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철학 한 줄 - 고된 하루 끝, 오직 나만을 생각하는 시간
이화수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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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은 이 한마디가 다시 나를 살아가게 만들었다”

“철학을 만나고 이제야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가볍게 책을 읽고 싶어서였다.

그렇다고 너무 가벼워 읽으면서 내용이나 깊이가 없는 책이면 독자로서 그 책을 대하기가 힘들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가볍게 읽으면서도 내용의 깊이가 있어 부담감 없이 편안하게 읽으면서 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때론 이런 책도 필요하다. 괜히 무겁게 읽을 필요가 없고, 머리 싸매어서 공부하듯 읽어 나갈 필요가 없다.

인생이 안 그래도 힘든데 책까지 힘들게 한다면 그 책은 독자에게 필요악일 것이다.

정말 이 책은 어디서 부터 시작해도 되는 책이다. 저자가 말한다.

"이 책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어떤 문제에 부딪혔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애써왔는지를 고스란히 녹여된 마음 철학 에세입니다. 머릿속을 종일 맴돌며 끊임없이 나를 괴롭혀온 질문들에 대한 답을 진솔하게 담아냈으며 그러므로 이 책을 읽을 때는 '나 조차도 모르는 진정한 나를 알아가고 싶을 때는 처음부터 천천히 읽어나가면서 질문을 던져보며 읽고, 풀리지 않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 때는 자신의 고민과 가장 가까운 장이나 꼭지를 골라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p8


처음 책 장을 넘기면서 만난 글귀

대부분의 사람이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의견보다 자신의 의견에

별가치를 두지 않는 다는 사실은

참 의아한 일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p18

유명인의 명언들은 진실과 진실이 압축된 것임을 또 한 번 보게 된다.

저자 또한 첫 문장에서 자신의 얘기를 이야기하며 이렇게 써내려 간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삶을 자기 자신을 위해 살지 않는다면

그것은 타인을 위한 배려이기 이전에 나에 대한 배신이 됩니다.

나라는 존재도 다른 사람 못지 않게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마세요.

p19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 오롯한 나로 살아가고 싶을 때

2장 / 경험을 발판 삼아 나아가보길

3장 / 마음에서 간절함을 발견할 수 있다면

4장 / 타인을 통해 얻는 귀중한 깨달음

1장은 첫 부분부터 오롯한 '나'가 얼마나 주체적이어야 하며 중요한 삶의 중심점임을 언급해 주고 있다.

1장의 2번을 보면 "우리는 행복해지기보다 행복하게 보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한다.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는 꼭지점 글귀와 함께 저자의 글은 이렇게 말한다. 즉 타인이 SNS에 올린 행복한 순간들을 보고 마치 자신 또한 그렇게 행복하게 보이기 위해 오히려 행복에 구속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행복 경쟁이란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인가? 다른 사람이 올린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결코 전부가 아님에도 우리는 그가 마치 행복할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나를 누군가는 부러워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행복하게 보이게 만드는 것이 아닌 실제로 행복하게 만드는 삶을 살아가면 어떨까 말한다.

지나치게 행불행을 따지는 건 어리석다.

내 생에 가장 불행한 시절이라 해도 그것을 내버라는 것은

갖가지 즐거웠던 시절을 내버리는 것보다 더 괴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헤르만 헤세 p37

2장과 3장에서 저자는 경험의 소중함을 언급하며 마음의 간절함에 대한 철학적 글귀를 가져온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랄프 왈도 에머슨, 쇠렌 키르케고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글귀를 가져왔으며 그것은 읽는 독자에게 더더욱 진실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가도록 하고 있다.

저자 또한 "의미 없는 일은 없다"는 글을 꼭지점 오른편에 적어 내려간다.

거기서 말하기를 '모든 일에는 의미가 있는데 하물며 시간을 낭비했다고 느끼는 일에도 얻는 것이 많다'고 말한다.

즉 그 경험으로 인해 시간을 낭비하는 법을 배우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 삶이 주는 하루 하루의 삶은 나에게 매우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데 중요한 건 그것을 깨달아 아는 것이다.

여전히 시간을 낭비한다면 아직도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사는 인생일 것이다.

그리고 경험의 폭을 늘리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해낼 수 있다는 굳건한 마음을 가지도록 한 글귀가 읽는 독자에게 힘을 불어 넣어 준다. 즉 마음에 간절함을 발견한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무언가 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결과물로 다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괴테가 한 말을 저자는 인용하는데 "무언가를 이루려고 한다면 우선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

즉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군가 내 가치를 몰라 준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고 자신의 역량을 쌓아가는 시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즉 물이 들어오기 전에 이미 노 저을 준비를 마쳐야 한다. 기회가 오지 않음을 탓하기 전에 그러한 기회들이 실제로 찾아왔을 때 자신이 그 기회를 붙잡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저자는 묻고 있다.

나 또한 나에게 기회가 언제 올지를 생각하며 그저 남을 부러워하고 내 신세를 한탄할 때가 있었다.

그러나 주나라의 정치가 '강태공'처럼 준비하며 기다리다 보면 80이 되어서도 나를 찾는 자가 있을 것이다는 각오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나에게도 그 기회가 주어져서 지금은 열심히 매진을 하고 있다.

진정한 목표란 눈을 감아도 마치 손에 닿을 것처럼 생생히 보여야 합니다.

자신의 가슴을 설레도 두근거리게 만들 수 있도록 말입니다.

욕구는 그 대상을 실제로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이 강하다고 여길 때만 진정한 의미가 있다.

-니체 p119-120

4장과 5장은 각각 이렇게 말하는 내용이다.

