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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 거야 - 흔들리고 지친 이들에게 산티아고가 보내는 응원
손미나 지음 / 코알라컴퍼니 / 2023년 4월
평점 :
아나운서 손미나를 좋아한다. 한때는 KBS 방송에서 자주 보았던 아나운서 손미나가 이미 베스트셀러를 무려 13권이나 선보인 저력이 있다고 한다. 스페인에서 유학 생활을 했던 그녀는 이미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려놓고 이번에 두 번째 스페인 책을 출간하였다고 한다. 아나운서였던 그녀가 여행작가에 번역가에 소설가에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등 정말 많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능력의 소유자임은 확실하다. 저자가 출간한 책들만 보아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작가로서도 능력이 차고 넘치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진짜 매력이 무엇인지 장점이 무엇인지 찾아보기로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스페인 산티아고길 총 800km를 걸으면서 직접 경험하고 느끼고 깨달아가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전달해 주는 생생한 여행기인 것 같다. 아직까지 스페인을 한 번도 가 본 경험이 없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서는 방송에서도 많이 보아왔기에 이미 알고 있었던 곳이라 그리 낯설게 들리지는 않았다. 언젠가는 나도 한 번쯤 순례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기억이 난다. 하지만 누구나 생각은 할수 있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곳이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무려 그 거리만 해도 800km라니... 평소에 아무리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도 이런 거리를 낯선 곳에서 그것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험하기로 소문난 곳을 무작정 찾아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손미나 저자는 이 곳을 버킷리스트에 있었던 곳이라 이번 기회에 찾아가기로 마음먹고 더 늦기 전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기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그 순례길을 독자들도 함께 따라가 보며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모든 것을 이 책 속에서 찾아보기로 한다. 처음 순례길을 출발하기 전에 순례자 여권이 발급이 된다고 하는데 산티아고 길 위에서 만나는 성당이나 숙소나 교회 등등에서 도장을 받을 수도 있다니 이것도 재미가 쏠쏠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발지는 총 4곳이라 각자 다른 곳에서 출발할수 있지만 도착지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단 한 곳이기에 모든 순례자가 이 곳에서 만나게 된다고 한다.
처음 시작부터 힘든길을 택해서 출발한 저자는 나폴레옹 길이라고 하는 험난한 순례길을 죽을 맛을 본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힘들게 걸어간다. 그 누구도 아닌 자신과의 정신력 싸움이 되는 순례길을 따라 걷다보면 무릎도 발에도 큰 고통이 밀려오지만 그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멋진 풍경과 자연이 주는 선물들을 바라보면서 감탄을 자아내게 된다. 몸이 힘들어도 눈앞에 평생 보지 못할 풍경들을 바라보면서 그 황홀함과 감동을 그대로 이 책속에 녹여내고 있어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그대로 그 감동이 전달이 되는 것 같았다. 같은 순례길을 걷는 이방인들과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금새 친해지고 서로 응원도 해 주는 것을 보면서 이런게 순례길에 묘미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함께 실려있는 산티아고 길의 멋진 사진들을 보면서 실제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찾아가 이런 풍경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는 충동도 느끼게 된다.
철의 십자가 앞에서 직접 가지고 간 돌을 내려놓고 소원을 빌어보는 시간도 참으로 소중했을 것 같다. 순례길을 떠나는 많은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바라는 뜻이 있어서 이 길위에 서 있을 것이다. 힘든 고통을 이겨내면서 자기 자신을 올곶이 돌아볼 수 있고 자기 자신에게 수없이 많은 질문과 답을 찾아내면서 걸어가는 이 길은 우리 인간에게 꼭 필요한 깨달음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멋진 길인 것 같다. 나도 버킷리스트에 이렇게 산티아고 순례길을 적어 놓고 언젠가는 나도 부름을 받고 달려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곳이지만 그렇다고 못할 건 없을 것 같다. 저자처럼 용기내어 나 자신을 위한 소중한 시간 만들어가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