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평점 :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너무나 유명한 작가이기에 책을 좋아하는 국내 독자들이라면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일 것이다. 개미라는 작품으로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세를 탄 이후 벌써 30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한다. 이번에 새로운 작품으로 팬들에게로 다시 돌아온 저자는 특별한 작품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 꿀벌이 사라지게 되면 지구가 멸망하고 인류도 사라진다는 가설이 있었다. 오래전부터 들어온 이야기라 상당히 궁금한 내용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 이러한 꿀벌이 등장한다. 그것도 주제로 꿀벌을 선정하다니 역시 남다른 센스가 있고 곤충을 사랑하고 과학에 일가견이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 속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표지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사뭇 신선하면서도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다른 책들에 비해서 크기가 작아서 그립감이 좋은 책이지만 그렇다고 읽기에 그리 수월하지는 않은 책이라 깊이 있게 푹 빠져서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꿀벌의 예언은 총 2권으로 출간이 되었다. 그 중에 이 책은 1권으로 저자가 한국 독자들을 만난지 30주년에 맞이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천재적인 작가의 소질을 마음껏 발휘한 책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과거와 미래와 전생을 넘나드는 주인공의 모습을 따라 가다보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물론 저자의 풍부한 상상력이 그대로 글 속에 담겨있어서 참으로 지치지 않고 읽을수 있는 몰입감을 형성하도록 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지금도 상당히 큰 고민거리이고 문제인 것 같은데 30년 뒤 미래에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무려 43도나 넘어선다는 것을 보고 나면 어떤 생각이 들까? 당연히 이런 지구의 불상사를 막아야 할 것이다. 소르본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르네가 보고 온 미래를 바꾸기 위한 방법으로 전생으로 찾아가 십자군 기사에서 활약도 흥미진진하고 마치 오래전 히트를 쳤던 영화의 장면들이 묘하게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 과거 1121년에 십자군 기사가 썼던 예언서라니 ...그것도 2101년까지의 예언을 담고 있다고 하니 정말 너무 궁금한 예언서였다.
영화 매트릭스의 장면들도 자꾸 생각나게 하는 책인 것 같기도 하고 십자군전쟁과 세계대전까지 중대한 세계사를 넘나들면서 이 책은 르네의 활약상을 장황하게 펼쳐 보이게 된다. 꿀벌이 사라지면 안 된다. 중세시대 꿀벌의 예언을 찾아서 지구의 미래와 인류의 멸망을 반드시 막아야 만 한다. 중대한 임무를 르네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조마조마하다. 물론 우리는 항상 희망적인 부분을 염두에 두고 간절히 바라는 바가 크다. 하지만 저자의 기발한 상상력들이 모여서 이 책에서 르네를 통해서 그 상상력이 꽃을 피우게 된다. 르네의 모험을 따라서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다양한 이야기들도 찾아보고 꿀벌에게 어떤 예언이 숨겨져 있는지도 찾아보고자 한다.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자신만의 과학적 지식에 엄청난 상상력을 플러스해서 또 한번 멋진 작품을 출간해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