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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스 - 기만의 시대, 허위사실과 표현의 자유 ㅣ Philos 시리즈 17
캐스 선스타인 지음, 김도원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평점 :
어릴때부터 우리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배운다.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항상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도 그게 맞다고 배우고 익혀왔다. 성인이 되어서 수많은 인간관계는 물론 각종 플랫폼이나 SNS에서나 다양한 루트로 우리가 접하게 되는 엄청난 양의 정보속에서 과연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 모두 알아낼수는 없다. 하지만 시대가 발전하고 정보의 양이 어마어마하다보니 누군가가 이걸 필터로 걸러질수도 없는 노릇인데 각종 정치권이나 다양한 자기잇속을 무기로 거짓인줄 알면서도 상대방을 누르기 위해서 또는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일을 진행하려고 한다면 이걸 과연 국가나 정부가 처벌하고 막아낼 방법이 있는것인가? 이런 생각을 해 본적은 없었지만 사실상 유튜브나 페이스북이나 티비 방송까지도 거짓된 정보가 진실인양 방송이 되기도 하고 그것을 이미 1차원적으로 듣게 되는 사람들은 일단 그걸 믿게 된다는 것이 너무 무서운 이야기 같이 느껴진다.
허위사실을 퍼뜨린다고 해서 그 사람의 표현의 자유를 막을수가 있는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펜데믹이 처음 확산이 되어갈 때 각종 매스컴이나 각종 전문가들이 하는 이야기가 혹여 잘못된 정보들로 국가나 국민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불안감을 조성한다고 하여 제제를 가하는 국가들도 꽤 있었던걸로 알고 있다. 그 와중에 중국에서 의사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실상이 묵살되고 있다는 말도 전해 들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정확한 진실은 우리가 알게 된다면 당연하게 받아들일수도 있겠지만 만약에 이렇게 큰 문제가 거짓이었는데도 순식간에 확산이 되어간다면 이 또한 정말 너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허위사실을 거짓말이라고 해도 검열이나 규제대상이 되어서 안된다고 하는 것이 나는 이해가 좀 안간다. 지금도 정치권에서 하는 이야기가 서로 다른 당끼리 자기네 말이 맞다고 우기는걸로 보여서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데 왜 그들은 그냥 가만히 두고 보는것인지 이해가 안갔었는데 이제야 조금 이해가 가는 것 같다. 하지만 다른건 몰라도 최소한 가짜뉴스로 국민들을 속이고 현혹시킨다는 것은 모두가 자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허위사실을 왜 보호해야 하는걸까? 정말 이해가 안간다. 표현의 자유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이런 허위사실을 알면서도 세상에 노출하고 거짓정보를 퍼뜨린다는 것을 옹호하고 있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무고에 대한 명예훼손도 당연한 것인데 이러한 일들로 피해를 보는사람들이 있다면 당연히 방송국이나 신문이나 잡지 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적극적으로 허위사실의 폐혜를 막아낼수 있도록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이런 결과를 선택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리라 본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 주변에 허위사실과 거짓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며 현실적인 대안과 방법을 찾아보며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우리는 항상 진실보다는 가짜뉴스에 더 빠르게 현혹이 되어 순식간에 전달을 하는 것 같다. 그만큼 가짜뉴스에는 사람들의 환심을 사기에 좋은 충격적이거나 눈길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설마설마하면서도 일단 가짜뉴스를 보거나 듣게 되면 빠르게 전파가 되는 것 같다. 차후에 진실이 밝혀진다고 해도 이미 우리에게 각인된 그 가짜뉴스에 충격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한다. 또 가짜뉴스를 접한 모든 사람들에게 진실이 아니라고 정정했던 기사까지 전달이 쉽지 않은것도 문제라고 본다. 표현의 자유라는 것이 가짜뉴스와 잘못된 거짓말을 커버하는 방패막이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내 주변에 많은 정보들을 혹시나 가짜뉴스가 아닌지 한번쯤 점검해 보고 새겨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