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별 - 김상렬 장편소설 얼룩말 청소년 문학
김상렬 지음 / 북치는마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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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다섯살 어린 나이에 주인공은 난생처음 가출이라는 어마어마한 일을 저지르고 만다.

물론 몇번을 벼르고 실행에 옮겼으리라 짐작은 하지만

거침없이 계획적인 가출이 되어버린 사건을 스스로 불안해 하면서

또한 새로운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자 많이 애쓰는 모습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 하다.

언젠가 본 드라마나 영화의 한 장면 같아서 더욱 그런가 보다.

한창 혼란스러운 나이에 공부도 싫고 그러면서도 큰집에서의 생활을 뛰쳐나가고 싶을만큼

주인공을 흔들어대고 있었으리라 본다.

하지만 집을 떠나 부산이라는 거친 도시에서의 생활은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거친 사나이들의 도시라고 불리우는 부산에서 우여곡절을 겪어가면서 열심히 또 자기 갈길을 찾아가고자 했던 주인공에게

무언가 알수없는 마음의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무어라 결정짓기 힘든 첫사랑이란 것이 바로 이렇게 전해져 소리없이 다가온것이다.

애봉이와의 인연과 더불어 점점 남자로 성장해가는 과정과

주인공의 심리변화를 아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인것 같았다.

부산에서의 억척스러운 생활을 뒤로하고 다시금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을때

조금은 집안 어른들의 목소리에 두려움도 느꼈지만

그래도 다시금 학교에 들어가 열심히 공부하고자 했던 주인공 승철이는

결국 다시 자신이 만나야 할 운명적인 시와의 만남과 미술선생님에 대한 애틋함이 싹트기 시작한다.

애봉이와 또다른 감정이 이입되는 과정인것 같다.

자신이 살고있는 현실속에서도 늘 갈등하고 또 도피하고 싶고 때로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시기인

열다섯 나이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인것 같다.

누구나 지나왔지만 그 때는 자신의 행동이 무조건 옳다고 느끼지만 지나고 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들이 많고

지금도 이 과정을 거쳐가고 있는 수많은 청춘들이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자신의 미래를 돌아보고 조금이라도 마음을 다스릴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첫사랑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늘 간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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