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네 인생이 마음에 드니? - 신주희의 연애의 구성 너는 네 인생이 마음에 드니 시리즈 1
신주희 지음, 전광은 그림 / 알레고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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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는 순간 그냥 기분이 좋아졌다.

표지에서 풍기는 코믹하면서도 재미있는 표정이 마음에 와 닿아서인가

아니면 핑크빛 컬러가 주는 안정감이 심리적인 요인에 기인한것인가

잘 모르겠지만 책을 펼치기도 전에 기분이 업되는 건 사실이었다.

조심조심 표지를 펼쳐보니 더더욱 기분이 좋아졌다.

완전 예쁜 소녀감성을 자극하는 파스텔 톤의 색상아래 짧은 글귀와 일러스트가

귀엽기도 하고 앙증맞기도 한 것이 왜 자꾸만 눈길을 끄는 것인가

요즘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이상하게 동심속으로 자꾸만 빠져들고 싶어지는것 같다.

 

책을 읽는 것으로만 알고 지내왔었는데 이 책은 책을 읽는것에 그치지 않고

가만히 들여다보며 느끼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정말 놀라운 일이다.

급하게 빨리 다독을 하는 것에 치우쳐 살아오던 나에게

시간이 뭣이 그리 중하냐고 되묻는것 같다.

천천히 조용히 가만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작은 그림속에서 전해오는 이야기에 눈을 기울여본다.

마음을 담아본다. 가만가만 전해오는 감성을 느껴본다.

음... 그렇게 ... 그렇게...

 

 

머릿말에 등장하는 [너는 네 인생이 마음에 드니?]이런 질문을 받으면 정말 내가 나의 인생을

마음에 들어하는것인지 고민에 빠져들게 된다.

그렇게 질문해 본 적이 없어서 ...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내 인생에서 마음에 들었던 기억들이 있지 않을까 하나씩 추억을 되짚어보게 된다.

그래! 맞아 그때는 그랬었지... 찾았다. ㅎㅎ

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질문 하나였구나...

이 책은 참 재미있다. 베스트셀러 소설도 아니고 재미난 웹툰도 아닌데

무엇이 나를 이리도 편안하게 하는건지 또 웃게 만드는건지 모르겠다.

그저 편안하고 안정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고 억지로 뇌에서 반응해야 한다는 압박도 없다.

그래서 그런것인가 긴장감이  사라지고 또 마음이 열리고

그저 너무나도 오픈된 상태로 받아들이는 것이란 이런것인가 보다

어느새 책장을 넘기다 보니 마지막 장이 다가온다.

다시 첫장으로 넘어가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보기로 한다.

눈으로 가슴으로 안아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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