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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문제와 마주하는 법 - 정답이 없는 시대 지성을 구하는 독학자를 위한 공부 철학
야마노 히로키 지음, 전선영 옮김 / 머스트리드북 / 2023년 2월
평점 :
암울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지금도 삶이 그리 녹록치가 않아 항상 불안하게 살아가고 있다. 펜데믹 이후 이러한 불안함을 달래기 위해 시간을 내서 독서에 매진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동안 내가 모르고 지냈던 것들을 책을 통해서 정보를 이해하고 자기계발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어 하고 있는데 우리가 이렇게 평소에 독서에 매진하고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다 보면 많은 것을 얻을거라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상 우리가 그냥 독서만 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은 별로 없다.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독서를 하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지식을 원한다면 그만큼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철학적인 측면에서 독서를 권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높은 탑처럼 쌓여지는 책들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만 많은 책을 읽었으니 그 만큼에 지식이 내 머릿속에 쌓여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그런 착각에 빠져서 살기 때문에 다량의 독서를 했다고 하더라도 내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동안 엄청난 양의 독서를 자랑하고 있는 나도 실제로 얻은 것이 무엇인가 싶어 생각을 해 보니 그리 남는 게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어 갑자기 어깨가 축 쳐지는 것 같다. 그렇다면 진정한 독서에 대한 철학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들여다보야 진정한 나만의 독서가 되며 나에게 득이 되는 독서가 되는 것인가? 이 책에서는 독서하기를 논리적으로 들여다보고 생각하며 철학적인 사고를 하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천천히 곱씹어 보면서 읽어보면 나만의 독서로 철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논리적인 면들이 보여지는 것 같다.
이 책은 현대인들이 책을 읽으면서 책속에 있는 지식만 습득하는것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키울수 있도록 다섯가지의 사고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생산적인 사고를 할수 있는 세가지 대화법까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책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다보면 나만의 철학적인 면을 들여다볼수 있게 된다. 저자는 책읽기를 달리기에 비유하면서 우리가 책을 읽고 생각을 하는 것이 달리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면 처음에는 조금 의아할지 몰라도 가만히 책을 읽다보니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았다. 생각하는것도 처음부터 너무 조급하게 하게 된다면 미리 지쳐서 포기하게 되기도 하겠지만 달리기도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너무 무리해서 급하게 달려가다보면 마지막 코스까지 달리지 못하게 되는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순서대로 차근차근 밟아가는 것이 오히려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생각하고 달릴수 있다는 결론인 것이다.
대학시절 철학과 관련한 책들을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 철학적 사고를 하게 되었을 때 우리 생각이 훨씬 더 넓게 깨우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다시 대학시절 공부하던 시기가 떠올랐다. 삶을 본질적인 문제를 고민하면서 탐구를 위한 공부를 하기 위해 질문을 끌어내고 논리적 사고를 하면서 달리기를 시작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목적지로 달려가면서 나의 산만했던 사고들을 체계적인 사고로 정립해 보고 정리해 볼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어야겠다.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키우면서 탐구를 위한 공부를 하면서 우리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