"타인을 통해 얻는 귀중한 깨달음",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타인은 결코 도외시 될 존재가 아닌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다른 누군가의 의견도 듣지 않고 혼자 나아가겠다는 다짐은 재고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하는 존재는 그 확신이 지나칠 때에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 결국 화를 자초하게 된다. 따라서 타인의 시선에서 나를 바라보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더 나은 사람으로 존재하기 위해 저자는 먼저 "내 안에 잠들어 있는 거인을 깨우기" 원한다.

나에 대한 칭찬을 부정하는 습관이 우리나라에는 내재된 현상이다. 이렇게 해야 겸손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칭찬 문화가 자리잡지 않는 이유는 거짓 칭찬문화가 자리잡게 된 것은 아닐까하고 저자는 말하는데 글쎼다... 거짓 칭찬이 난무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칭찬 부정'은 이제 바뀔 때가 되었다. "아닙니다"하고 대답하기 보다 "감사합니다"라는 대답으로 내 안의 좋은 점을 인정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된다.

저자는 끝부분에 아주 좋은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용기를 준다. 자신이 경험한 중학생 때의 모습과 영어 공부를 통해서 얻은 삶의 방식을 이야기하면서 "의지"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며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삶의 원칙을 찾아낸 결과물을 이야기한다.

인생에 있어 진정한 패배는

'남들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들어 있는 잠재력을 꺼내지 못한 것'

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p271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새로운 믿음을 갖게 되면

우리의 행동은 그 새로운 정체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바뀌게 된다.

정체성의 변화는 마치 우리의 내부 시스템을 바꿔놓는

업데이트와도 같다.

-토니 로빈스 p269

이 책은 독자가 읽은 결과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이 이 책을 통해 잠자기 전이나 화장실에서나 지하철이나 그 어디에서도 편하게 읽고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마음 철학 에세이"로서 충분하게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이자 일상 철학 에세이스트인 이화수 작가는 철학자의 이야기를 참고했던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멋진 명언과 함께 자신의 얘기를 진솔하게 얘기하고 있다.

‘온전한 나’와 마주하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손에 들고 자신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이미 화자가 되었는지 그의 글을 통해 독자들은 '최고의 영감'을 얻고 쉽게 읽히는 문장들을 통해 단단하게 철학적 내공을 쌓아가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의 한 문장을 뽑는다면

내 삶은 그 자체를 위한 것이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랄프 왈도 에머슨 p71

저자 소개

이화수 철학이 삶에 힘이 되는 순간을 건져 올리는 일상 철학 에세이스트. 일상을 ‘철학’이라는 첨예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마음속 지진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을 전하는 동시에 ‘철학은 고루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데 힘쓰고 있는 저자이다.

우연히 파리의 개선문에서 만난 한 마술사에게서 ‘철학’을 일상에 적용하는 법을 배우며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선물 받았다고 하는데 이것을 보면 우리의 일상과 타인은 나에게 철학적 삶의 도구가 됨을 보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이것을 통해 “타인으로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배울 수 있다”라는 귀중한 깨달음을 얻은 후 이후부터 경험하게 되는 여행, 책, 영화, 음악 등 자신이 경험하고 느꼈던 바를 차곡차곡 기록하고 사람들과 공유하기 시작했으며 이것이 결국 책으로 나와 독자들에게 "삶의 사유를 통해 나를 알아가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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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한 어느 부부의 특별한 실험
박햇님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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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손에 들게 된 동기라면 혹시 남편으로서 아내가 나에게 이런 생각을 하며 말을 하고 있는데 내가 듣지 못하고 살아가지는 않을까 해서였다.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니..." 꽤나 저자의 남편이 마음 고생을 시키고 있구나 하며 멀리서나마 다른 남편의 삶도 들여다보고 싶어서 이 책을 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녀는 말하기를 "이 남자에 대해 쓰기 시작하자 다른 삶이 보였다"고 하니 이 책을 통해 내 아내도 나를 보고 글을 쓰고 인생을 통찰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먼저 저자가 어떤 사람이기에 이런 글을 썼을까하며 저자에 대해 먼저 알아보았다.

저자 소개

먼저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얼굴을 보고 싶어 인스타를 뒤졌지만 찾지 못했다. 사진 이미지는 더욱더 저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연결점이 되기에 살폈으나 찾지 못했다. 저자에 대하여 저자 자신은 형이상학적인 소개를 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인지는 모르나 책 표지와 프롤로그, 그리고 첫번째 쳅터 첫번 글을 보면 저자가 어떤 사람이겠구나 짐작이 간다. 아래는 그 내용이다.

"삶의 안온함 속에서 뭉그적거리기를 좋아하던 여자, 남편을 만나 자신의 인생이 파란 많은 삶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결혼 2년 차 여자. 사표를 던지고 남편과 느지막이 유학길에 올랐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그런데도 남편은 언제나 괜찮다고 말하는 남편을 둔 여자이다. 때론 긍정적이라 의지가 되고, 어떨 때는 그 모습이 답답해 한숨이 나오고…. 감정이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바뀌던 어느 날, 남편이 먼저 제안했다. 즉 자신을 소재로 글을 써보라고. 그래서 쓴 글이 책이 되었다고 고백하는 여자이다.

현재 남편은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식물을 기르고, 여자는 회사로 복귀했으며 회사를 쉬는 동안 저자는 비정기간행물 <작은 가게 vol.1>의 원고를 집필하였다. 옮긴 책으로는 《365일 생각하는 빵》, 《꼬마 빵 레시피》, 《고잉 그레이》가 있다.

