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뒤집어 쓴 도깨비 - 서정오 선생님이 들려주는 신기한 옛이야기
서정오 글, 최용호 그림 / 토토북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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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는 정말 어렸을때 외갓집에서 저녁마다 할머니의 구수한 입담으로 들었던 이야기를 또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 않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처럼 많은 책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수시로 책을 읽을수 없었던 시기라서 그런지 더 즐거웠던 추억으로 남는데요 당시에 그렇게 재미있었던 전래동화들이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오던 그런 도깨비나 귀신에 대한 이야기들은 무서우면서도 즐거웠었고 또 재미있었던 내용들이어서 어른이 된 지금도 아직까지 잊혀지지않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을 그대로 책으로 옮겨둔것 같은 내용의 책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똥을 뒤집어쓴 도깨비]라는 책인데요 정말 표지에서 풍기는 재미난 표정을 보면 도깨비가 무섭다기 보다는 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친근감있는 책일거라 기대하면서 이렇게 읽어보기 시작했는데요 예상대로 정말 짧지만 재미난 내용들의 이야기들이 아주 많이 담겨 있어서 마치 어릴적 들어오던 그런 전래동화 같았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모두가 신기한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호랑이가 등장하기도 하고 또 도깨비가 마을로 내려와 함께 하는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저승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우리가 잘 몰랐던 내용들이나 생각해 본적 없는 이야기들도 들어보고 또 생각해 보면서 상상력을 무한정 키워 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옛날 이야기들은 보통 권선징악이 많은데요 이 책도 모든 이야기의 주된 이야기는 항상 착하고 바르게 살아라 하는 내용인것 같습니다. 착하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복이 온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인성교육이 그대로 담겨있어서 별도로 이야기 해 주지 않아도 충분히 이야기속에 빠져들다 보면 스스로 잘 느끼는 바가 많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꼬리 아홉달린 아버지 이야기를 들을때는 약간 무서운 생각도 들었었는데요 옛날 전설의 고향 같은 방송을 보면 여우나 요괴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그때는 무섭다는 생각도 해 보고 그러면서 이런 저런 상상들도 참 많이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젠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상상의 세계 그리고 옛날 이야기를 그대로 전해주고 싶어지네요 아이들의 상상력은 끝이 없을텐데요 이렇게 새로운 이야기들로 그리고 멋진 이야기들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수 있는 그런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책 읽기의 재미에 푹 빠져있는 우리 아이에게 살짝 어떤 내용인지 물어보려고 합니다. 책을 읽은후 이렇게 조금만 물어보아도 상당히 좋아하면서 자기가 읽은 내용을 술술 이야기 해 주는 아이의 표정은 정말 눈이 반짝거릴 정도로 열정적입니다. 재미있는 도깨비 이야기를 전해주는 사람도 전해듣는 사람도 모두가 즐거운 그런 시간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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