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물리치료실 - 한숨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게 평온해지는
배누 지음 / 지콜론북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하고 누군가 물어온다면 오늘도 하루종일 분주하고 바쁘게 뛰어 다니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다고 말해야 하나 살짝 고민을 하게 된다. 매일 있는 일상이 반복적이라 어느새 자동기계처럼 실시간 하던대로 하고 있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하기도 하면서 재미가 없다. 그래서 그런가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마음이 허해지는 것 같다. 벌써 12월 한 장의 달력만 남아있는 것을 보면서 또 한해가 가고 있지만 우리 생활은 별반 나아지지도 않았고 큰 변화도 없다는 것이 더 식상하고 재미없는 삶을 이어가게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제목부터 따스함이 몰려오는 것 같아서 너무 위로가 될 것 같다는 기대를 하면서 펼쳐보게 되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바쁘게 살다보니 여기저기 힘든 구석이 많지만 어디 하소연 한번 제대로 할 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속으로만 삭히고 담아두게 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다 하고 살수 없는 것이 또 인생이 아닌가 하지만 이렇게 속으로 담아두고 있다보니 점점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아픈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아픈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이 책은 이런 나에게 살짝꿍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으며 위로해주고 보듬어 주는 물리치료실 같은 책이라 좋다. 왠지 푸근하고 왠지 나를 안아주는듯한 포근함에 그냥 책을 읽었을 뿐인데 상처가 아무는 것 같다.

 

우리는 감기만 걸려도 병원으로 달려가 약을 처방받는다. 하지만 마음이 아플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에 병원에 찾아갈 생각도 못하게 된다. 저자는 이런 현대인들의 아픈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이 책을 출간한 것 같다. 직접 쓴 글과 그림을 통해서 마치 한편의 소소한 만화를 펼쳐보는 것 같기도 하고 따스한 에세이 속에서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꿈꾸게 된다. 바쁜 일상에 지쳐서 뭉치고 결리는 마음을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하는 사랑방 같은 책이다. 너무 많은 일들을 한꺼번에 받아들이며 과열된 마음에 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모든 플러그의 전원을 끄도록 하고 나의 몸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고 있다. 그저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아픈 마음을 치료받는 시간이 되어 편안하니 쉬어갈 수 있는 책이 되었다. 내 안에 전원플러그의 온과 오프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계기가 되어 더욱 소중한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