결론적으로 남편은 "팔자 좋은 신의 아들이다."고 생각된다.

괜히 부러운 건 뭘까? 나만 부러운 건 아닐 것이다. ㅎㅎ

얼마나 미운 남편인지 보고나서 은근슬쩍 이 책을 아내에게 내밀어 볼 것이다!!


책을 쓰는 이유를 시작으로 저자는 아빠의 얘기를 꺼내며 '아빠 같은 사람은 절대 만나지 말아야지' 했는데 아뿔싸 아빠와 같은 사람을 만나버린 느낌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남편이 상견례를 끝내자마자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한 것이다. 즉 저자의 아빠는 뚜렷한 직장없이 엄마에게 짐이 된 아빠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 남자(남편)가 그런 것이다. 갑자기 다니던 회사를 함께 그만두고 영국 유학을 계획하며 거기에 본인이 더 동조해서 유학을 결심하며 추진을 한다. 그러나 일이 꼬인다. 나중 일본 유학을 가서도 멋진 미래를 펼치려는 꿈을 갖지만 저자가 갑작스럽게 사고가 나면서 계획이 꺾어버렸고 남편은 그곳에서 알바를 하며 지내지만 자괴감 속에 힘들어 하는 나날을 보낸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좋은? 회사에서 그는 지금 중식 레스토랑에서 그릇과 싱크대 가스레인지를 닦고 있다.

그렇다. 남편이 말했다. "평생 넉넉하진 않아도 재미있게 살게 해줄게"

그러나 저자는 남편이 이렇게 말해주기를 상상한다. "나를 평생 든든하게 부양할게..."

결혼은 어쩌면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최대치의 행복을 선사할 것처럼 얘기한다. 사랑의 스파크가 피면 상대방의 말이 달콤한 초콜릿 이상으로 믿어지게 된다. 그러나 모든 부부가 맞닥뜨리는 '현실'을 마주대하며 후회를 하게 되는 고비를 맞이하게 된다. 잘 넘기는 자는 오래 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아마도....??

남편의 경제 개념과 사는 방식의 차이

경제개념과 같은 것은 분명 살아온 방식이 다르기에 부부는 다르다. 저자 또한 남편과 다름을 언급하며 이해 할 수 없는 남편의 검소한? 씀씀이로 인해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씀씀이에 대해 자신은 둔하지만 남편은 셈이 정확하고 허투루 돈을 쓰지 않는 다고 한다. 즉 교통비가 아깝다며 주로 걷는 남자가 때론 10만원, 20만원이 넘는 돈을 아무런 망설임 없이 써버린다. 결국 지출에 대한 서로의 차이가 벌어지는데 엥겔지수와 디저트 비용에 집중하는 자신과 다르게 문화 콘텐츠나 생활 가구 인테리어에 투자하려는 남편의 취미로 인해 경제 관념이 엉망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결혼 7년만에 이사를 총 다섯 번 했는데 이사하면서 산 가구가 이사를 하면서 집구조에 맞지 않자 과감히 되팔고 미관을 해친다고 해서 이것 또한 과감히 없애버림으로 물욕이 화근이 되는 남편의 편향을 보게 된 것이다. 하나를 사더라도 좋은 것을 사야 한다는 남편은 결국 1년도 지나지 않아 흉물 취급하며 팔아버렸다.

그렇다. 결혼을 하게 되면 분명 서로가 어떤 부분이 다른 지를 명쾌하게 알게 되면서 상대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것도 자신이 쓰는 지출에는 문제 없지만 상대가 쓰는 지출을 보면 화가 나는 것이 보편적인 것이다. 여기에 관해 저자의 한 문장을 통해 부부란 무엇인지 살펴보자!

부부가 되고 부모가 되면서 더 끈끈해진 부분도 분명 있다. 하지만 사는 날이 늘수록 서로의 좋은 점을 덮어놓고 평가 절하하는 나쁜 습관도 함께 생겼다. 어리바리하고 매사가 느릿한 나의 행동을 귀엽게 봐주던 남편은 어느 순간부터 훈련원 조교 같은 눈초리로 나의 행동거지를 따져 묻고 다음 순서를 재촉한다. 남편이 남자친구일 때, 손수 꾸몄다던 낡은 한옥집 자취방의 인테리어를 입이 마르게 칭찬하던 나는, 이제 남편이 뭐만 산다고 하면 세상에 둘도 없는 허세남으로 몰아세운다.

p53

다른 점을 또 발견하다

모든 인간은 지문처럼 다른 존재이다. 저자 또한 이 책을 통해 그 부분을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멋을 모르는 여자'이다. 그러나 남편은 '멋을 아는 남자'이다.

그래서 남편의 패션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과 품위유지에 신경 쓰는 것이 이해를 못한다.

기념일이나 생일 때 남편은 주로 옷이나 가방 같은 선물을 갖고 싶다했고 저자는 세트로 구성된 책이나 음반을 사고 싶어한다.

인간 관계에 대한 생각 또한 다르다. 남편은 곧은 일직선의 관계이며 저자는 어디를 가든 친화력 가득한 관계로서 거미줄 같은 인간관계를 가졌다. 누가 맞는가? 그건 정답은 없다. 서로가 바라보는 관점이기에 이 부부의 얘기는 어쩌면 모든 부부의 얘기라서 평범하게 들려온다.

저자는 말한다. 부부싸움은 "틀린게 아니라 달라서 하는 것이다고..."

