동차, 제약, 게임 등 너무나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의 움직임은 너무나 위협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한 중국은 대규모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해외의 유명 기업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제주도 땅을 다 사다들인다는 정보가 예전에 있었는데 매우 화가 났지만 어쩌겠는가? 그래서 찾아보았다. 세계일보 2020.07.23일에 나온 정보인데 "현재 제주 부동산을 보유한 외국인의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1만160필지, 981만4949㎡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는 미국인 1950필지 423만6079㎡, 일본인 318필지 207만5364㎡ 등의 순이라고" 한다. 이렇게 말하면 나도 모른다. 그래서 또 찾아보니 현재 그들이 가진 땅의 규모는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3배 이상 규모라고 한다.'

아무튼 이런 그들의 영향력은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전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이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주요 2개국(G2) 나라가 된 지금 중국의 흥망성쇠는 우리나라의 운명과 직결돼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중국을 알아야만 세계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중국은 땅덩어리가 넓고 인구가 많은 만큼 그들의 문화가 참 다양하다고 하니 그 사실을 일일이 안다는 것은 실제 접하지 않고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와준 것으로 본다. 나에게는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의 특징과 장점

▶중국과 무역이나 사업을 하는 분들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

▶중국 특유의 문화를 다양하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

▶중국인들의 민낯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책!

▶최신 중국의 문화코드와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실용정보가 가득한 책!

기억에 남는 한 문장

"양다리는 기본, 삼다리 사다리도 좋다" 이 책의 첫 쳅터를 보면서 일단 만족했다. 재미있게 읽히며 중국에 대해 이미 반 이상을 안것만 같다. 사업을 하는 사람만 아니라 중국인과 교류를 처음하는 자들에게 이 책은 매우 도움이 클것이다. 중국인들은 특유의 양다리 걸치기, 즉 자오타량촨((脚踏兩船))에 능하다. 중국인들은 삼다리, 사다리는 보통이고 심하면 십다리도 걸친다. 영화에서도 보면 ‘하오, 하오’ 를 연발하며 철썩 같이 믿게 해놓으며 매우 좋은 성격을 보이는 것 같지만 태연히 다른 상대와 만남을 가진다. 계약할 때도 그렇고 남녀관계도 그렇다. 따라서 뒤통수 얻어맞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하며 경계해야만 한다. 충격적인건 국제적으로 공인된 런민대학 사회학연구소가 '중국인 성혁명 백서'를 통해 섹스 파트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두는 국민이 중국인이라고 발표했다. 대표적인 예는 중국 혁명의 선도자이자 정치가인 '쑨원'(孫文)의 얘기다. 그는 1911년 신해혁명이 성공하기 전에 친구 쑹루야오의 큰딸인 '아이링'을 비서 겸 애인으로 데리고 있었으나 정작 결혼은 그녀의 동생 '칭링'과 했다. 아이링이 자신과 산시성 출신의 긍융재벌 '쿵샹시' 사이에서 양다리 걸치기를 하자 자신도 양다리를 걸치면서 다른 배에 옮겨 탄것이다. 그런데 쑨원의 충실한 후계자인 '장제스'나 '마오쩌둥'도 다르지 않다. 마오는 장칭 등의 부인이 있는 상태에서 장위평 등 여비서들을 거의 모조리 섹스 파트너로 삼았다. 이 사실은 중국 정부도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고 하니 중국 여성은 정말 조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추가적으로 특파원의 정보에 의하면 중국 연예인 지망생 중 40% 정도가 성상납을 통해 데뷔한다고 말한다. 이게 뭥미??)

