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우울
최고은 지음 / 경향BP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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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를 위해 쓰여진 글들이 아니었다고 한다.

저자가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달래기 위해서 습관처럼 써내려간 작은 메모들이

모이고 모여서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탄생한 것이다.

누구나 살다보면 우울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이런 우울감이 자신에게 오래도록 머물게 하지만 않으면 잠깐은 이겨낼 수 있을거라 여긴다.

하지만 우울감이란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괴롭히기 때문에

그 감정이 무섭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안아주기 위해 시작했던 글들이 이렇게 모여 책이 되었다고 하는 저자는

독자들에게도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안아주기 위해 무언가를 하기를 권한다.

물론 저자와 같이 작은 메모나 글들을 작성해서 포스트잇이나 작은 수첩에 적어내려가는

방법도 나름 괜찮은 것 같다.

 

건망증이 심해서 금방 생각이 난 생각들도 금새 잊혀지곤 하는데

이렇게 좋은 글들을 기록해 둔다는 것이 일단 머릿속을 비우게 해 주기에

더욱 건망증에도 좋고 나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것 같다.

나 역시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항상 볼펜과 수첩을 가지고 다닌다.

아무 때나 불쑥불쑥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짧게 작성하는 것이 이젠 습관이 되어버렸다.

그래서인지 점점 더 잊혀져서 실수하는 것들이 줄어든 것 같다.

 

이 책은 짧게 읽도록 되어 있어서 읽는이들에게 그리 힘들지 않게

한권의 책을 읽을수 있어서 아주 부담감이 없다.

그러나 그 짧은 글 안에 아주 깊은 내용이 담겨있다는 것을 읽아보면

스스로 깨닫게 된다.

[적당히 열심히]라는 글에서 나는 아주 오랜시간을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한번뿐인 내인생인데 적당히 즐기고 적당히 열심히 일을 해야지

너무 한 방향으로만 치우쳐서 달려가다보면 주변에 아름다운 풍경들을 모두

놓치고 갈수 있다는 말이 정말 너무 가슴에 와 닿는 것을 느꼈다.

정말 그런 것 같았다. 그저 한 방향으로 옆에 있는 수많은 것들을 모두 놓치면서 산다면

그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말이다.

그래서 오늘부터 나는 적당히란 말을 내 생활에도 접목시키려고 한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볼 생각이다. 내 인생은 한번뿐이기에 최선을 다해 살면서

좀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면서 즐기면서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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