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같이 좋은 선물 -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이야기
박 불케리아 지음, 윤진호 정리 / 예담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신부님이나 수녀님에 대한 이미지는 항상 마음속에서 부터 왠지 모를 잔잔함과 미소 가득한 인자함이 전해져 오는것 같아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기전부터 가녀린 수녀님 한분이 어떻게 저렇게 큰 학생들을 일일이 다 관리하시면서 합주까지 성공리에 마칠수 있도록 이렇게나 큰 일들을 하실수 있으셨을까 하는 마음에 이런저런 노고가 분명히 많았을거라 짐작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을 했지요 정말 수녀님은 여성이기에 저렇게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장정들을 관리하는것이 그리 만만치는 않았더라고요 하지만 세상에서 이미 관심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수녀님은 희망을 보여주시고 꿈을 향해 달려가게 하셨기에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듯 합니다 우리가 평생 해보지 못하고 찾아보지 못한곳에도 가 보시고 경험하지 못하고 정말 만나기도 힘들었던 분들도 만나시다니 보이지 않는 힘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낄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부산의 한 소년의 집 아이들에게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게 만들어 주신 수녀님의 이야기로 시작이 되는데요 
처음부터 수녀님이 되고 싶어했던건 아닌데 어떻게 우연히 수녀님이 되고 그러면서 또 운명처럼 이렇게 많은 아이들과 만나게 되고 얼떨결에 합주부 담담수녀가 된 이야기를 들어보니 참 인생이란 주어진 길이 모두 다르게 이렇게 따로 있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스물을 갓 넘긴 어린 나이에 우리 같으면 한창 놀러다니기 바쁘고 친구 만나기 바쁠텐데요 이렇게 수녀로서 자신의 본분을 다하면서 합주부 아이들 한명 한명 모두에게 마음으로 다가가 줄줄 알았던 그녀였기에 이렇게 지금도 거대한 합주부를 거뜬히 이끌어가고 아무리 큰 무대에 오르더라도 성공적으로 합주를 할수 있었을거란 생각도 해 봅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거기에서도 멋진 무대를 장식하고 올 정도의 실력들이라고 하니 정말 대단한 오케스트라 부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2012년 영화화 하기로 결정까지 났다고 하니 얼마나 진한 감동이 담겨있는지 알것 같습니다.

정명훈과 같은 유명한 지휘자가 직접 나서서 지휘를 맡아주시고 사라 장도 함께 연주를 해 줄 정도로 관심을 받고 또 많은 주위 분들이 도움도 주셨다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바로 수녀님과 이 아이들의 한 몸과 한 뜻이 너무 보는이들과 듣는이들의 마음을 열어주고 귀를 열어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칫 빗나가거나 잘못 자신의 길을 택해서 힘들어 할수도 있을 아이들에게 수녀님은 큰 힘을 가진 주춧돌처럼 아이들을 일일이 잡아주고 계셨구나 싶었습니다. 모든 행사를 준비하고 또 참여하면서 좌충우돌 에피소드들도 많이 있었지만 그러면서 한층 더 커가는 모습이 보여줘서 정말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멋진 오케스트라 연주는 직접 들어보아야 하는데 싶은데요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 좋겠습니다. 부산 소년의집 오케스트라 이야기를 전해들으면서 메말랐던 제 감정들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