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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숨 쉬게 하는 말 - 책 속의 스피치가 건네는 따스한 위로
이명신 지음 / 넥서스BOOKS / 2023년 2월
평점 :
좋은 글귀가 있는 책들을 만나면 괜히 기분이 좋다. 책을 읽는내내 좋은 글귀를 만날때면 오래도록 기억속에 저장하고 싶은 마음에 작은 노트에 옮겨 적어놓기도 한다. 그만큼 공감이 많이 되었던 글이었던 것이다. 한번만 읽어도 눈물이 날 듯 가슴이 찡한 그런 글귀를 읽다 보면 멍멍할 정도록 한참을 책장을 펼친채로 멈춰있을때도 있다. 그럴게 내 인생의 책들을 만난다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 책에서는 책 내용 전체가 나를 꼬옥 안아주며 위로해 주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 행복해 지는 책이다. 책 표지만 보아도 아주 잔잔한 파스텔빛이 눈에 들어오는데 책 내용은 정말 헤어날 수 없는 잔잔한 물결속으로 풍덩 빠져버리게 만드는 것 같아 마법같은 책이라 이름 짓고 싶었다. 이렇게 나를 취하게 만드는 책이라니 너무 감사하고 또 놀라웠다.
이 책의 저자는 네이버 오디오클립 ‘책 속의 스피치’에서 책 이야기로 이미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 인기 크리에이터였다. 자신을 맞추면서 말로만 먹고 산다고 하는 저자의 인성이 이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나에게 와 닿는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말을 자칫 잘못하면 큰 실수가 되고 또 자신에게 아주 큰 오점이 될 수도 있는데 이렇게 따스한 마음으로 정말 인생에서 꼭 필요한 책들을 함께 읽어주고 그 책에서 나온 멋진 글귀들을 소개해 주시다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저자는 그저 책 소개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아주 많이 들려주는데 너무나 공감하면서 훅 빨려들어가는 것을 느낀다. 저자의 오디오클립을 듣고 좋다는 반응이 많지만 가끔 안 좋은 댓글을 보았을 때 상처받는다는 말이 참 와 닿는 부분이다. SNS가 활발한 요즘 우리 모두가 쉽게 댓글을 적을수 있지만 함부로 적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책 내용 가운데 우리가 살면서 나 자신에게 맞추는 법을 배우기 보다는 남들에게 나를 맞추면서 생활을 하다보니 착한 사람이라고 좋은 사람이라고 주변에서 평가를 받을수는 있겠지만 진정한 나에게는 어떠한 사람이 되고 있는지 알수가 없을 것 같아서 참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싶어서 순간 깜짝 놀랐다. K-콤플렉스로 장녀거나 장남은 무조건 부모를 생각해야하고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사람에게 가서 꽃이 되는 게 아니라 내가 ‘나’다울 때 가장 의미가 있다는 말도 크게 와 닿는다. 진정한 내가 되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좋은 휴식이란 그냥 쉬는 것이 아니고 쉬고 싶은 나를 마음으로부터 허락해야 한다니 이 말도 너무너무 가슴 찡하게 와 닿는다. 이 책은 책장 사이사이에 네잎클로버 책갈피를 꽂아 놓은 듯 나를 살짝 웃게 하다가도 어느새 찐하게 울컥하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어쩌면 저자의 따스한 공감능력이 나를 이렇게 들었다 놨다 하는게 아닐까 싶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에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코너가 있어서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들을 정리해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책이다. 가끔 위로 받고 싶을 때 책장을 펼쳐보면서 나를 안아주고 싶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