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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보다 공감해 주는 나에게
정재기 지음 / 프로방스 / 2022년 12월
평점 :
살면서 굽이굽이 고갯길을 어지간히도 넘나들었다. 죽을 것 같이 힘들때도 있었지만 행복하다 느껴질때도 간혹 있었기에 또 다른 삶에 행복을 맛보려고 하루하루 열심히 또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요즘엔 점점 더 웃을일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아이들이 어릴때만 해도 아이들 커가는 재미에 또 어린 자녀들의 순수함과 그 해맑은 미소에 나도 모르게 웃곤 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 여긴적도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도 점점커가고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에서의 단조로움을 느끼면서 색다른 일이 없으니 삶이란 무엇인가 싶어 그저 살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럴때일수록 혹시라도 내가 우울증에 빠지거나 권태기에 빠지지 않도록 나를 다잡아 주고 싶어진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살아가면서 타인의 관점에서 나를 찾고 내가 움직이고 행동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정재기 작가님은 모든 일상속에서 내가 나를 위한 진정한 행복을 찾아보라고 넌지시 속삭이는 것 같다. 사실 가장 큰 행복이란 가족이나 자녀의 행복이 그대로 전해져서 내가 기쁜것보다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한 행복 그 자체를 찾아가는 것이 가장 필요한게 아닌가 싶다. 정재기 작가님의 글을 하나씩 읽어내려가다 보면 이 말의 깊은 뜻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이 책의 매력이 바로 이것이다.
예전에는 내가 힘들고 지쳤을 때 친구에게 내 마음을 토해내면서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자녀를 키우면서 친구들과의 소통도 쉽지 않게 되었고 가족들은 제 각각의 위치에서 모두 분주하고 바빠서 서로에게 큰 위로는 어려웠던 것 같다. 그저 삭히고 마음속에 담고 살아가던 나를 돌아보며 이제는 내 마음도 돌아보며 달래주고 싶어졌다. 이 책은 이렇게 위로받고 싶은 자신에게 또 앞으로의 삶에 용기를 얻고 에너지를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면서도 다정다감한 고마운 글들로 토닥여주는 것이 참 좋다. 영화를 보면서 감동적인 명대사가 나오면 몇 번이고 다시 찾아보고 따라해 보면서 외우기도 했었다. 마음에 울림이 있는 명대사를 듣고 있노라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따스해져오는 것을 느낀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내 마음과 다르게 수시로 부딪히는 동료나 상사가 있게 마련이다. 이럴때일수록 그저 참고 지내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라 나보다 대중들의 시선으로 그들의 감정을 전해주며 이야기를 해 본다면 속앓이를 하며 힘들게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대중적인 입장에서 이야기를 할때면 상대방은 자신이 어떤 무례함을 보였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고 한다. 이 대목은 잘 기억해 두어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무조건 좋은게 좋은거라고 참고 지내는 것이 전부였고 어떤 경우에는 회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부터는 방법을 바꿔야겠다.
정재기 작가님의 책을 읽다보면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스르르 풀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이들은 속상하거나 아플 때 울기라도 하지만 성인인 나는 힘들다고 아프다고 소리한번 질러보지도 못한다. 어렸을때로 돌아가고 싶을때도 간혹 있지만 해결책이 아닌 것이 아쉬운데 이 책을 읽다보면 내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도 들고 가까운 형제나 지인에게 내 마음을 그대로 위로받고 있는 것 같아서 아주 좋았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아서 감사한 책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