저자는 여느 부부처럼 그것을 발견해 나가고 있었다. 어쩌면 이것이 모든 부부가 살아가는 '마주침'이 아닌가? 남편의 폭력적인 모습(싫은 소리 좀 들었다고 폭력적인 행동을 취해 저자의 입을 막으려던 행동)을 마주 대하면서 누구나 '이혼을 생각하는 여자가 바로 저자이다.'

떄론 치졸한 다툼을 하며 기싸움을 하며, 겁을 주려고 남편이 차 문을 손으로 치는 모습 속에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도 어쩌면 우리 부부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자의 이 말이 공감이 된다.

다툼이 잦아도 푸는 방식이 맞으면 관계는 오래간다.

p168

부부란 결국 다투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다. 너무 다른 상대를 통해 상대를 알 뿐 아니라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누군가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일은 안개가 낀 듯 답답하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생각과 욕구가 있기 때문에 마음의 부름에 따라 발을 옮기는 게 가장 자연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즉 서로를 통해 바라보는 세계는 고구마 백개 먹은 기분이 들지만 그러나 자기만의 생각을 따라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말한다. 단 가정을 꾸리고 한 생명을 태어나게 했다면 그에 따른 책임감을 회피하지 않고 말이다.

이 책의 특징이라면 저자가 오롯이 살아가고 있는 삶을 노출하면서 각자 독자에게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것이다. 즉 부부 사이에 문제가 많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을 거울 삼아 들여다 보기 원한다.

부부란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로서 존재하지만 상처를 주는 존재로도 존재한다.

저자는 끝으로 남편의 마음을 있는 힘껏 할퀴고 싶지만 그래도 갈등을 제대로 풀면서 되도록 오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픈 사람은 여전히 남편뿐임을 고백하고 있다.

어쩌면 저자는 남편에 대해 잔뜩 화가나지만 그렇다고 그 남편없이 산다는 것은 생각해 보기 싫은 아내의 또 다른 프로포즈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남편 보다는 아내가 보면서 결혼 관계를 이해하면 좋은 책이다! 물론 아내가 왜 힘든지 모르고 살아가는 무지한 남편이 있다면 이 책을 들고 아내의 마음을 읽어도 좋을 것이다.

끝으로 소코라테스가 남긴 말이 생각나서 적어 본다. 아마다 결혼 생활이란 이것이 아닐까 늘 생각한다.

더불어 저자의 말을 인용하며 독자로서 이 책을 마치고자 한다.

젊은이여 결혼하는 것이 좋다.

온순한 아내를 얻으면 행복할 것이고

사나운 아내를 얻으면 철학자가 될 것이다.

부부 싸움이라는 것은 이상하다. 지면 약이 오르지만, 이기면 찝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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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경험을 책을 통해 보고 직접 찾아가도록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으로서 다른 책과 다르게 기대가 됩니다. 미리 보여주는 내용만 보더라도 아주 기대가 되게 사진도 잘나왔고 새로운 곳을 향해 행복을 꿈꿀 수 있는 좋은 안내서가 되리라 봅니다.

특히 여행자가 원하는 제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취향 맞춤 여행을 제안해 주고 있어 이 책 한권으로 제주의 참맛을 누릴 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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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 중국 민주 자유를 위한 간절한 외침
우쩐룽 지음 / nobook(노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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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주화는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통일의 지름길입니다!

"나에게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

이 말은 미국의 건국의 아버지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패트릭 헨리의 명언입니다.

이 말이 나온 배경에 대해서는 자세히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이 나서 문구를 가져와 봅니다.

이 연설은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기 1년 2개월 전인 1775년 4월23일 버지니아 식민지 의회에서 행한 연설입니다. 당시 영국은 식민지 주민들의 불만을 무력으로 다스리려 했으며 견디다 못한 미국 식민지 주민들은 마침내 독립 혁명을 꿈꾸었다고 합니다. 유명한 이 연설은 영국의 압정을 폭로, 미국 건국의 씨앗이 됐으며 혁명의 도화선이 되어 지금 미국이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미국의 현실을 보니 자유가 사라진 국가처럼 보입니다. 자유가 농락당하고 억압되는 현실을 보게 되어 가슴이 아픕니다. 아시다시피 백인 경찰이 흑인 조지 프로이드를 강압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했기 때문입니다. 흑인은 아직도 인종차별과 싸우고 있습니다.

자유가 가장 많은 나라라 생각되었는데 제한된 자유가 펼쳐지고 있음을 보고 마음이 편치 않네요.

이 책의 첫장 프롤로그를 보면 자유를 열망하는 한 중국인의 애타는 심정을 봅니다.

나는 도망자다.

나는 망명자다.

나는 자유를 갈구한다!

나는 자유를 열망한다!

나는 자유를 타는 목마름으로 찾는다!

하늘이여 묻노라! "나는 자유에 미친 광인입니까?"

내 조국, 내 나라, 나의 살과 피와 영혼이 만들어진 저 중화 대지는 자유가 없노라!

사상의 자유, 언론의 자유, 말을 자유, 종교의 자유, 비판의 자유, 문학의 자유, 자성의 자유, 표현의 자유, 자유의 정신을 소유한 영혼들에게 오는 것은 철 몽둥이, 고문, 실종, 감옥, 죽음일 뿐이다.

프롤로그 p8-9

(본격적으로 서평을 쓰며)

위의 글은 저자인 '우쩐룽' 글이다. 이 말만 들어보아도 중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악한 나라이며 독재 공산국가인지를 알게 된다.

