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교양

보통의 교양 - 3,000년간 축적된 모든 지식을 짧지만 우아하게 말하는 법
니혼지츠교출판사 편집부 지음, 김영택 옮김, 모기 겐이치로 감수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11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교양이란 무엇인지 한번 물어본다면 바로 무어라고 정확하게 말을 하기가 쉽지 않다.

기본적인 교양은 누구나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러다가도 막상 어떤 교양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하기란 참 난감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은 무려 3.000년에 걸쳐 축적이 되어 온 교양의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백과사전처럼 페이지가 많아서 읽기도 전에 부담이 되겠구나 생각했지만

막상 페이지를 펼쳐보니 이해하기 쉽도록 분류를 아주 잘 해 준 것이 눈에 들어온다.

총 4부로 나뉘어 분류해 두었는데 인문과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과 문화예술로 구분하였다.

그 안에 철학부터 시작하여 일본영화와 사진까지 교양에 대해 모든 것을 실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학교에 다닐 때 하기 싫어도 교양과목을 찾아 빠르게 신청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현대 사회에서는 컴퓨터 클릭 한번만 하더라도 무수히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와

우리의 뇌를 활성화 시키기도 전에 수많은 정보들을 그저 눈으로 보기만 하면 되는 편리한 시대이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도태되지 않고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한다면

지난 역사 속에서 지적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교양만큼은 스스로 찾아야 할 것이라 본다.

신화 속에서 많이 등장하여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고대 그리스에서 학문이 처음 시작이 되었다.

당시에는 모든 학문이 철학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익숙한 고대 철학자들도 이 책에서는

많이 등장하고 있다.이 가운데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철학자는 역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으로

그가 주장한 ‘이데아’에 대한 내용들이 다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서양철학의 흐름표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그림과 표로 작성해 주어서 그런지

아주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쳐다보게 되었다.

학창시절에 정신분석학의 ‘프로이트’에 대한 과제물을 하면서 그와 관련된 전공서적들을

많이 읽었던 기억도 떠올랐다. 그의 무의식과 초자아 그리고 꿈의 해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전공서적으로 으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거나 복잡하게 구성이 되어 있지는 않다.

천천히 고대에서부터 흐름을 타고 천천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그동안 잊어버리고 있던 여러 가지 교양들을 가볍게 습득할 수가 있다.

이렇게 많은 학자들을 시대별로 깔끔하게 정리하여 알아보기 쉽게 작성이 되어 있다는 것에

책을 읽으면서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같이 느낄 수가 있다.

책을 읽는 내내 학창시절에 도표 작성하여 시험공부를 하던 때가 생각이 난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교양도서라 여긴다.

천천히 읽으면서 우리 마음속에 차분히 교양을 쌓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