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살아 볼게 - 그림 그리는 여자, 노래하는 남자의 생활공감 동거 이야기
이만수.감명진 지음 / 고유명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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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티비 방송에서도 남녀간의 동거하는 프로그램이 등장을 했다. 요즘 신세대들은 예전 사람들과 달라서 동거에 대한 인식이 사뭇 다른 것 같다. 호기심에 방송프로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알콩달콩 신혼냄새가 풀풀 풍기는 것이 보는 내가 달달해 지는 기분이 들었었다.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남녀사이에 동거나 결혼이나 혼인신고에 대한 논쟁이 조금 있을뿐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미리 선입견을 가지고 옛날 보수적인 관점에서 볼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이 책이 바로 이런 사랑하는 남녀가 동거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로 가득한 사랑 가득한 책이었다.

 

그림을 그리는 여자와 노래를 하는 남자가 만나서 서울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책 표지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어찌 이리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이는지 책장을 급하게 펼쳐보게 되었다. 이 책은 두 남녀가 동거를 시작하면서 느끼는 감정이나 소소한 일상속에서 동상이몽같은 이야기들이 마치 일기를 쓰듯이 술술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것이 너무나 재미나고 솔직한 것이 좋다. 또 책이 너무 평범함 가운데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아서 책을 읽는내내 깨소금 볶는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 같았다. 나도 한때는 저런 신혼시기가 있었는데... 하는 생각에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수십년을 살아온 남녀가 사랑하나만 믿고 한집에서 동거를 시작했을 때 작은 갈등부터 서로 다른점을 인정하기까지의 이야기도 어쩌면 이렇게 재미나게 귀엽게 깜찍하게 펼쳐놓은것인지.. 책을 읽으면서 중간에 쉬었다 읽기가 싫어서 내친김에 끝까지 읽어버렸다. 책 표지에서 풍기는 그림처럼 소소한 일상들을 책을 읽는 사이사이에 함께 들어있어서 그런지 두 사람의 일상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아서 마치 드라마 한편을 본 듯 한 것이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러면서 이 두사람은 서로를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받을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생일날 아침 미역국을 준비하는 마음이 어쩌면 이렇게 고맙게 느껴지는것이지 자신이 먹기 싫어하는 치킨에 닭고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먹자고 하면 싫다 소리 못하고 먹다가 탈이나기도 하고 남들에게 알리기 민망한 서로간의 소중한 비밀도 하나씩은 마음속에 저장하고 있는 두 사람을 보니 이제 곧 결혼식만 올리고 예쁜 아가만 태어나면 더 바랄것이 없겠구나 하는 마음도 들었다. 한쪽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을 나머지 한쪽에서 메꾸어 주면서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슬며시 흡수되어 가는 모습이 진정한 부부같이 보였다. 아침 사과를 좋아하는 동거녀를 위해서 예쁜 사과나무가 심어져 있는 집에서 살고 싶은 꿈을 담아 오늘도 하루하루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우리 가족과 함께 예쁘게 살아가야겠다는 다짐도 해 본다.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있을때가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두 사람의 행복함이 그대로 나에게 전달이 되어서 너무너무 해피한 책읽기가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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