이 책을 들게 된 건 중국을 더 알고 싶어서이다. 시진핑 주석이라는 자가 홍콩을 향하여 계속해서 강경 진압하면서 홍콩을 먹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은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독립 행정구역으로 민주주의, 자본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이 보안법을 입법하여 이 자치권을 침해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홍콩과 중국 관계에 있어 서로 갈등에 대한 다양한 원인들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일국양제라는 체재의 해석여지와 그 체제 자체의 모순이 원인이다. 홍콩에서는 일국양제로서 홍콩에 보장된 "체제"가" "민주제"라고 생각하여 정치적 자치권을 누리기를 원하는 반면, 본토에서는 그것을 "자본제"라고라고 생각하며 홍콩이 서방 자본과 중국을 연결해 돈을 벌어주는 창구의 역할만 충실히 수행하기를 원한다. 그러면서 갈등이 생기며 계속 압박하고 있다.

(위키 백과 및 기타 자료 참조)

이렇게 중국은 21세기 세계 문명의 시각으로 보면 사실 거대한 야만 국가, 감옥국가, 경찰국가, 실종 대국이다. 이런 시대 상황에서 국내에서 최초로 한국으로 탈출한 중국 반체제 민주인사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책이 출판되어 공산권 문화 속에 있는 자들만 아니라 아시아의 자유화와 자유 문명의 확산을 바라는 사람들, 북한의 자유와 해방, 중국 대륙의 민주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 한반도 통일을 꿈꾸는 사람들, 자유의 가치를 신봉하는 분들, 동아시아 자유의 연대, 자유 문명의 연대를 꿈꾸는 분들, 자유와 민주라는 한강의 문명을 건설했고 건설할 분들에게 이 책은 필독서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우쩐룽 (武振榮) 1949년 3월 중국 섬서성 함양시 출생. 섬서성 함양시는 중국의 오랜 옛 도시이다.

역사를 뒤흔들고 바꾸는 혁명가는 행동형과 이론형이 있는데 우 선생은 투사형이 아니라 글을 통해 백성을 깨우고자 하는 문사(文士)형이다. 우 선생은 1966년 <문화대혁명> 시기에 함양시 중학교의 홍위병 두목으로 활동하며 당시 천안문 광장에서 홍위병 열병식 때 ‘神’인 모택동을 가까이서 보며 말할 수 없는 감격과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 후 1968년 인민해방군에 입대, 정치 교관으로 발탁되어 인민해방군에게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교육하였으며 이때 강의와 교안자료 작성을 위해 도서관에서 동서양 사상서, 역사서, 철학서 등을 읽으면서 "정신의 문, 인문의 문"이 활짝 열렸다. 그리고 그는 비밀리에 '반 모택동, 반문화대혁명, 반공산당, 반전제주의, 반독재주의, 자유와 민주 등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대 초부터 말이다. 마치 모택동이 청년 시절 북경대학교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며 책을 읽다 공산주의자가 된 것처럼 그는 민주주의자가 되어버렸다.

저자가 중국에 있으면서 쓴 글이 800만 자, 30권 분량이었는데 중국에서는 출판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2002년 홍콩의 한 출판사에서 <문화대혁명>을 비판하는 책을 내려다가 중국 공안에 발각되어 한국으로 탈출하게 되었다.그리하여 2008년 한국에서 중국 민주인사로서는 처음으로 난민 인정이 되었고 지금 여기 한국에서 중국의 공산권에 맞서 펜을 통해 싸우고 있다.

책은 3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 한국으로 도망치다.

2부: 소남촌 소년

3부: 책을 못낼 불운한 작가

이 책의 한 문장

1. 2008년 11월 14일.-한국의 중국 정치 난민 1호

위 날짜는 어떤 사람에게는 평범한 날짜지만 인생의 한 획을 긋는 날짜가 되는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우쩐룽'이라는 사람이다.

"한국의 대법원은 마침내 우리에게 난민 지위를 인정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한국 최초로 중국 민주인사가 난민 인정이 된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당연히 한국 언론은 대대적으로 이 사실을 앞 다투어 보도하기 시작했다. 맨 처음 이 소식을 접한 사람은 최 목사였다. 그는 교회에서 중국인들과 담소를 나누며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아보니 다급한 목소리였다.

“저는 KBS1 9시 뉴스 취재기자입니다. “

“무슨 일로 전화하셨습니까?”

“지금까지 목사님께서 한국으로 탈출한 중국 반체제 민주인사들을 돕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대법원에서 중국 정치인사의 난민 인정을 확정하라는 판결 소식 혹시 들으셨습니까?”

“네? 그게 사실입니까? 저는 아직 못 들었는데요?”

“조금 전 대법원에서 중국인 5명을 난민으로 인정하라는 확정 판결을 내렸습니다.”

온몸에 전율을 느끼며 최 목사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기자님, 그게 사실입니까?”

“네 목사님...” p35-36

2. 탈출을 결심하다. 2002년 8월 25일

저자는 뭔가 기록을 남겨야 겠다는 마음에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2002년 3월 20일 부터 시작된 일기는 그 양이 노트 11권에 달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가진 '사상'을 글로 잘 정리하여 <나의 사상 범죄의 기록 그리고 나의 문학 생활>이라는 제목을 붙여 일기장에 담아두었다. 이 일기장은 한국으로 도망 왔을 때 가져오지 못했지만 훗날 다른 사람을 통해 한국에 가져와 글을 집필하는데 유용하게 사용을 하였다고 한다.

1974년 4월, 첫 번째 원고를 마쳤을 때, 나는 내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저지른 죄는 '정치적인 죄'가 아닌 '사상죄'이다. 그러므로 내가 지은 죄는 중세기적인 의미의 죄이지 현대적인 의미의 죄가 아니다. 현재의 사상죄는 이미 법률 체계에서 도태되었다. 비록 '중화인민공화국헌법, 중화인민공화국 형법, 중화인민공화국 형사소송법'에서 사상죄라는 조항은 찾을 수 없지만, 이는 중국에서 공공연히 존재하는 죄이다.

