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우리 동네에서

어제저녁
백희나 글.그림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11년 1월

백희나 작가의 세번째 작품인 어제저녁은 출간되자 마자 아주 유명세를 탈 정도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의 기대감이 컸던 책입니다. 저도 우리 아들이 워낙 [구름빵]과 [달 샤베트] 책을 좋아하기에 이번 책도 관심이 많이 갔던 책이었지요 그리고 처음 펼쳐보는 데 정말 분위기는 [달 샤베트]와 좀 비슷하지만 색다른 구성이었어요 병풍처럼 펼쳐지는 책이었기에 꼬마 아이들의 관심을 한 눈에 확 끌어당길만한 그런 책이었지요 우리 아들은 이 책을 마치 동그란 원을 만들듯이 펼쳐서 세워두고서는 한 장씩 넘기는 대신 옆으로 이동을 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이웃들과 본의 아니게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는 요즘 세대들이 이런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이웃들을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6시 정각 얼룩말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데요 스케이트를 타러 나가는 얼룩말과 더불어 407호의 개 부부와 207호의 양 아줌마 등등 각 호수마다 어떤 동물들이 어떤 행동을 하면서 지내고 있는지 알아보는 장면들이 참 익숙한 우리 이웃들의 생활 같기도 하면서 평범한 일상속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게 되는 책입니다.책이 앞뒤로 다 펼쳐보듯이 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재미난 게임처럼 아니면 놀이처럼 활용이 가능한 책이기도 한데요 어린 아이들은 작은 변화에도 관심이 아주 많아지는데요 우리 아이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즐거운 놀이와 또 커다란 상상을 할수 있는 계기가 될것 같아요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를 가지고 등장하는 인물들과 주변 상황들을 보면서 그리 글밥이 많지는 않지만 많은 생각들을 이끌어 낼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흰 토끼씨네 아기 토끼들을 재우는 장면에서 우리 아들이 얼마나 웃어대던지요 그렇게 높은 침대는 처음 본것 같아요 양 아줌마의 털속에서 여러가지 물건들을 찾아내는 장면도 참 신기하면서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이렇게 아파트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도 이웃과 함께 하면 즐거운 여러가지들을 떠올려 봅니다 갈수록 핵가족화 되고 아파트라는 생활공간에서 우리가 너무 외톨이처럼 단절된 생활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웃과 함께 하는 어제 저녁을 보면서 많이 훈훈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