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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육아의 길을 걷는 중입니다 - ‘생각의 힘’과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미래형 육아 철학
서린 지음 / 루리책방 / 2023년 2월
평점 :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 세상을 다 가진것처럼 아름답게 보였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저자가 결혼하고 첫 아이인 힘세니를 낳고 홀로 독박육아를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느끼고 경험하고 이겨낸 과정들을 토대로 자신의 아이에게 생각하는 힘과 마음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 직접 하고 있는 특별한 육아법을 소개하고 있다. 결혼 후 남편의 해외출장으로 인해 무려 4년동안이나 혼자서 어린 힘세니를 키우면서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 했던 과정도 함께 보여지고 있다. 나 역시 결혼후 첫 아이를 낳고 독박 육아를 해 온 경험이 있었고 그 때가 정말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이 살짝 다녀가기도 했었기에 저자의 힘들었을 시간들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 부부 둘이서 한 아가를 키우기도 너무 힘든데 혼자서 독박육아라니 ... 정말 너무나 달라진 변화에 정신을 차리기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과정안에서 스스로 자신을 일깨우고 다시 일어서기를 시작하며 힘세니를 위해서 노력하는 엄마의모습이 참으로 대단해 보인다.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자랄까봐 걱정이 많았던 것 같다. 평범하게 자라기를 바라며 항상 주변에 누군가와 비교하고 조금이라도 뒤쳐질까봐 아이를 채근하고 그 시기에 해야 하는 발달단계는 무조건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했던 엄마였기에 항상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아이를 키웠던 것 같은데 이 책의 저자는 나와 완전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아이의 성장속도에 맞추고 아이의 발달속도에 맞추면서 하나씩 아이의 생각을 이끌어 내는 모습이 정말 너무나 대단해 보여서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나도 다시 어린 자녀를 키운다면 이제는 저자처럼 아이에게 모든 것을 맞추면서 옆에서 도와주고 싶다. 이미 다 커버린 아이들을 보면 후회할 때가 많이 있다. 이제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는 것인데...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데 말이다. 조금 일찍 이 책을 만날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저자의 아들의 멘트가 참으로 예쁘고 기특하게만 들린다. 저자가 힘세니에게 맞추어 주는 대화속에서 힘세니는 자신만의 독특한 대화법을 만들어 가고 있다. 분명 어린 아이인데도 어른들의 생각을 미리 읽어내는 힘이 있는듯한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열린 질문들을 만들어 내고 스스로 알아가려고 연결해 나가는 모습들을 볼때면 저자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육아방식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학습적인 면에서 조금 늦는다고 해도 창의성이 가득한 아이로 자란다면 거침없이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이루어낼수 있을 것이다. 누구보다 연결능력이 뛰어난 힘세니는 앞으로도 평생 엄마의 친구로 남아 함께 살아갈 것 같아 부럽다.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최고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어떤 방식이 아이가 가장 행복해 하고 아이가 다방면으로 생각하고 창의력을 쑥쑥 키울수 있는것인지 알고 있는 힘세니의 엄마가 너무 부러운 책이었다. 어린 자녀들을 키우고 있는 많은 부모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좋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