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거꾸로 간다 - 마흔에 시작한 운동은 어떻게 행복이 되었나
이지 지음 / 프롬북스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가 들수록 몸에서 근력이 빠지면 안된다는 말에 몇 년전부터 시작한 나홀로 헬스는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인 듯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이런 저런 이유로 헬스장을 가지 않는 경우도 많았고 마음 먹고 일주일에 세 번은 가야겠다고 하고 가서도 그렇게 무리해서 열심히 운동을 하지는 못하고 휴대폰 손에 들고 기존 사이클이나 런닝머신만 좀 타다가 돌아오곤 했었다. 그러다보니 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솔직히 운동효과를 본 기억이 없어서 하나마나 한 운동이 되어버린 것 같다. 이럴거면 차라리 그냥 집에 있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해 보지만 그건 또 전혀 무기력한 사람이 될까봐 불안한 마음에 열심히 등록하고 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얼마전에 여성전용 피트니스가 오픈하였다는 소식에 여기다 싶어서 바로 달려가서 등록을 해 버렸다. 기존에 헬스장에서 안일하게 운동을 했다면 이곳은 한시간씩 기구와 피티를 순환하면서 하는 운동이라 하기 싫어도 무조건 순환운동을 하게 되어있는 구조였고 피티선생님이 운동법을 그룹으로 가르쳐 주셔서 너무나 나에게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열심히 다니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어린시절부터 아픈곳이 너무 많고 교통사고로 다친 곳이 여러번이라 항상 병원신세를 많이 지면서 살았다가 나이 마흔에 제대로 된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아픈곳을 하나씩 잊고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면서 정말 상상 이상으로 다양한 운동들을 모두 섭렵을 했다고 하니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나이가 많아서 도전하기 힘들다는 말은 모두 핑계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저자였다. 몸이 변하면 삶이 변한다는 말이 너무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저자는 자신이 태어날 때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너무나 어려운 가정에서 정말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가정에서 눈물겹게 살았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당시에 정말 어려운 사람들이 많았으니 누구를 원망할 수가 없겠지만 그렇게 어려운 시절을 보내면서 본인의 몸이 점점 아파했다는 부분이 너무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내가 태어나는 것은 선택이 아닌데 말이다. 헬스장에서 좋은 피티 선생님을 만난게 정말 행운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봤다. 자신의 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맞춤으로 제대로 운동을 챙겨주는 피티 선생님도 대단하시지만 저자 역시 의지가 강해서 자신을 이겨내고 최고로 열심히 해 나가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것 같았다. 나는 진작에 힘들다고 포기했을 것 같은데 이렇게나 끈기있게 이겨내는 모습이 본받을만 하다.

 

저자는 헬스장에서 근력을 마스터하고 나서 자신감이 붙어서 필라테스와 폴댄스와 플라잉 요가는 물론이고 스포츠지도사 자격증까지 완벽하게 마스터 했다고 한다. 젊은 나이도 아닌데 자신의 질병과 통증을 이겨내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었을텐데 오히려 이렇게 멋진 운동을 하나씩 채워나가면서 지금은 아픈곳도 없이 운동으로 자신의 몸을 완전히 바꾸어 버린 인간승리를 한 분인 것 같다. 저자의 글을 읽다보니 나도 지금보다 좀 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조금만 힘들면 포기하고 못하겠다고 말하고 다니는 나약한 모습에서 진정으로 목표를 가지고 이 정도는 이겨내야지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운동도 하고 끈기있게 나아가고자 한다. 한창 운동을 하면서 갈팔질팡 마음이 중심을 잡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확실히 동기부여를 해 준 책 덕분에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