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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향의 스피드업 글씨 교정 - 더 바르게, 더 빠르게! 하루 10분 정자체.필기체 마스터
설은향(캘리향) 지음 / 싸이프레스 / 2017년 10월
평점 :
손글씨가 예쁜 사람들을 보면 너무나 부럽기도 하고 괜히 악필인 나의 손글씨가 창피하여
가만가만 손을 뒤로 감추기 바빴다.
어렸을때는 그런대로 글씨체가 예쁘다는 평을 들었던 것 같은데 성인이 된 지금은 왜 내 마음과 다르게 글씨가 제멋대로인지 기를 쓰고 열심히 글씨체를 바로잡아보려고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었다. 그렇게 한번 또 한번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의 변화가 빨라지다보니
점차 손글씨 보다는 스마트폰이나 인테넷을 이용하는 횟수가 늘어나 점점 더 필기할 기회조차 사라진 것 같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예쁜 손글씨에 대한 부러움이 자리잡고 있다.
그런 나에게 다가온 [캘리향의 스피드업 글씨교정]은 정말 반갑지 않을수가 없었다.
무언가 이번에는 나의 악필을 바르게 교정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천천히 따라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이 책은 세상의 그 누구도 악필일수는 없다고 말한다. 또한 고쳐지지 않는 글씨도 없다고 말한다. 마음이 급하여 글씨를 쓰다보면 글씨체가 서로 뭉치고 엉켜서 반듯한 글씨가 아니라 악필처럼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악필을 교정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예전에 초등학교 1학년때 배우던 ‘글씨쓰기 1학년’을 새롭게 시작하기를 권한다.
처음에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다시 읽어보기도 하였다.
그렇게 한다고 나의 악필이 다시 교정이 되어 예쁘고 바른 글씨체가 된다는 것인가
조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바른자세로 천천히 정자를 써내려가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나의 글씨체도 악필에서 벗어날 수 있을것만 같았다. 그래서 글씨를 따라 써 보기로 하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필기구를 바르게 잡아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손풀기 준비운동으로 가로획과 세로획, 사선과 동그라미 등도 하나씩 천천히 바른자세로 앉아서 따라 그려보기 하였다. 그릐고 기초획 연습을 하였는데 한꺼번에 순식간에 써내려갈수 있는 페이지였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매일매일 한줄씩만 천천히 바르게 따라 써 보았다. 빨리 칸을 채운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로획과 세로획에 대한 글씨체를 익히고 느낌을 알고 가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이것만 잘 연습해도 이미 절반은 교정이 된다고 하니 놀라웠다.
그리고 나서 선과 선이 꺽이며 맞물리는 부분을 주의하면서 따라 써 본 기초 자음과 기초 모음들 그리고 기초 숫자까지도 아주 천천히 바르게 앉아서 연습해 보았다. 정말 어렸을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천천히 하나씩 배워나가는 것이 이 책의 묘미이다.
천천히 천천히 단어들과 문장들도 따라 써 보면서 글씨체를 바르게 정자체로 TJ 보는 연습을 계속 하였더니 점차 글씨가 예뻐지는 것 같았다. 이 책에 페이지를 모두 쓰고 나서 다른 연습장에도 더 써 보았다. 이런 방법도 좋은 것 같았다.
이 책은 생활문구연습도 할 수 있도록 해 주어서 마치 부록같은 느낌이 있었다.
택배송장도 정자체로 적어보도록 해 두었고 또 전화 메모나 은행 거래신청서 작성하는 법도 나와 있다. 이렇게 연습하고 나서 빠르게 글씨를 써보는 연습까지 할수 있도록 해 주어서
이 책은 정말 악필교정에 아주 유용하게 도움을 주는 책이라 할수 있다. 나 역시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