사업상의 양다리는 중국인에게는 필수처럼 여긴다. "구동존이(求同存異)" "‘훠비싼자(貨比三家)" 라는 말이 있는데 이 모두가 다 양다리 기술의 단어이다. 특히 훠비싼자의 방식을 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즉 '한 물건에 대해 적어도 세 군데 가게에서 가격을 비교하며 자기들의 실리'를 따져 이득을 취한다. 심한 경우는 '휘비스자' 즉 열 군데에서 물건을 받아 값을 비교한다. 그래서 이들과 계약을 맺을 때에는 뒤통수를 단단히 조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야 구체적일 것이다. 최근 한국의 B모 중견 건설회사는 베이징 차오양구에 대형 빌딩 한 채를 구입하는 거계약을 체결했다. 빌딩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비싸지 않아 실무 담당자인 임모 부장은 본사 임원들로부터 적찮은 칭찬을 들었다. 그런데 아뿔싸, 본계약을 체결하려 했을 때 그 회사는 딴 소리를 하였다. 정부 방침에 따라 외국 업체에는 매각하지 못하게 됐다고 변병한 것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미국의 한 대기업이 웃돈을 준다고 하자 아예 방향을 틀어버렸다. 더 기가 막힌건 해당 빌딩을 가계약한 업체가 B사 말고도 몇 곳 더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구동존이 전략을 마냥 비난해서는 아니 된다고 저자가 말한다. 살아남으려면 이런 양다리 기질과 문화를 이해하고 오히려 거기에 맞춰 적절하게 대응하며 실리적인 외교를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1인자보다 2인자가 좋아" 이 또한 중국인의 특징이다. 국가 서열 1인자가 최고 권력을 펼칠거 같지만 막후 실세가 존재하며 그것을 더 즐긴다. '저우언라이' 총리는 마오쩌둥과 함께 공산 혁명을 이끌었다. 그래서 형식적으로라도 1인자를 노릴만 했지만 그는 다소 욕심부리다가 비참하게 세상을 떠난 류사오치나 린바야와는 달리 항상 넘버 투에 만족하며 살았다. 마오 전 주석이 대중 앞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을 때에도 항상 뒤에서 2인자의 자세의 철학을 보여주었다. 이때문인지 세상을 떠난 1975년까지 무려 26년 동안이나 총리 자리를 지켰다. 이런 것은 정치만 아니라 기업, 학교, 심지어는 조폭들 사이에서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현재 시진핑 뒤에서 실무형 정치가로서 움직이는 자가 있으니 바로 '리커창' 총리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중국이 난리일 때 시 주석을 대신해 총대를 메고 앞으로 나섰다. 비록 상황이 악화될 경우를 두더라도 말이다. 이건 2인자에 만족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끈질긴 보복 문화에 관한 얘기도 섬찟하게 다가 온다. 무려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한 가족을 몰살한 사건이다. 사건은 이러하다. 살인자인 청년의 부친이 이웃집 피해자와 다툼이 생겨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다. 청년의 부친은 이를 애통해하다가 병으로 세상을 떴는데 그냥 죽지 않고 '반드시 원수를 갚아라'는 유언을 남겼다. 아들은 불행히도 효자였는데 20년 이상이나 은인자중하면서 때를 기다리다가 마침내 결정적 순간에 잔인하게 살해를 하였다. 중국의 보복 문화는 대체로 전략적, 우회적으로 이뤄지며 강자에는 약하고, 약자에는 강하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이런 중국의 보복 문화에는 체면을 중시하는 기질을 먼저 꼽아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중국인들의 체면을 구기는 일은 될 수 있는한 없어야 겠다. 더 끔찍한 건 중국 전봇대에 이런 광고가 버젓이 붙어 있다. 그건 "돈을 주면 보복해주겠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중국인들의 식탁이 원탁 모양인 이유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또한 중국 화장실에는 '문'이 없어 외국인 경우 문 열고 용변을 보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 다는 얘기도 재미나게 읽었다. 물론 일반적인 대도시나 호텔, 대형 식당의 경우 그렇지 않지만 대도시의 변두리나 뒷골목, 중소 도시에 이르면 폐쇄보다는 개방을 지향하는 재래식 화장실이 다수라고 한다. 이렇게 문도 칸막이도 없는, 악명 높은 중국의 화장실은 언제부터 생겨났을까? 궁금할 것이다. 무엇이든 이유가 있는 법.

그나마 현대식인데도 민망

그 이유는 이러하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출범했을 때까지도 대만 국민당 세력 중 일부가 본토에 잔류하였다. 당시 공산당의 장악력이 확고하지 않아 간첩들이 준동했는데 화장실에서 많은 정보가 교환되어 아예 문을 다 떼어버렸다. 더군다나 1960년대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불신과 감시가 더 깊어져 이런 습관이 굳어지게 되었다.

