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나르는 지하철 - 지하철 택배 할아버지가 전하는 '가슴 따뜻한 세상 이야기'
조용문 지음, 이경숙 그림 / 리스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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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는 것은 어린아이들에게는 상당히 재미나고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겠지만 매일 아침 직장인이 만원 전철을 타고서 출근과 퇴근길에 오를때면 상당히 피곤하고 힘든 여정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하철에 대한 기억들은 모두 다 각양각색으로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그런데 이 지하철을 이용해서 택배가 가능하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다. 그것도 젊은 택배기사가 아니라 연세 지긋하신 할아버지가 지하철 택배원으로 일을 하고 계시다니 사뭇 놀라웠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택배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지하철 택배원 할아버지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소소한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로 가득한 책이다.

 

나이가 들면서 어릴 적 추억이나 이웃들의 소소한 공감 가는 이야기들을 들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만원 지하철을 일터로 두고 매일 아침 지하철 택배일을 하기 위해 출근하는 저자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눈여겨보며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을 잊지 않으려고 블로그에 일기처럼 기록했다고 한다. 그 블로그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게 되었고 그러면서 방송에도 출연까지 하는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들이 어떤 이야기들인지 너무 궁금해서 빨리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지하철 택배원 할아버지가 지하철에서 만나는 생생한 이야기들이 훈훈하게 마음을 적시는 책이라 읽으면서 너무 감동적이란 생각에 미소를 머금게 된다. 마치 어른을 위한 동화같은 책이라 하고 싶다. 지하철 계단에서 껌을 파시던 할머니의 이야기도 가슴 뭉클하였고 꽃바구니를 배송하면서 서프라이즈를 해야 하는데 미리 꽃을 배송한다고 알려버렸던 실수도 너무 귀엽게 보였다. 또한 귀한 택배를 들고 배송을 가다가 지하철 안에서 깜빡 잠들어 잃어버렸던 사연도 정말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내용이라 아찔함을 함께 느끼면서 읽게 되었다. 어릴 적 이솝우화를 읽었을 때처럼 이 책은 술술 읽히는 할아버지의 일상들이 마치 눈앞에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듯 하다. 그만큼 솔직하고 생생한 일상들이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본다.

 

각박한 세상에 살아가면서 모두가 나 이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세상 속에서 점점 외롭고 고독한 일상들을 보내고 있는 요즘 이렇게 우리 사회가 아직도 따스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공감 가는 이야기들을 읽을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이야기 꽃이 활짝 피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너무 편안하게 나를 위한 힐링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따스한 공감 어린 글을 읽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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