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생각하는 개구리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아이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하는 개구리 시리즈는 언제 보아도 웃음이 그냥 묻어나는 책입니다. 가만히 그림을 들여다보면 조금씩 미묘한 변화가 엿보이는데요 사실 제가 책을 읽어주다 보면 어느새 아들은 곁에서 킥킥 거리면서 웃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그림을 너무 자세하게 들여다보면서 그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이었지요. 생각한다. 단순히 또 생각한다. 그리고 생각하는 중이라는 글과 함께 개구리와 생쥐의 표정과 말 그리고 행동까지 그렇게 큰 변화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큰 즐거움을 주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반전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상당히 집중해서 볼수 있도록 그리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아주 크게 불러 오고있는 책인것입니다. 제가 아들을 위해 구입해준 책이 이미 [또 생각하는 개구리] 였는데요 우리아들은 그 책을 읽고 또 읽고 합니다. 작은 개구리가 단순한 행동을 하고 또 하고 있는데 뭐가 그리 웃긴걸까요? 제가 천천히 읽다보니 저도 아이처럼 그렇게 웃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왜 그런거지를요 ㅎㅎ

이 책은 부엉이 가족이 먼저 페이지를 열고 있습니다. 달을 바라보는 부엉이 가족인데요 뒤로 보나 앞으로 보나 상당히 읏긴것 같습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웃긴 부엉이 가족의 눈빛을 보면서 가만히 미소를 짓게 됩니다. 그리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생각하는 개구리가 등장하는데요 개구리를 비를 좋아하지만 비가 오는 가운데서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궁금해서또 읽게 되고 궁금해서 또 듣게되는 이야기책이 바로 이 책인것 같습니다. 마치 만화처럼 일일이 나뉘어진 그림들과 장면들 그리고 연이어 어떤 변화가 포착이 되는지 아이에게 물어보면 아주 신나서 이야기를 해 줍니다. 글씨가 그리 많지 않기에 생각을 더 많이 하게 하는  책이면서 약간 철학적인 이야기가 숨어있는듯한 책입니다 요즘엔 아이들에게도 철학책이 인기인데요 생각하는 개구리는 아주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철학책인것 같습니다.생각하는 쥐와 목,그리고 기운이 난다....등등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어쩌면 아무런 화제거리가 될수 없는 그냥 단순한 일상인데도 개구리와 쥐는 아주 큰 발견을 한것처럼 뛰어다니면서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또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그러면서 놉니다.엄마 아빠의 생명에 대해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들과 답 속에서 우리가 알게 되는 상식들 그리고 여러가지 지식들을 끄집어 내려고 하는 동기들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아주 조금은 사차원적인 개구리와 쥐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함께 책을 읽는 내내 단순함 속에서 즐거움을 찾게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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