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봉태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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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좋아하는 배우인 봉태규님이 이렇게 에세이집을 출간했다고 하여 관심이 많이 갔다. 그런데 이 책이 첫 출간이 아니라 벌써 세 번째 에세이집이라고 하니 더욱 놀랐다. 티비나 영화에서 보아온 저자는 참 위트있고 코믹하기도 하고 때로는 진지하기도 한 팔방미인같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재주꾼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봉태규가 등장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항상 흥행을 이어가는 것 같았다. 어쩌면 이렇게 볼수록 매력이 철철 넘치는 것인지 항상 그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진심이 보여서 나도 모르게 웃게 되곤 한다. 지금도 방송에서 자주 볼수 있어서 너무 좋은 저자는 우리 가족 모두가 참 좋아하는 인물이라 이 책에도 정말 관심이 많이갔고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보았다.

 

사실 연기자가 본업이라서 그렇게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책을 읽었다. 이전에 출간되었던 책들을 읽어보지 못했기에 저자의 글솜씨가 이렇게나 좋은지는 정말 몰랐었다.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이렇게 저자의 글이 재미있어서 술술 읽히게 될줄은 미처 몰랐다. 어린시절 가난하게 살아오면서 부모님께서 저자를 시골 큰집에 맡길때도 친척집을 전전하면서 느꼈을 그때의 마음들을 함께 공감하면서 들어볼수 있었던 시간이 참 좋았다. 너무나 솔직하고 담백한 그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다. 특히 아버지의 양복주머니에서 지폐를 한 장씩 꺼내어 가면서 초조해하고 긴장감 있게 자신을 표현했던 부분이 참 짠하면서도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이야기라는 생각에 추억소환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아버지 장례식에서 그 지폐들이 아들을 위한 용돈이었다는 사실로 반전을 보여주니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부모의 마음이 다 이럴거라고 나도 모르게 그런 모습들이 모든 부모들일거라고 말하고 싶었다.

 

어린시절과 학창시절의 저자는 이런저런 힘든 시기를 참으로 많이 겪었다. 하지만 꿋꿋하게 성장하고 우연한 기회에 연기자에 입문하면서 지금의 자리에 우뚝서서 어엿한 가장이 되어 있다. 아이들과 와이프를 대하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훌륭한 가장이 되어 있는지가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행복한 가정을 일구고 열심히 자신의 철학대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는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으로 이사하여 알콩달콩 예쁘게 살아가고 있다. 나도 이런 꿈을 꾼적이 있었는데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는데 조금은 부러움도 생겼다. 마당있는 집에서 살면서 꽃도 나무도 심어보고 바질도 로즈마리도 심어서 요리할 때 직접 수확한 재료들로 요리를 마무리 한다는 생각만 해도 너무너무 행복한 집이 떠오른다. 저자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는 것은 그만큼 노력을 많이 했기에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앞으로도 저자의 앞날이 해피했으면 좋겠다. 열심히 배우이자 작가인 봉태규를 응원해주고 싶다. 그리고 다시 한번 저자의 글솜씨를 칭찬해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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