이 책 3장 '뒷골목 문화'에 대한 얘기를 읽고 중국을 바라보면 중국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갈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왜 그들은 그렇게 공중 장소에서 떠들어 대며, 아무대나 가래침을 뱉을 뿐 아니라 길거리에서 속이 다 비치는 잠옷을 걸친채 활보하지에 대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일종의 도덕불감증과 노출 습성을 볼 때 역시 후진국이라는 잣대를 재겠지만 이건 또한 그들의 국민성과 환경에 기인한 것이 있으니 참고해야 할 것이다.

『사기』의 저자 사마천이 이런 말을 했다.

곳간이 가득 차야 백성들이 염치를 안다.

중국인에게는 아직도 곳간이 차지 못한 것일까? G2라는 말이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올라갈 정도로 세계적 슈퍼 파워가 됐음에도 평균적인 민도는 '공자의 나라가 맞나'할 정도로 후진국 형태를 보인다. 이와같이 중국의 문화는 여러가지면에사 낯설고 익숙하지 않는게 많다. 그러나 이들을 알지 못하면 주변 강대국에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중국으로 인해 매우 곤란한 처지에 이를 것이다.

민족보다는 동향인을 더 중요시 여기며, 그래서 동향 사람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서로 목숨을 걸고 도와준다'는 나라, 동창은 아군이기 보다는 자신에게 적으로 생각하는 나라, 그래서 베이징대, 칭화대는 공식적인 동창회가 없다고 하니 전혀 다른 이질적인 나라이다.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술 권하는 사회'로서 술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못한다. 특이한게 또 하나 있는데 유교의 고장이기에 더 예의범절이 뛰어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중국인들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한 손으로 술을 따르고 받는다. 이러한 디테일한 문화를 이해할 수 없다면 우린 중국과 교류할 수 없을 뿐더러 경제 교류, 문화 교류 또한 어려울 것이다. 미디어 덕택에 중국인은 빨강색을 좋아한다는 정도는 알지만 이렇게 13인의 베이징 특파원을 통해 중국 문화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그렇다. 중국인들은 웬만해서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한두 번 봤다고 친학척 하다가 낭패 당하기 쉽기에 이 책 한 권으로 중국이라는 나라를 속속히 알아가는 유용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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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메이트북스 클래식 10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현우.이현준 편역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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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인물 중에 후기 스토아 철학을 주도한 세 명의 철학자가 있다. 그 이름들은 이러하다. 세네카, 에픽테토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그들 모두는 톨스토이의 글만 아니라 기타 문인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사람들의 정신과 마음에 심오하게 자리잡고 있다. 세네카는 귀족이며, 에픽테토스는 다리에 장애가 있는 노예이다. 그런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로마제국을 20년 넘게 다스렸던 16대 황제이다. 그는 로마제국의 중흥 시대를 이끌었던 5현제의 마지막 황제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알게된 사실은 스토아의 철인이며 노예였던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에 영향을 받아 항상 자신을 돌아보고, 로마에 있을 때나 게르만족을 치기 위해 진영에 나가 있을 때 스스로를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그 내용을 그리스어로 꾸준히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물이 바로 <명상록>이다.

이와같은 그의 모습은 아버지 보다 할아버지를 통해서 큰 영향력을 받게 되었다. 그는 121년 로마에서 귀족인 안니우스 베루스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3살때 일찍 아버지를 여위게 되는데 그래서 시의 장관이자 집정관을 세 차례나 역임한 할아버지에게 입양되어 당대 최고의 학자들에게서 수사학, 철학, 법학, 미술 등을 배우게 된다. 그 가운데 바로 스토아 철학자 루스티쿠스와 에픽테토스가 있었던 것이다.

특히 그는 재위 기간의 대부분을 화려한 제국의 수도 로마가 아닌 변방의 전쟁터에서 머물며, 군사들과 고락을 함께했다고 하니 이것만 봐도 그는 특별한 황제이다. 플라톤은 철학자가 왕이 되거나 왕이 철학에 몰두하지 않는 이상 세상의 어지러움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로부터 5백년이 지난 후 플라톤의 철인정치를 실현한 인물이 등장했는데 바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재위 161~180)이다.

