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도 빛나는 밤에 - 고요한 시간을 채워줄 문장들
김효정.딱풀 지음 / 꿈의지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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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사진을 찍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여행을 가거나 산책을 갈 때면 항상 찰칵! 소리를 내며

사진을 찍곤 한다. 특히 맛있는 음식을 요리할 때나

맛 집 탐방을 한다고 맛있는 요리집을 찾았을 때도 항상 사진을 먼저 찍는다.

하지만 찍은 사진을 나중에 확인해 보면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을 때가 많다.

사진이 찍기는 쉬운데 쉬운 만큼 또 잘 나오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을 잘 찍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부러움이 가득하다.

언젠가는 나도 멋진 사진을 찍을 날이 오겠지 하며 기다려본다.

 

이 책은 감성 충만한 유명 시들과 함께 아름다운 사진들을 볼 수 있어

마음이 너무나 편안해지는 그런 책이다.

감성 사진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밤삼킨 별과 딱풀의 합작품으로

오랜만에 출간한 책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봐 오던 책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각 페이지마다 나만의 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는다고 해도 좋을 것 같은 이 책을 읽고

연상되는 생각들을 또 떠오르는 상상들을 모아서

나만의 시를 작성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멋진 사진과 함께 감성이 솟구치는 그런 시들을 읽고나면

수없이 많은 생각들이 샘솟는데 이를 바로 옆에 제공된 빈 페이지에

적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보니 나만의 힐링 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시들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오래전 읽었던 [무소유]책이 떠올랐다.

당시에는 나도 무소유를 생활화 해야겠다고 다짐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시간이 지나면서 새까맣게 잊어버린 것 같았는데

다시 새로운 다짐이 생겨나는 것 같다.

도종환의[ 혼자 사랑]을 읽고 옛사랑을 회상하며

그때 그 감정을 그대로 글로 옮겨보기도 했다.

이 책은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언제 어디서든 내가 펼치고 싶은

페이지를 열어 그저 마음에 담아두면 된다.

하루를 마감하며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이 책은 이제 나만의 소중한 책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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