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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이 난다면 너는 다정한 사람이야
조영지.박준태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9월
평점 :
인생이라는 긴 여정 앞에서 우리는 모두가 순례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 평탄한 길만 펼쳐져 있다면 정말 무의미한 생활속에서 인생의 재미를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사는 인생에 굴곡이 있기에 우리는 기뻐서 웃을때도 있고 슬퍼서 눈물이 흐를때도 있고 화가 나서 폭발할 때도 있는 것이다. 이런 인생안에서 살아가면서 적어도 나를 위해 토닥여주는 누군가가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헛되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은 이렇게 자신의 길을 걸어오면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어딘가 공허함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작은 행복을 찾아볼 수 있도록 잔잔한 벗으로 남아있을 글과 그림들을 선물하는 책인 것 같다.
착하게 사는 것이 소중한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 여기면서 항상 나보다는 주변을 의식하고 내 인생보다는 상대방의 인생을 걱정해 주면서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라는 존재가 사라진 듯 투명인간처럼 보이지 않을때도 있었다. 내가 살아가기 위한 인생인데 누구를 중심에 두고 있는지 가끔 어이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긴 순례길에서 우리가 이렇게 갈피를 잡지 못하면 배가 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 조금만 더 용기를 내서 나를 위한 생각을 하고 나를 가장 먼저 안아주고자 노력해야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나라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이 책은 삶을 살아오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자존감이 바닥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는 것 같다. 나 자신의 가치를 찾아보고 잊혀져 가는 나를 다시금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 같은 깊이 있는 구절들이 가슴에 와 닿는다. 짧은 글 속에서 삶의 나침반이 되는 깊이 있는 내용들이 하나하나 나를 되돌아보게 하고 있다. 글과 함께 그림까지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그림도 보는 재미가 있어서 술술 읽을수 있어서 좋았다. 가볍게 읽을수 있었지만 따스하고 깊은 내용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내 인생을 재정비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