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만나요
한송이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때 물에 빠져서 죽음에 문턱을 넘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이후로 심하게 물을 거부하게 되었던 것은 아마도 내안에 남아있는 무의식이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살면서 수영을 배우지 않아도 전혀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다. 또한 수영이 반드시 필요한 운동도 아니기에 아직까지 수영을 접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도 참으로 많은 것이다. 특히나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우리 모두가 모여서 호흡하고 함께 운동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많이 있었던 바 그동안 운동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들만 남아있었던 것 같다.

 

최근에 코로나가 거의 사라지고 나니 새롭게 운동을 시작하는 지인들도 주변에 많이 늘어났다. 나 역시도 그래서 올해부터 시작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내가 배우고 싶었던 건 수영이었다. 어렸을 때 물에 대한 트라우마를 이제는 극복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수영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당차게 배우려고 나서지는 못하고 있어 용기가 부족한 나였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다시금 용기가 샘솟는 것 같다.

 

저자도 어렸을 때 물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고 한다. 수영장 깊은 물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면서 얼마나 무서웠으면 트라우마로 남아 성인이 된 이후에도 수영장 근처에 가는 것을 두려워했을까? 그런데 살면서 사람의 인생이란 새옹지마와 같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앞날은 그 누구도 알수가 없으니 말이다. 요가수업과 유아 체육강사로 경력을 쌓아가던 저자가 갑자기 닥친 사고로 인해 꼬리뼈가 부서지면서 힘들게 치료받고 이를 악물고 고통을 이겨내고자 했을 때 다시금 저자에게 다가온 것이 수영이었다고 한다. 무릎연골이 약해서 어지간한 운동은 무리가 있었을 때 수영만큼은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기에 자신의 몸에 무리 없이 얼마든지 운동을 강행할수 있었으니 수영만한 운동이 없었을 것 같다.

 

저자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넘어서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또 회복을 위해서 수영장으로 가기까지의 심경이 어떠했을지 이 책속에 그대로 녹아있어서 함께 공감하면서 마음 졸이면서 그렇게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게 된다. 한 걸음씩 수영초급반에서 강습을 받으면서 실수하고 웃음 터진 이야기들 그리고 수영장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에 대한 소소한 일상 이야기가 마치 나의 친구 이야기처럼 다정하게 들리기도 하고 공감어린 이야기로 들려서 좋았다. 그러면서 나도 수영장에 대한 기대를 해 보게 되었다. 수영을 배우는데는 늦은 나이가 없다 나이 지긋하신 노인분들이 오히려 뼈에 무리가 안 가는 운동이라 수용을 적극 추천하기도 한다. 나도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에 가면 맥주병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발만 담그고 올때가 많은데 이 책을 읽어보니 나도 수영을 꼭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겓 된다. 수영을 배우면 좋은 점들도 알아보고 수영장을 처음 갈 때 준비해야 할 것들도 알아보고 이 책에서는 수영이라는 세계를 다시금 우리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어서 한번쯤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