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지양 화이팅^^

일기가 나를 키웠어요 - 여자 축구 MVP 여민지의 꿈과 도전 이야기 ㅣ 명진 어린이책 18
여민지 지음, 이지후 그림, 이혜경 구성.정리 / 명진출판사 / 2011년 1월

여자축구의 우상인 여민지양의 일기장을 살짝 들여다보는 책이었다. 일기장이라니 ...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일기를 쓰라고 해도 학교 숙제가 있을때만 겨우 어쩔수 없이 짜집기 하듯이 말을 만들어가면서 억지로 쓰곤 했었다. 자기 스스로 하루동안 일과를 정리하면서 차분하게 적어내려가는 그런 일기가 진짜 일기가 아닌가 하지만 우리 아이들 뿐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일기를 쓰라고 하면 겁부터 먹고 귀찮아 하기 일쑤이다. 왜 그런가 그 이유를 이 책을 읽으면서 찾아볼수 있다. 축구를 하는 여민지양을 티비에서 만나보았을때는 마치 작은 남자아이를 연상시키는 이미지였다. 처음엔 정말 남자인줄 착각할 정도로 짧은 머리에 얼굴 생김새까지 모두 남자처럼 보였었다. 아무리 축구를 한다고 하지만 여자인데 설마... 하고 바라본 여민지양 그러나 해맑게 웃던 그 얼굴은 영락없는 여학생이었다. 축구를 하는 선수들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지만 고된 훈련으로 인해 남자들도 그렇게 힘들다고 하던데 저렇게 약한 여자들이 축구를 한다고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말을 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그런데 여민지양의 우승에는 무언가 다른점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일기장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 보통 우리 아이들 아무런 꿈도 희망도 가지지 않고 그저 학교와 집만 오가는 로보트가 되어 버린지 오래인것 같다. 그런데 축구 선수로 대성하겠다고 여민지양은 벌써 어린 나이에 자신의 일기장에 꿈과 미래를 차곡차곡 적어가고 있었다. 간혹 일기를 쓰기 힘든 공간에서는 작은 수첩이라도 꺼내서 그날 할일이나 여러가지 자신의 마음을 적어내려가면서 마음을 정리했다고 하니 참 기특해 보인다.

운동선수로 지내면서 힘든 순간이 없을리는 만무하다 하지만 민지양은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따돌림까지 당하면서도 자신을 조용히 지켜나가고 있었다. 어떻게 저렇게 어린 나이에 그리 깊은 생각을 할수 있었을까? 어른도 하기 힘든 생각들을 하고 있는 민지양을 보면서 정말 그냥 성공이 찾아오는건 아니구나 싶었다. 열심히 자기 자신이 했던 운동에 대한 방법이나 요령 ;그리고 기억해 두어야 할 여러가지들을 매일 일기장에 적어갔던 민지양은 선수로 있으면서 자신의 의지를 단 한번도 꺽이지 않고 열심히 고지를 바라보며 달려온것 같다. 목표란 이렇게 자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에 충분한 것이다. 하나씩 이루어가는 꿈이 있을때 누구보다 그 꿈을 향해 달려가려 애쓸것이고 그로인해 자신감도 더 생겨날것이고 그러면서 모든 힘든 과정도 이겨낼수 있는것이다. 아직 어리게만 보였던 소녀 민지양에게서 또 그녀의 일기장에서 꼼꼼한 그녀의 성격도 보면서 많은것을 배울수 있었던 책이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멋진 일기장을 하나씩 써 보라고 권해주고 싶다.,잘 될지 모르겠지만 배울점들이 많으니 본받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