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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천지혜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2월
평점 :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의 인기작가 천지혜가 에세이로 돌아왔다고 해서 관심이 많이 갔다. 사랑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지고 무언가 뜨거운 것이 가슴 한 구석에서도 꿈틀대는 것 같기도 하고 가슴한켠이 먹먹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전체적인 느낌이 몽글몽글 사랑이 피어나는 듯한 기분이 들게끔 핑크스러움이 있다. 책장을 펼치자마자 시작된 사랑이라는 단어가 책 한권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사람이 살면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말하면서 살고 있을까? 우리는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애태우면서도 쉽게 입밖으로 내뱉지는 못하면서 함구하면서 말을 아끼면서 그렇게 살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말이다.
이 책은 첫장부터 무수히 많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에세이집이다. 그래서 그런가 술술 책이 읽히는 것이 너무나 편안하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하루하루 답답한 현실속에서 살아나가느라 힘들고 지친 우리 현대인들의 어깨를 살며시 토닥여주며 보듬어 주듯이 사랑이라는 표현을 하면서 위로해 주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 사랑에는 참으로 다양한 종류가 있다.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책을 읽어보면서 가만히 떠올려보기도 하게 된다. 특히나 관심있게 읽었던 부분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자기애와 항상 나와 함께 하는 가족애인 것 같다. 저자의 따스한 공감어린 위로가 책을 읽는 내내 나를 감싸면서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이렇게 사랑이라는 단어를 많이 읽어본 기억이 없었던 것 같아서 훈훈해 지는 기분이 들었다.
사람들은 흔히 사랑을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주는 만큼 받을 수도 있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가족들에게는 무한한 사랑을 주면서 대가 없이 주기만 하기도 한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면서 사랑을 퍼 나르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해야 한다. 이 책은 이런 나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차분하게 읽어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같아서 참 고마운 것을 느낀다. 글과 함께 실려있는 작은 사진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고 있어서 순간순간 힐링이 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작가님의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너무나도 감동이 일었었고 삶이 힘들고 지칠때마다 비밀일기장을 펼치듯 한 페이지씩 들여다보면서 나를 위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