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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귐의 기술
니콜라 메라 지음, 조연희 옮김 / 일므디 / 2023년 1월
평점 :

성인이 되면 모두가 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진정한 사회인으로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그렇게 사는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성인이 되어보니 내 주변에 나와는 완전히 다른 성향의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나와 다른 극과극인 사람들과도 말도 섞고 함께 어울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때마다 가식적인 웃음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싫어도 싫은 내색을 숨기느라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살아왔다. 그래도 이렇게 나 자신을 내려놓고 많은 사람들에게 맞춰주면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가끔은 내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렇게 둥글둥글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여겨왔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나의 마음만 자꾸 억누른다고 해서 인생이 편한 것은 절대 아닌 것 같다. 내가 가기 싫은 장소에서 불편한 사람들과 어쩔수 없이 함께 하는 것이 나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올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앞으로 나의 인생이 편안해질까 이 책은 나처럼 내향적인 사람들이 공개적인 장소보다는 내집이 더 편안한 사람들이 그리고 대중들에게 낯을 좀 많이 가리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하는 ‘사회생존 안내서’라고 한다.
사람을 사귀는데도 기술이 필요할까?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다. 어렸을때부터 시끄러운곳이 싫었을 뿐이고 아주 극성스럽고 시끄러운 친구보다는 조용히 사색하고 차분하게 행동하는 친구가 더 편안해서 자주 만났던 것 같다. 성인이 된 지금도 너무 왁자지껄 떠드는 곳은 피하는 편이고 조용한 카페나 잔잔한 음악과 함께 하는 곳을 좋아하며 나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마음이 편했다. 저자가 제시한 사회성 체크 빙고에 과연 몇칸이나 해당이 되나 체크해보면서 나의 사회성을 어느정도인지 미리 체크를 해 보았다. 그리 많은 빙고가 나오진 않았지만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혼자 웃음이 나온다. 낯선 장소나 특별한 곳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어떤 발표라도 하게 된다면 손이 떨리기도 하고 목소리가 떨리기도 한다.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고 근욱이 긴장되거나 얼굴에 틱이 나타나기도 한다. 나에게 이렇게도 많은 증상들이 있다니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놀라버렸다. 사회불안연구원의 열가지 증상가운데 이렇게나 많은 증상들이 내게 있었다니 믿기지 않는다. 이런 내가 이제 동굴에서 나와야 한다. 얼음을 깨야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점점 더 들어서 그런지 아주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얼음이 되지 말고 재미있게 대화를 시도해 볼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인사말을 자연스럽게 시작해 보는 방법도 날씨이야기로 말문을 트는 연습도 예시로 들어주고 있다. 반면 절대로 해서는 안될 최악의 멘트도 예시로 들어주고 있다. 물론 이 책에 실린 예시가 전부일리는 없다. 이런식으로 시작해 본다면 더 다양한 멘트들이 즐비할것인데 이 부분은 각자 상황에 맞게 개인적으로 찾아가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모르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친숙해질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와 예문들을 던져주고 있지만 반드시 똑같은 상황에서 따라할 필요는 없다고도 한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서 하나씩 풀어나가면 좋을 것 같다. 각 상황에 맞게 대화의 물꼬를 트고 그 과정에서 대화를 이어나간다면 좋은 관계로 남을것이 분명하다. 어색한 관계를 빨리 해결하기 윟해서는 짧은 유머도 한 두가지 준비해 두면 좋을 것 같고 유명인들의 명언도 조금은 외워두면 도움이 될거라고 한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들을 찾아서 하나씩 해결해 나갈수 있는 팁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향적이거나 사회불안증이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나 또한 이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아 너무 감사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