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무너질 때마다 책을 펼쳤다 -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준 문장들
유정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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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가까이 하면서 독서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쉬운 것 같지만 그리 만만치가 않은 일 중 하나이다. 나도 독서를 아주 좋아하고 책을 사랑하기에 거의 매일 독서하는 시간을 비워두고 있다. 짧은 시간이나만 꾸준한 독서를 위해서 시간을 비워도었다가 그 시간대에는 꼭 독서를 하고 나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런 습관이 잡힐때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젠 나를 위한 책읽기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도 항상 힘들고 지칠때마다 책에 기대어 위로를 받고 다시금 기운을 내곤 했었다고 한다. 저자의 직업은 학생들에게 독서와 논술을 가르치면서 학업코칭까지 18년째 하고 있다고 하니 어쩌면 책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운명이었을 것 같기도 하다. 저자가 살아오면서 책을 얼마나 가까이 하였고 책 속에서 어떤 긍정에너지를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이 책을 펼쳐보면 하나씩 그 베일이 벗겨지는 것 같다.

 

결혼을 하고 나서 맞벌이 생활을 계속 해 오다보니 일반 전업주부들 보다 훨씬 더 바쁜 생활을 해 왔었다. 특히 아이를 낳고 육아도 해야 하면서 직장일까지 하고 퇴근하는 날은 항상 파김치가 되어 있었던 나였다. 하지만 어린이집에 맡긴 아이를 시간이 크게 오버하지 않게 하원시키려고 무던히도 애쓰면서 동동거렸던 시절이 생각이 난다. 저자도 나와 같이 맞벌이를 하면서 두 아이의 케어가 고민이었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워킹맘들의 애환은 워킹맘들이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일일이 챙겨주지 못하여 애가 타는 날도 참 많고 특히 갑자기 학교에 간 이후에 비가 쏟아지는 날에는 우산이라도 가져다 주면 맘이 편할텐데 직장에서 마음속으로만 아이 걱정을 하곤 했었던 기억도 난다. 그나마 집 가까이 사는 친한 친구나 지인들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급할 때 도움이라도 받을 수 있겠지만 그것도 안된다면 정말 사면초가처럼 답답함이 밀려오고 급기야 맞벌이를 하고 있는 자신을 원망하기도 하게 된다. 나의 경험담으로 이미 이런 일들을 많이 겪어서 알고 있었는데 저자의 워킹맘 이야기를 들으니 나의 지나간 시간들이 다시금 떠오르곤 하였다.

 

열심히 워킹맘으로 살다보니 정말 건강에 이상이 와서 잠시 쉬었던 적이 있었다. 처음 퇴사하고 나서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들떠서 좋아했던 그 마음이 막상 쉬고 나서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이게 행복이구나 싶을 정도로 며칠이 지나자 무언가 충족되지 않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여기가 아닌데 하는 생각에 무언가 불안함도 밀려왔었다. 그래서 결국 오래 쉬지 못하고 바로 취업문을 두드렸던 기억이 난다. 저자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것을 읽어보고 많이 놀랐었다. 워킹맘들의 공통점이란게 이런건가 싶었다.

 

나도 책읽기를 좋아하다보니 이 다음에는 글쓰기를 꼭 해보리라 마음먹고 있다.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 특별히 준비를 한다기 보다 내 일상생활 속에서 에세이로 한 꼬집씩 글감을 모아보는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힘이 들때마다 위로받고 위안이 되었던 소중한 책들을 항상 가까이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까지 도전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것 같다. 수면시간을 줄여서 독서를 늘리는 건 일단 아닌 것 같다. 사람은 하루에 수면시간이 어느 정도는 주어져야만 건강한 생활 리듬을 찾을 수 있는 것 같다. 잠을 줄이면서 돈을 벌어야겠다거나 다른 취미활동을 하려고 한다면 스트레스로 몸에 독이 쌓일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겠다. 저녁에 자기 전에 감사일기 쓰기라도 시작해 보려고 한다.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을 준비하고 그 시간에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으면서 나를 위한 독서와 글쓰기에 노력하고 싶다. 이 책의 저자처럼 나 역시 앞으로 남은 인생을 멋지고 훌륭하게 살아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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