21세기에 다시 읽는 『명상록』

이 책은 1,800년 전에 지어진 책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필요한 책으로 존재하고 있다. 책 읽는데 관심을 가진자라면 서재에 '명상록' 한 권쯤은 꽂혀 있을 거라고 하는데, 아직 나에게는 없지만 그가 쓴 책은 도서관에서 서점에서 또는 인터넷을 통해 마음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기존에 명상록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명상록이라고 하여 이 책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이 책을 편역한 두 사람(이현우, 이현준)을 통해 산만하게 흩어진 내용을 6개의 주요 테마로 재분류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77개의 칼럼으로 완전히 재정립함으로서 이 책은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

고대 철학자의 혜안을 통해 우리 삶을 비춰보면 매우 현실적이며 삶을 분명하게 직관하게 하여 어디에 목적을 두고,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야 될 지를 보게 되리라 확신한다.

6개의 주요 테마

첫 번째 테마에서 보게 되는 것은 인간 본성에 관한 통찰력을 얻게 된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자신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나'라는 존재는 누구인지 다시금 되돌아 보도록 하고 있다.

많은 말이라든지, 포도나무라든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어떤 목적을 위해 창조되었다. 이것은 전혀 의아스러운 말이 아니다. 심지어는 태양조차도 당신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가 여기서 해야 할 일이 있다." 하늘에 있는 그 밖의 다른 존재들 또한 이구동성으로 말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태어났는가? 단순히 세상을 즐기기 위해서? p19

두 번째 테마는 언젠가는 죽음을 마주해야만 하는 인간에 대해 다룬다. 어쩌면 잔혹하게 들릴진지 모르지만 우리가 매일 얼굴을 보고 있는 그 자녀가 내일이면 못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그 말이 실제 틀린 말이 아닌데도 우리는 이것을 보고 매우 불길하게, 좋지 않게 여긴다. 아무리 오래 산다할지라도 결국 우리가 잃는 것은 '현재'라는 그의 말이 새삼 되새겨지며 삶을 깊이 관조하게 된다.

에픽테토스가 말하기를, "당신이 자녀와 입맞춤을 하는 순간에도 마음속으로 '어쩌면 너는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라"라고 했다. 사람들이 너무 불길한 말씀이라고 투덜거리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그것은 전혀 불길한 말이 아니다. 단지 자연의 한 행위를 묘사했을 뿐이다. 이것이 불길하다면 잘 익은 옥수수를 수확한다는 것도 불길한 일이 아니겠는가!" p37

당신이 3천년 ,혹은 3만 년을 산다고 할지라도 사람은 누구든지 그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삶 이외에는 어떤 것도 잃지 않으며, 또한 그가 소유한 것도 오직 상실해가고 있는 현재의 삶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언제나 두 가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만물은 태초부터 반복되는 형태를 가지고 주기를 거듭해왔다. 그래서 이 동일한 광경을 당신이 백 년, 이백 년, 아니 영원히 관조한다 할지라도 달라질 것은 없다. 둘째 오래 살다 죽은 사람이나 아주 일찍 요절한 사람이나, 그들이 잃게 되는 것은 정확하게 같다. 두 사람 다 오직 공통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현재'라는 것만을 잃을 뿐, 그가 소유할 수 없는 그 밖의 것은 잃을 수도 없다. p41

어제는 한 방울의 정액이었던 것이, 내일에는 한 줌의 재로 변한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의 덧없는 세월을 자연의 섭리에 따라 순응하며 살라. 저 잘 익은 올리브 열매 하나가 자신의 생명을 낳아준 나무에 감사하고 자신을 길러준 대지를 축복하면서 땅에 떨어지듯이, 평안히 당신의 여생을 마치도록 하라. p51

세번째 테마에서는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마음의 평정을 되찾도록 해주는 충고가 있다.

헤르만 헤세의 이 말처럼 즉 "우리 내면에는 언제든지 들어가서 자신을 회복할 수 있는 고요한 성소가 있다" 라는 말이 보여주듯 우리 내면에 진정한 바닷가가 있고, 깊은 안식이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는 바닷가에 가야만 내 마음에 힐링이 될 때가 있으니 자연을 거니는 삶도 그리 나쁘지는 않으리...!

