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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안에서 사는 즐거움
송세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3년 5월
평점 :
지구라는 단어가 제목에서 눈에 띄는 것 같아서 자칫 지구 환경과 관련된 책인줄 알았다. 가뜩이나 환경을 지키자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온 터라 나 역시 지구환경을 지키자는 메시지에 늘 공감하면서 지구를 지키는 방법에 항상 동참하고 있다. 그런데 표지가 너무나 귀엽고 따스한 핑크핑크 일줄이야,새삼 이 책이 지구환경과 관련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간다.
내 예감이 적중했다.이 책은 지구 환경이 아니라 지구에서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전직 경인방송 라디오 작가였던 송세아 작가로 현재는 출판사 편집장이다. 직업만 들어도 알수 있을만큼 저자는 글쓰기의 달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전직 작가에다 출판사 편집장이라니... 같은 여성으로서 참으로 부러운 전문직인 것 같아서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부러워하는 나로서는 너무너무 대단해 보이는 저자였다.
저자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 글쓰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이 말이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것 같아 몇 번이고 읽고 다시 또 읽게 되었다. 마음과 마음을 잇는 글쓰기가 있다면 얼마나 따스하고 공감되고 위로가 될까? 하는 생각에 그런 글쓰기는 언제나 대환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최근들어 다양한 책들을 참 많이 읽고 있다. 기존에는 에세이집을 주로 읽다가 최근들어 책에 대한 편식을 하지 말자는 생각에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찾아 읽곤 한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슴 따스한 이야기를 가장 좋아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이 책은 그리 부담스럽지 않게 편하게 읽으려고 펼쳤다가 너무너무 과하게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친구랑 수다를 떨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많이 놀라게 되었다. 오랜만에 친구와 티타임에 친구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하는 그런 시간이 되는것처럼 지구안에서 살고 있는 누구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일상들이 하나씩 둘씩 꺼내어 지는 것 같았다.
언젠가부터 인생을 살면서 소소한 즐거움과 멀어지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 많이 허전함을 느끼곤 한다. 그래도 어렸을때는 별일 아닌데도 웃을 수 있었고 별게 아니어도 감동을 했던 순수함이 남아있었는데 요즘은 맛있는 걸 먹어도 즐겁지 않고 좋은 곳을 찾아가도 웃음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나만 그런게 아닐텐데...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지구상에 모든 사람들이 나처럼 점점 웃음도 잃어가고 희망도 잃어가는 건 아니겠지? 그러면 안되는데 말이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놓으면서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원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길을 걸어가라고 알려주는 것 같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창피해 하지 말고 활기차게 생동감 있게 내가 나를 만들어 가기를 원하는 것같다. 누가 알려주어서 그렇게 되는게 아니다 모든 것이 내가 선택하면 되는 건데 우리는 너무 남의 눈치를 많이 보면서 살아간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 정말 잘살고 있다고 토닥여 주고 싶은데 이 책을 읽으면 저자가 그렇게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나에게 잘살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 위로가 된다. 특별히 위로한다고 공감한다고 말해주지 않아도 그저 그렇게 느껴지는 건 뭘까? 같은 지구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오늘도 칭찬받아도 될 만큼 멋진 사람들이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작은 희망과 행복을 찾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저자의 글 속에서 나도 작은 희망을 찾아낼 수 있었고 앞으로 지구 안에서 살아가는 힘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