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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엄마로만 살 뻔했다
글지으니 지음 / 마음세상 / 2022년 11월
평점 :
결혼전 꿈많던 소녀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 이후에 한 남자의 아내로 또 두 아이의 엄마로서 자신을 잊어버리고 남편과 시댁과 자녀들을 잘 케어하면서 자신의 모든 일상을 올인하게 되면서 20여년을 보내고 나서 다시 자신에게 집중하며 글을 쓰는 작가의 꿈을 꾸고 있는 저자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와 흡사한 모습들을 발견하며 마음속에 뜨거운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었다. 나도 그랬었는데... 어쩌면 이렇게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면서 살아왔던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라기도 하였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자의 일생이 나와 비슷한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여성들이 이렇게 단계적으로 넘어오고 살아오는건 아닌가 싶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짠함이 있다. 평생 엄마로만 살아간다면 좋은것일까 아니면 잘못된 것일까 물론 아이들에게는 성인이 될 때까지 엄마의 손이 많이 필요하기에 엄마라는 존재가 참으로 중요하고 소중하다. 그래서 자녀들을 위해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뒤로하고 아이들을 위해 올인하는 엄마들이 참으로 많다. 나 자신보다 더 소중한 자녀들이기에 온몸으로 온 마음과 정성으로 그렇게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새 훌쩍 커버린 자녀들을 보게 된다면 이제 더 이상 엄마의 손이 필요하지 않고도 스스로 자신의 앞날을 준비하고 개척해 나갈수 있는 모습을 본다면 어떠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가는 것을 알수가 있었다.
저자는 나이 50에 자신이 정말 원하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작가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너무 늦은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했다고 한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일거라 생각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자신의 길을 가려고 도전하는 모습이 참 용기있어 보여서 나는 괜히 나 자신이 무능해 보이고 용기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어서 후회가 된다. 나와 비슷한 나이에 이렇게 자신감을 가지고 자기가 하고 싶은 글을 쓴다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책을 읽어보았던 것 같다. 저자는 제주도에서 태어나 결혼후에도 제주도에 정착을 했다. 결혼후 남편이 캐나다에서 공부를 하면서 혼자서 제주도로 돌아와 큰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시기를 지내왔다. 지금은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아이와 화상통화도 하면서 마음속 이야기도 주고 받고 있지만 무엇보다 다 큰 아들이 엄마의 꿈을 응원해주고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고 한다. 그만큼 아이들이 엄마의 바른 가르침대로 바르게 성장한 것이 아닌가 싶다. 책으로 읽기만 해도 아들들이 효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제주도에서 살아온 저자는 나이 50에 모두들 하던일도 접으려고 하는 시점에 새로운 자신을 만나려고 작가의 길에 들어선다. 처음에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고 유튜브나 북튜브에 관심을 가지고 하나씩 정보를 얻어 공부를 하다보니 진정으로 자신이 가야할 길을 찾은 것 같다.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 나서면서 노력을 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길이 보일 것이다. 우리는 나이핑계와 여건을 핑계삼아 너무 안정적으로만 생활하려고 하는 면들이 많다 이 책의 저자처럼 아직 인생의 전반기를 보내고 있다면 남은 후반기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꼭 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이라도 관심있는 분야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좋을 것 같다. 나도 다시 생각을 정리해보고 버킷리스트도 작성하고 내가 진정 원하는 인생후반전은 무엇인지 찾아보고 도전해 보아야겠다. 평생 엄마로만 살아왔다면 이젠 엄마가 아니라 새로운 꿈을 실현해 보면서 살아보아야겠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