사람들은 때로 시골이나 바닷가, 혹은 깊은 산중에 묻혀 살기를 바란다. 당신 역시 이런 꿈을 꿀 때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공상은 부질없는 짓이다. 왜냐하면 언제든지 원하기만 하면 자기 자신의 내면의 세계로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자신의 영혼 속보다 더 조용하고 평온한 은신처는 없다. 자신의 내면에 이러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필요할 때마다 명상을 통해 즉시 마음의 평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p64

네 번째 테마는 인간 내면의 정신을 고양시킬 것을 강조하는 경구와 칼럼이 나온다.

견딜 수 없는 일들이 사람에게 일어나는 법은 결코 없다. 마찬가지로 소나 포도나무나 돌들에게도 각각 그 자신의 본성에 걸맞는 일들만 일어나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사물은 자신에게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들만 경험하게 되는데, 어찌하여 당신은 불평하는가? 우주의 본성은 결코 당신이 견딜 수 없는 일들을 일으키지 않는다.

당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당신이 이겨낼 수 있는 것이드니, 아니면 그럴 수 없는 것이든지 둘 중 하나이다. 만약 당신이 견뎌 낼 수 읶는 능력의 범위 안에 있는 일이라면 불평하지 말라고 당신의 이성이 그것을 감당해 나가도록 참아라. 그러나 혹 당신이 이겨낼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할지라도 그것에 반감을 나타내지 마라. 비록 그 일이 당신을 정복했다 할지라도 그것 역시 언젠가는 소멸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p85

망약 당신이 외적인 일들도 인해 고통을 받는다면, 당신이 느끼는 고통은 그 일 자체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그 일을 받아들이는 당신의 관념 때문에 생겨난다. 하지만 당신은 언제든지 그러한 고통을 퇴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p99

다섯 번째 테마는 화해와 용서에 관한 얘기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비난을 퍼붓고 악의를 드러낸다든지, 당신을 모욕할 때면 그들의 영혼에 다가가 그들이 어떤 부류의 사람인지를 꿰뚫어보라. 그러면 당신이 그들에게서 인정받기 위해 수고하고 애쓸 필요가 전혀 없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p110

자신에게 '내 탓이로'라는 생각을 불어넣고, 그러한 감정을 유지하도록 하라. 상처받았다는 느낌을 부인하면 상처 그 자체도 곧 사라지게 될 것이다. p121

여섯 번째 테마는 정의와 공공의 이익, 선한 의지로 정진하기를 조언해 준다. 역시나 그는 마지막 테마에서도 진정한 조언으로 우리 인생에 해답을 제시해준다. 어떤 대상을 두고 그가 선한 삶을 살았는지, 성인인지 아닌지에 대해 필요없는 논담으로 시간과 삶을 낭비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가 선한 삶을 살면 된다. 내가 삶의 주인공이 되어 살고, 선행을 함에 있어서도 어떤 보상이나 평판도 바라지 않고 살아가면 족하다.

어떤 사람이 착한 사람인가에 대해 논쟁하는 데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하라. 당신에게 선한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를 스스로 시험해보라. 선한 삶이란 우주로부터 자신에게 부여된 운명에 만족하면서 바른 행동과 자비로운 길만을 추구하는 것이다. p131-132

이 책은 진정 불멸의 고전으로서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함께해야 할 인간의 벗이요 최고의 『명상록』이다. 6개의 테마 안에는 무수한 삶의 메세지가 있다. 각자마다 마음에 다가오는 울림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냥 넘어간 글귀가 내 마음을 망치로 때릴 때가 올 것이다. 황제로서 참으로 멋진 삶을 살아갔을 뿐 아니라 최고의 '명상록'을 남긴 그의 삶을 동경하면서 오늘도 내게 준 '삶의 선물'을 충실하게 선하게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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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신약 성경 세트 - 전2권 필립스 신약 성경
J. B. 필립스 지음, 김명희.송동민 옮김 / 아바서원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드디어 출간했군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번역본입니다. 개인적으로 톰라이트 번역보다 낫더라고요. 톰라이트 번역은 뭐랄까 답답한 느낌인데 필립스 성경은 읽으면 마음 자체도 밝아지는 느낌입니다. 원문에 누가 더 가까운지 의견이 다분하지만 필리스 번역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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