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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
라오양의 부엉이 지음, 하진이 옮김 / 다연 / 2020년 12월
평점 :
어렸을때는 빨리 어른이 되기를 너무 바랬던 적이 있었다.
성인이 되고 나면 무엇이든 내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다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 마음대로 어디든 갈수 있을 것 같았고 내 마음대로 돈을 벌어서
내가 하고 싶은 여행도 마음껏 할 수 있을거라 여겼다.
무엇보다 가장 절실했던 부분은 형제가 많은 가정에서 자랐기에
나름대로 탈출해 보고 싶었던 것 같았다. 부모 슬하에서 많은 동생들과 치이면서 사는 것이
너무 답답하기도 했었고 나만의 공간이 없어서 불편한 점도 많았던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성인이 되고 부모 곁을 떠나서 혼자 타지에서 지내다 보니
낭떠러지에 혼자 덩그러니 남아있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내게 자유가 주어진 만큼의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하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참 힘든 부분이 많았다.
내 어깨가 이렇게 무거웠던 날들이 있었던가 그때 생각해 봤던 것 같다.
이 책은 우리 자신에게 주어진 수많은 고난과 악조건같은 환경적인 부분들이
나를 힘들게 하고 또 나를 괴롭힐지라도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모두 나 자신을 조금 더 성숙시키고 성장시킬수 있다고 시간이 해결해 줄수도 있다고 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너무 급하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해결하고자 한다.
남들보다 더 빨리 무엇이든 처리하려고 하다보니
나름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닌 것이다.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다.
조금만 천천히 생각하고 조금만 천천히 살아가도 되는데 그렇게 하면
남들보다 뒤쳐진다고 생각하고 조바심을 낸다.
이러한 우리의 사고방식과 생활습관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에는 나 자신을 괴롭히고 공격한다.
성인이 울지 않는 것은 아무리 울어도 누군가가 달려와
안아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렸을때는 울면 엄마가 달려와 주었는데.. 그 울음이 또 하나의 언어였으리라...
성인이 된 지금은 울음 보다는 황당한 상황에서는 그저 웃게 된다.
매사에 성격이 급해서 실수도 연발할때가 많은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새해에는 좀 더 차분함을 가지고
깊이있는 생각으로 상대방을 대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만나서 일을 할때는 어쩌면 삐그덕 거리지 않는다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이니...
좀 더 타인과 나의 다른점을 배울점으로 삼고 또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삼아야 겠다.
인생이라는 큰 지도아래 우리는 그저 한 획을 긋고 지나가는 객인 것이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어쩌면 단순하게 생각하는것도 한 방법일거라 여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