... 이 사상죄로 인해 처벌받는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다.

p59-60

3. 내 인생 3명의 스승

저자에게는 3명의 스승이 있다. 노씨 할머니, 아버지 무승신, 어머니 가가금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 할머니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의 3명의 스승 중에는 공산주의자가 없었다. 그래서 비록 청소년 시절에 나의 사상은 다른 아이들과 같이 붉은색으로 물들었으나 몇 년 지나지 않아 나의 사상은 바로 순수함을 회복했다.

p88

할머니 생애의 절반은 '홍과 백'이 대립하던 시기였다. 그러나 할머니는 심지어 '국민당, 공산당'이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낸 적조차 없었으며, '계급 투쟁'에 관한 내용도 없었다.

할머니가 하시는 이야기들은 전부 '인간성'과 '인간애'에 관한 이야기였으며, '전쟁과 투쟁'에 관한 이야기는 단 하나도 없었다....(중략) 공산당 2세대들은 전부 가정 교육이 '홍색 가정' 속의 '붉은 유전자' 계승에 관한 내용들로서 대부분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같이 일반 가정의 교육에서는 아이들의 천성인 '선'을 일꺠우는 것이 최우선 순위이고, 이는 바로 인간성 혹은 인간애에 대한 교육이다. 나는 청년 시절에 공산당 교육에서 벗어난 후에 길을 잃었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는데 이는 가정에서 배워온 인간성과 인간애에 대한 교육이 나를 지지해 주었기 때문이리라.

p90=91

그렇다. 저자는 사상적으로 할머니를 통해 공산당 물을 마셨지만 공산당 물이 인간애가 가진 순수함을 잃어버리지 않게 했다.

4. 한국은 중국과 어떻게 다른가?

저저는 한국에 와서 보고 느꼈다. '자유의 나라는 역시 다르다'

중국에 있을 때 한국은 자본주의라 여러 가지 압박이 큰 나라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오해를 한 것이다. 자유주의가 나라를 발전시킨다. 한국과 북한을 보면서 여실히 그걸 느꼈다고 한다.

그는 중국에서 좀 도둑질이 쉽게 일어나는데 한국은 그런 모습이 없어 놀랬다고 한다. 즉 중국에서는 하루에도 두 번이나 바지에 칼자국이 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에 왜 도둑이 없을까의 해답을 프랑스의 18세기 철학자가 이야기한데서 찾았다. 즉 "자유가 한 나라 국민의 도덕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물론 큰 도둑이 있지만 중국에서 벌어지는 좀 도둑은 없다는 뜻이리라...

핵심 메시지

저자는 《중국민주운동해외연석회의》 한국지부 부장을 오랫동안 맡고 있다. 이 단체는 중국에서 최초로 ‘민주’를 요구하는 대자보를 붙였다가 국가반역죄로 체포되어 18년간 감옥에서 살다 미국으로 망명한 위경생(魏京生)이 만든 중국 민주화운동을 위한 전세계 조직이라고 한다. 위경생은 중국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존재이다. 홍콩의 자유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 중국, 대만의 민주와 자유를 압박하는 중국, 남중국해, 동중국해 등을 힘으로 밀어붙이는 중국, 우한 바이러스가 세계를 공포와 충격으로 몰아넣었는데도 다른 나라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했다고 하는 중국, 바이러스의 위험을 경고한 양심적인 의사 ‘리원량’의 입을 틀어막은 중국, 인민의 건강과 안녕보다 정권의 안위를 더 중요시하는 중국, 한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국빈방문을 했을 때 수행 기자의 얼굴을 구둣발로 강타하고도 태연한 중국···.

이런 나라를 코앞에 두고 살아가는 우리나라는 중국의 문제를 그냥 3자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면 안 될 것이다. 저자가 말한 대로 중국의 민주화를 지지해주고 중국 민주화 운동이 공산당 독재 정부의 통치 행보를 거두어들일 수 있도록 대내외적으로 움직여 주어야 할 것이다. 중국이 무너짐으로 도미노처럼 북한 체재는 무너지게 될 것이며 한국의 골칫거리이자 세계의 문제인 핵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그는 도망자이다.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생명을 걸고 도망하였으며, 이곳에서 펜을 들고 모세에게 지팡이를 주어 이스라엘을 해방시켰듯이 그에게는 '펜'이 들려져 있다.

중국 민주화는 곧 한반도 통일의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2020년 6월 4일 서울에서 p180


저자 우쩐룽은 하늘에 사무친 부르짖음을 외친다.

“나는 오늘도 한강을 바라보며, 중국의 민주와 자유를 꿈꾸노라.

나는 오늘도 펜을 들어 중국의 자유와 민주를 위해

궁형을 당한 사마천의 심정으로 써내려간다.

“하늘이여, 땅이여!

천안문의 거룩한 영령들이여!

인류의 자유와 민주를 위해 피를 흘린

세계의 모든 영혼들이여!

중국의 민주와 자유를 도와주소서!

나 우쩐룽이 엎드려 빕니다.

나 우쩐룽이 글로써 호소합니다.

나 우쩐룽이 피눈물로 부르짖습니다.

나 우쩐룽이 영혼에서 홍수처럼 흐르는 눈물로,

하늘에 사무친 맘으로 기도합니다.“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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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사랑하기로 했다 - 지금 사랑이 힘든 사람을 위한 심리학 편지
권희경 지음 / 홍익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사랑이 힘든 사람을 위한

심리학 편지

사랑할 때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행복한 설렘으로 시작한 사랑이 아픈 이유에는 바로 '내'가 있습니다.

