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야, 너는? 보름달문고 34
남찬숙 지음, 한성원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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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불쌍하다는 생각이 가끔 들때가 많습니다 하루종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공부하기 위해 학교로 달려갑니다 학교를 하루라도 빠지는 날엔 하늘이라도 무너질것처럼 어릴때 부터 우리는 너무 아이들에게 힘든 공부를 시켜야만 안심이 되곤 했습니다 그렇게 해야 아이들에게 떳떳한 엄마아빠가 된다고 생각했었고 또 남들 다 다니는 학원도 제대로 못 보내는 부모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더 적극적으로 매달리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부모가 생각하는 것처럼 아이들도 날마다 그렇게 학교와 학원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시험이라는 무섭고 힘든 공포에 늘 억눌려서 생활하는 것이 당연한것처럼 그대로 받아들일수 있는 일이었을까요? 한번쯤은 이제 아이들의 마음의 소리에 우리 부모가 귀를 기울여야 할때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모두가 열심히 학교와 학원을 많이 많이 다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착한 아이이고 또 그렇게 길들여지게 하는 것이 진정한 부모로서 도리를 다 하는거라 여기면서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학원 하나 못 다닌다면 가정형편이 어려워서일거란 판단을 먼저 해 버리게 됩니다 아이들은 쉬고 싶다는 말도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리는 허수아비 같이 보입니다 왜 이렇게 생활해야 하는지 이렇게 해서 얼마나 훌륭한 사람이 되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저 엄마가 기뻐하니 성적을 올려야 하고 부모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칭찬 듣고 싶어서 마냥 길들여지고 있는건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러다 보니 마치 로보트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를 생각해 봅니다 공부가 하기 싫다고 가끔 말하다가도 엄마의 눈빛에 그만 사그라 드는 자그마한 목소리가 떠오릅니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우리 아이도 조용히 삼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어렸을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우리 교육현실이 변해갔는지 알길이 없습니다 다 같이 공교육을 믿을수 없서 사교육 시장에 열과 성의를 다하는것처럼 말하고 있다지만 전반적으로 학교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우리 아이들이 즐거이 공부할수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너무 좋겠습니다 시험도 누구를 위한 것인지 입시는 또 무엇을 향해 우리가 준비하고 그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보다 더 힘든일이 없는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여기에 적절히 대처하거나 반항하지 못하고 누가 먼저랄것이 없이 똑같이 모두가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젠 좀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제대로 된 학습법과 공부하는 습관에 더 중점을 두고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 주었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할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공부라는 것이 인생에 전부는 아니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즐거워서 하는 공부가 되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우리 아이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젠 엄마가 먼저 마음을 열어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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