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탐닉 - 미술관에서 나는 새로워질 것이다
박정원 지음 / 소라주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미술관 나들이를 무척 좋아하지만 막상 미술관에 가서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설명해 주는 것을 대여해서

마음에 드는 미술작품앞에 서 있어야 겨우 이해를 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술 작품을 좋아하는 것과 그 그림을 깊이있게 이해한다는 것은 다른 의미인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그 그림속으로 작품속으로 빠져들지 않으면 큐레이터를 기다리게 되고

쉽게 설명해 주기를 바라게 되지요 그게 아니라면 제대로 된 작품이해는 정말 어려운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바로 그 어려운 해설에 대한 고민을 모두 해결해 주는것 같습니다.

이렇게나 작품 하나씩 펼쳐보면서 천천히 감상도 하고 또 설명을 읽어보면서 이해를 하게 되다니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가장 편안한 가정에서 내가 좋아하는 그림들을 마음껏 즐길수 있다니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일이 직접 펼쳐지는것이 마냥 신기합니다.

 

이 책에서는 누가 보아도 익숙한 유명한 명화들도 많이 담겨있지만

조금은 낯설고 어디선가 본것 같지만 새로운 예술작품들도 많이 수록이 되어있습니다.

그냥 스쳐만 지나가면 그림 속에 담겨있는 내용이 전혀 무엇인지 상상할수도 없을만큼

애매한 그림들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반고흐의 유명한 작품들을 뒤로하고 [구두한 켤레]라는 작품은 가만히 들여다 보아도

낡은 군화처럼 보이는 못생긴 구두라고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은데

삶에 대한 고단한 투쟁을 이렇게 구두로 표현한거라 생각하니 화가가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메시지가 무엇일까 가만히 생각하며 다시금 작품을 감상하게 됩니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무척이나 익숙한 명화작품이지만

솔직히 작품의 내용이나 담겨있는 이야기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느데

이 책을 통해서 아름다움을 위해 바친 즐거운 기다림이 있었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는 점묘화법으로 많이 알려진 작품인데요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멀리서 떨어져서 보았을때는 아주 평화롭고 여유로운 일요일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로 안정적으로 보여지지만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하나하나 점들이 빼곡하게

찍혀있어 결국 따로따로 노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것 같다고 해도 될것 같다고 하니 정말 그런것 같이 보여지네요

이렇게 많은 작품들을 하나씩 감상해 보면서 천천히 이해해가다보니 어느새 책 한권을

다 읽어버리게 되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고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 된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이 미술관을 찾는다면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을텐데요

이렇게 작품들에 대한 이해를 하고 나니 바로 미술관으로 달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조금은 이해를 할 것 같아서 더 그런것 같네요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실제 예술작품과 크기가 차이가 나다보니 감흥은 좀 떨어지는 것 같지요

이 책에서 익힌 예술작품의 지식들을 고스란히 담아두었다가 미술관 나들이를 계획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빠른시일내 미술관 나들이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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