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백 개 먹은 기분 걷는사람 에세이 19
최은주 지음 / 걷는사람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생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것인지 건강한 사람들은 잘 모르고 살고 있는 것 같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행복을 찾아 헤매고 있다지만 가장 필요한 건강보다는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 책의 저자는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 내 주변에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이 없어서 자세한 증상이나 힘든 과정을 잘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가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공황장애가 있으면 일상생활에서 아주 불편한 상황들이 많은 것을 알수가 있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타는 엘리베이터안에서도 공황장애가 오면 호흡이 곤란해지고 숨을 제대로 쉴수가 없어서 쓰러지기도 하고 대중교통을 타기도 힘들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이런 공황장애를 겪으면서 본인만의 이야기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책 제목에서부터 고구마 백 개를 먹은 기분이라니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런 표현을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한다. 언제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어하고 가고 싶은 곳에 언제든 가고 싶어하고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먹고 싶어하는 우리는 참 욕심많은 사람들인가 보다. 그만큼 욕구가 많은 사람들인데 저자는 조울증과 더불어 공황장애가 찾아왔다고 한다. 갑자기 쓰러지거나 공황장애가 와서 발작이 생기면 119구급차를 불러서 응급실로 실려가기를 반복하곤 했다고 한다. 병원은 정말 가까이 하지 않으면 좋은데.. 이렇게나 많이 자주 응급실에 실려갔다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도 택시를 타고 가다가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공황발작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런 공황장애를 가지고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와중에도 직장에서 근무하고자 무던히도 노력을 했다.

 

공황장애라고 하면 주변에서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주곤 한다. 뜬소문도 있고 사실 거의 확실하지 않은 정보들이 진짜인것처럼 소문이 나서 혹하게 만들기도 한다. 아픈 사람들은 가랑잎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거짓인줄 알면서도 혹여 나에게 맞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손을 내밀게 된다. 이런 마음을 훔치려고 하는 나쁜 사람들은 정말 크게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본다. 저자는 공황장애가 있다고 하면 무조건 전문의를 찾아가라고 말한다. 그게 정답이라고 한다. 다른 처방이 좋다고 해도 다른 약들이 좋다고 누가 말한다 해도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가를 찾아가 주치의를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이게 정답인 것 같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혼자서 극복하려고 명상도 해보고 감사일기도 써보고 다양한 책들을 읽으며 독서도 해 보는 저자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아프지 않고 앞으로 공황장애도 훌훌 털어버리고 점차 건강이 좋아져서 행복한 날들만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저자의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책 내용만 읽어도 이미지가 그려진다. 아픈 날들을 모두 던져버리고 늘 웃을일들만 가득하길 빌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