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섬으로 가다 - 열두 달 남이섬 나무 여행기
김선미 지음 / 나미북스(여성신문사)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남이섬은 가평에 자리하고 있어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 근교 나들이를 할 때면 어김없이 남이섬을 찾았던 기억이 있다.

작은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하는데 봄과 가을에는 그 배표를 사려고 장사진을 이루기도 해서

몇 시간씩 줄을 서서 배를 타려고 기다렸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겨우 몇분 만에 들어가는 짧은 거리였는데 그 때는 참 소풍 같은 기분이 들어서

항상 들떠서 가족과 함께 들어갔던 곳이었다.

 

이 책은 나무를 사랑하는 저자 김선미의 나무에 의한 나무를 위한 에세이 같은 책이다.

남이섬에 들어간 계기도 참 재미있었고 저자가 나무에 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소개하는 글도

읽는 내내 참으로 독자들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고 있다.

평소에 우리 주변에 그렇게 많은 나무들을 보면서 별로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거나 바라본 적이 없는 우리에게 이 책은 잃어버린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주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 나무와 풍경사진들이 함께 실려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남이섬에 있는 크고 작은 나무들의 일 년 동안 이야기를 이 한권의 책에 담아둔 저자는

원래 모래땅이었던 남이섬이 이렇게 울창한 나무들이 모여서 얼마나 풍요로워졌는지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남이섬의 이야기 그리고 나무들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하고 따스한 것 같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제가 평소에 몰랐던 이름의 낯선 나무들이 많이 등장을 합니다.

오리나무와 물푸레나무는 사실상 숲을 거닐 때 산책을 할 때 자주 보고서도

그 정확한 이름을 몰랐던 나무들입니다.

까마귀밥 나무는 한약재로도 사용이 된다는 것이 상당히 신기했습니다.

메타쉐콰이아 나무는 여름에 초록일때도 물론 멋있지만 가을에도 역시 알록달록한 것이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서 보기에 좋았습니다

이 책은 마치 남이섬 이야기가 아니라 나무와 관련된 백과사전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봄부터 겨울까지 남이섬의 수많은 종류의 나무들에 대해 알려주기도 하고 사진도 볼 수 있고

또 책 뒤편에는 [나무 찾아보기]에서는 간략한 나무소개도 하고 있어서 궁금증을 해결할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책은 가족 모두가 함께 읽어도 좋을 듯 해서

저는 아이들에게 함께 읽자고 권했습니다. 모두가 함께 자연에도 관심을 가지고

나무에 대한 지식도 쌓아갈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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