27년차 심리상담가의

'나'를 통해 풀어보는

연애와 결혼의 관계 수업

나를 알면 보이는 사랑의 비밀

내 사랑이 행복해지기 위한 5가지 질문

사랑만큼 귀하거나 행복한 것은 없고 사랑만큼 아프거나 괴로운 것은 없다하겠다.

여기서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말이 생각나는 건 그만큼 연애(사랑)과 결혼 생활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리라..

젊은이여 결혼하는 것이 좋다.

온순한 아내를 얻으면 행복할 것이고

사나운 아내를 얻으면 철학자가 될 것이다.

결정적 한 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 중에서...

이 책을 내가 집어든 이유도 결혼 생활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혹시 마음에 담고 있지는 않은지 반문해 본다. 이 책은 "사랑을 시작한 당신에게" 전하는 심리학 편지이다. 책 소개를 보면 이렇게 소개한다.

"내 안의 그림자에서 비롯되는 사랑의 여러 문제를 실제 상담 사례를 통해 들려준 책이다. 책 안의 사랑과 갈등 이야기는 바로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27년 차 상담전문가가 연인과 부부의 다양한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과 사랑의 비밀을 이 책에 담았다."

연애가 아픈다고 말하는 사람들, 결혼 생활이 매우 힘들어 더 이상 이 남자, 여자하고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좀 더 들여다 보고 살펴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이 책은 갈등을 풀어나가기 위해 '각자가 자기를 좀 알아야 하고, 자신과 상대의 사랑 방식을 잘 볼 수 있어야 하며, 대화 능력도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자기도 모르고 상대방을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로 갈등을 마주 대하다 보면 그 관계는 더욱 꼬이고 멀어지게 된다.

그렇다. 갈등을 잘 풀어가는 것 자체가 큰 사랑이고 성숙이다.

여기 중심에는 우선 '자기 사랑을 돌아보며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혼자서 마음을 다독이고 정리하기가 힘든데 그때 이 책은 당신에게 친구가 되어 주면서 사례를 통해 각자 자신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할 것이다. 분명 다른 사람들의 얘기는 나의 얘기이기에 그들이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힌트를 얻어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https://brunch.co.kr/@jade/389

저자 소개

지은이는 신뢰할 만한 사람이다. 이름은 '권희경'이며 현재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이며, 한국 상담심리학회 선임 이사이다. 특히 서울 중구에 위치한 지와감 심리상담센터 소장으로, 2004년도에 개원하여 현재까지 개인 상담, 커플 및 부부 상담, 부모 상담 및 집단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2000년도에 고려대학교 임상 상담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7년까지 시간강사 및 촉탁 교수로 상담 강의를 해오고 있다. 이전 경력도 소위 빵빵한데 그녀는 고려대학교 성폭력상담소 상담실장, 서울시 청소년 상담복지지원센터 상담팀장, 가톨릭대학교 학생상담센터 전임상담원을 역임하였다. 풍부한 상담 경험이 있기에 갈등 있는 연인과 부부에게 꼭 필요한 상담을 해주리라 생각된다.

책은 총 1-4개의 PART로 되어 있다.

PART 1 / 연애가 어려운 당신, 자신의 그림자가 문제일지 모른다

PART 2 / 부부 갈등, 소통과 자기 성찰이 열쇠이다

PART 3 / 상담 테이블에서의 한 시간

PART 4 / 사랑은 R?E?S?P?E?C?T

이 책의 한 문장

1. 책은 첫번째 키워드로 "내가 키운 허상과 사랑에 빠지다"를 다룬다.

이상형을 찾은 K씨에 대해 다루면서 K라는 남자는 행복해 했는데 어느 순간 둘은 금이 가고 있음을 말해줬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성에게 한 눈에 반하는 것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믿고, 보고 싶은 면만 더 크게 보기 때문이다. 아주 빨리 달아올랐다가 빨리 식을 수 있으며, 히이 솟아나다가 확 빠지기도 한다. 사람들이 속았서 결혼했다고 푸념하는 것도 실상은 상대를 맘대로 해석한 탓일 때가 많은데, K도 그랬다. 원치 않는 상대의 모습은 외면하거나 포장했고, 원하는 밝고 예쁜 모습만 더 크게 봤다.

p18

이런 착각 현상은 이상화라는 방어기제에사 나온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자신이 원하는 어떤 좋은 면을 상대가 가지고 있다고 굳게 믿는 것이다. 여기서 '확대해석'과 '지레짐작'이란 사고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이상화는 남녀 모두 과거 기억 속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k는 무의식적으로 그녀가 '밟고, 따스하고, 편안한 엄마'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고 그녀가 보여준 예쁜 미소와 밝고 편안한 모습을 그녀의 전체 모습으로 '이상화'한 것이다. 여자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착각"을 깨는 것이 필요하다.

2. 사랑이 열등감을 없애줄까?

