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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잃지 않고 아이를 대하는 마음챙김 육아 - 부모의 감정과 내면을 돌보는 감정회복 육아 심리학
헌터 클라크 필즈 지음, 김경애 옮김 / 서사원 / 2023년 4월
평점 :
부모가 되면 무조건 아이를 잘 키우는 엄마아빠가 되는줄 알았다. 우리가 어렸을 때 우리의 부모가 우리자신을 잘 키웠던 것처럼 그렇게 예쁜 아가들의 재롱을 보면서 항상 행복한줄 알았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한순간에 모든 것이 힘들어졌다. 하루 일상이 아주 크게 변화했지만 거기에 적응하는데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엄마의 자리는 특히나 더 힘들었다. 어린 아가를 보고만 있어도 그저 미소가 지어질줄 알았지만 그것은 완전 나의 착각이었다. 물론 아가 얼굴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 행복한 미소가 지어진다. 하지만 낮과 밤이 바뀐 아가는 밤에는 30분 간격으로 울면서 우유를 찾고 기저귀를 갈아달라 울었고 낮에는 쿨쿨 잠을 자는 것을 100일 이상 지속되었었다. 점점 초췌해지는 나의 얼굴은 거울을 보기도 겁날 정도였다. 지금은 모두 자라서 아이들에게 손이 갈 일이 없다. 하지만 사춘기 까지 과정이 참 녹록치가 않았다. 말을 배우면서 엄마와의 갈등과 사춘기때 말없이 방문을 쾅 닫아버리고 대화를 거부하던 때가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욱 하는 감정을 삼키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참다참다 폭발한 적도 있었고 그로인해 아이에게 큰 소리를 지른 기억도 난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고 나니 후회가 되지만 부모이기에 이런 과정을 누구나 거쳐야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처음 부모에게 이런 과정이 있다고 미리 공부를 시켜주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의 저자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도 초보 엄마아빠들이 우리 아가들에게 어떤 실수를 하면서 육아를 감당하고 있을지 알고 그에 대한 비밀해법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마음챙김 육아라고 하는 제목 자체가 이미 무언가 부드럽게 편안한 마음을 불러오는 것 같다. 내 아이와 갈등 상황에서 또는 지금까지 나의 일상에서 벗어나는 행동들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부모는 자기 자신도 모르게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지르거나 크게 다투는 경우가 생긴다. 모든 아이들이 순종하며 조용하게 자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자라는 과정에서 반항이라는 것을 한다. 특히 말을 배우면서 말대답은 기본이고 사사건건 부모에게 시비를 걸거나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반항적인 행동과 모욕적인 언사를 퍼붓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럴 때 정말 내 자식이 이렇게 나온다는 것 자체가 부모에게는 충격 그 자체일 것이다. 이러다 더 나쁜쪽으로 방향을 잡고 헤어나오지 못할까봐 염려가 되기도 하고 울먹일수도 있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있기에 이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 부모가 자녀에게 하는 행동이나 언행들이 그대로 아이에게 전달이 되어 모방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대물림이 되면 안되는 것들이 대물림이 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한다.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을 물려주어야 한다는건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나 부모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급발진 하는 경우에는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이 없으니 마음의 평정을 얻기 위해취할수 있는 다양한 실천과제들과 방법들을 제시한다. 그대로 따라하기만 해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할 수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동안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소중한 비법들을 하나씩 따라해보고 과제를 실행하다보면 나도 어느새 훌륭한 부모가 되어있을 것이다.
얼핏 생각해보면 책을 읽는데 무슨 과제가 필요한가 생각할수도 있다. 나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냥 한번 따라해보자는 마음으로 실천과제를 따라하다보니 너무나 재미있고 쉽고 편한 것을 알수가 있다. 마음챙김의 자세로 건포도 먹는 과제는 정말 신선하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 같아서 좋았다. 내가 나를 마인드컨트롤해서 이렇게 변화를 한다면 얼마나 다행인가 싶었다. 하루에 5분에서 10분정도의 짧은 시간을 내어 정좌로 앉아서 마음챙김 명상을 하는 것도 너무나 편안해서 좋은 것 같다. 사실 명상은 항상 생활화 하고 습관이 된다면 더 없이 나를 위한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았다 잘 알고 있지만 실천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아주 좋은 방법을 고수하기로 마음먹었다. 백과사전처럼 부모에게 다양한 방법과 마음가짐을 알려주는 책이라 모든 초보부모는 물론 현재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는 부모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언제 어디서든 내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특히나 내 아이는 나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고 오늘도 소중하게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했으면 좋겠다. 부모와 자식관계가 갈등관계가 아니라 서로 함께 의지하고 아껴주고 사랑을 나누면서 살아가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