책은 '그런가 싶었는데...'하며 시작한다. 20대 후반의 여성은 언제나 자기보다 잘난 친구들과 어울린다. 중고등학교 때도 그렇고 성인이 되어서도 더 좋은 대학에 다니고, 더 멋닌 남자를 사귀는 친구들과 주로 가깝게 지낸다. 그들과 친구로 지내며 충족감을 느끼는 동시에 그녀는 열등감과 질투도 느꼈다. 대학 졸업 후 회사에 취직 했지만 친구들의 회사와 비교하면 초라했다. 그래서 열등감이 올라올 때면 거기서 빨리 벗어나는 선택을 했는데 그건 멋지고 유능한 남자를 만나는 것이다. 그래서 명무대학을 나온 남자와 결혼했다. 그러나 커플 모임에 갔다 오면 자신이 기죽고 뒤처지는 느낌에 시달리며 힘들어 했다. 시어머니 또한 아들 자랑을 엄청하여서 자신이 마치 거기에 못미치는 사람인 것처럼 느끼게 했다. 그녀는 시어머니 앞에서 최고의 신랑감을 만난 운좋은 여자로 보여졌다. 당연히 부부 사이는 금이 갔다.

여기에서 해결점을 찾는 다면 "우열감"을 버리는 것이다.

개인심리학의 창시자인 아들러는 인간의 열등감과 용기에 대한 이해와 방향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본래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으며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도우면서 인생을 살아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열등감과 우워감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그의 강조점은 열등감을 극복하고 우월감을 얻는 것은 타인보다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가능성을 더 많이 실현하고, 사회적 협력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p50

3. 성욕 관리는 인품.

책은 "일그러진 성행위와 무책임"에 대해 말하며 시작한다.

연인 관계는 결국 성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부부관계의 중심에는 "성"이 있다고 말하는 학자가 있다. 성이란 남녀간의 모든 문제를 풀어내는 '시크릿'이 존재한다. 그런데 일그러진 성행동으로 인해 즉 성충동으로 인해 올바른 부부의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고 서로가 돌아서는 경우가 꽤 많다.

일그러진 성행위의 원인으로 두 가지를 든다.

첫째 성욕과 성 충동에 관한 왜곡된 생각들이다. 성욕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라서 참기 힘든 것이니 바로 해소하고 충족해야만 한다는 합리화이다. 이런 신념을 강하게 믿으면 배려와 책임 없는 성적 행동이 잘못된게 아니라 단순히 개방적인 성적 취향으로 생각해 버린다.

둘째 '관계'를 맺지 못하는 문제 때문이다. 즉 애착 관계를 잘 맺지 못하고 만성적인 공허감이 있다면 그 심리적 허기를 계속 성적 쾌감으로 메우려고 한다. 대게 마음의 허기를 의식조차 못하여 그냥 성욕을 충족하는 일에 매달린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원치 않는 성관계, 데이트 폭력이 된다.

그러면 어떻게 건강한 성욕으로 잘 조절해서 나아갈까?

진정한 사랑은 성욕을 잘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성욕, 곧 성 충동의 목표는 성교, 성욕의 해소이지만 사랑의 목표는 애정을 나누고 정서적인 유대감을 얻는 것이다. 따라서 성 충동은 섹스를 통해서 일단 만족되면 일시적으로 없어지지만, 사랑은 섹스가 이루어졌다고 감소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랑 없는 섹스는 아무리 많이 해도 그저 배출이고 성욕의 해소일 뿐이다. 대게 자기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겐 자기 욕구를 무조건 앞세우지도 않든다. 즉 만족을 지연시키는 노력을 한다. 그래서 섹스 이외의 로매틱한 사랑이나 친미감을 나누는 사랑으로 성적 욕망을 대체할 수 있다. 서로 원할 때, 서로 책임지는 마음으로 성관계를 맺고 있다면 그것이 곧 사랑이다.

p72

3. 본 책은 다양한 사례가 매우 많다. 예를 들어 "자신을 그림자 취급하는 남편의 문제", "서로 다른 결혼 조건으로 힘들어 하는 문제", "외도 그 이후에 서로 신뢰 할 수 없는 관계의 문제", "서로 다른 교육관에 대한 문제" 등등 많은 실제 사례가 있어서 독자들이 다양한 내용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 보는 기회가 된다.

4. 책은 결론 부분에 '사랑에 대한 7가지 사랑 요소를' 보여주며 갈등 해소의 길을 보여준다.

영어로 그 7가지를 소개하는데 이러하다. "R?E?S?P?E?C?T" 즉 알파벳 첫자를 통해서 사랑의 7가지 요소를 보자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근본 개념이 있다. 방금 언급한 영어 철자를 한 단어로 만들어 보면 "RESPECT이라는 "존중"이란는 단어가 나온다.

최고의 사랑은 "존중하는 관계이며 그 상태"이다. 존중이 바탕이 될 때 7가지 요소 또한 가능하다.

7가지 요소가 궁금한가?

사랑의 첫 번째 요소, 낭만(Romantic)

사랑의 두 번째 요소, 표현(expression)

사랑의 세 번째 요소, 섹슈얼리티(sex)

사랑의 네 번째 요소, 긍정적 시각(positivity)

사랑의 다섯 번째 요소, 공감(Empathy)

사랑의 여섯 번째 요소, 돌봄과 책임(caring&commitment)

사랑의 일곱 번째 요소, 신뢰(trust)

건강한 관계_https://brunch.co.kr/@jade/389

그렇다. 사랑은 달콤하지만 쉽지 않다. 그걸 살아가면서 느낀다.

그러나 사랑만큼 아름다운게 없다. 그건 바로 내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 조화된 사랑, 서로가 배려하며 이해하는 사랑, 무엇보다 존중이 바탕이 될 때 그 사랑은 아름답게 엮어지며 결실을 가질 것이다.

이 책은 갈등의 원인을 타인에게서 찾지 않는다. 정말 다양한 이야기와 원인이 있겠지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나의 그림자에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랑의 갈등이 현저히 있는가? 책을 읽고 내 안에 감춰진 "나의 그림자"를 보면서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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