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차박캠핑 이야기 - 호텔비가 뱃속으로 들어오면 더 즐겁다
오영교 지음 / 파르페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차박이라는 말을 들으면 자연인을 꿈꾸는 남편 생각이 난다.

어렸을 때 시골 출신도 아니었던 남편은 언젠가부터 모방송에서 자연인프로를 보고 난 이후

본방송은 물론 재방송에 재재방송까지 정말 하루종일 티비에서는 자연인 프로만 찾아보곤 했었다.

그러다가 주말마다 캠핑을 가고 싶다고 하면서

캠핑 장비를 하나씩 둘씩 사모으기 시작했었다.

텐트에서부터 휴대용 의자, 식탁,코펠,가스버너 등등 정말 온 집안 살림살이가 또 다른 야외에서

차려져야 하기에 구입하면 할수록 점점 더 사고 싶은것도 많아졌고

사야할 품목들도 늘어나는 것 같았다.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이 무작정 사모으다보니 불필요한 물품도 다수 생겨났고

한번의 실수를 뒤로 하고 다시 똑같은 물품을 재구매 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다보니 이제 조금이라도 불편을 주지 않고 야외로 나가서

1박을 보내고 올수 있는 단촐한 것을 찾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차박이라는 것에

이제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차박 역시 환상으로만 가지고 있을뿐 실질적으로 사전 지식이나 정보가 매우 부족한게 사실이다.

너튜브나 인터넷 자료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대충 파악은 했지만

막상 시작하기엔 부담스러운것들이 많아 아직까지 현실로 옯기지는 못하고 있다.

그동안 차박은 마냥 불편할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에 남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차박이 괜찮겠구나 하는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책은 초보 차박러에게 저자의 실제 차박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해주면서

마치 함께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게끔 하는 것이 좋았다.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바로 제주도 한달살이였다.

저자도 제주도에서 한달살이를 해 보고 너무 좋았다고 하는데

정말 너무 부러웠던 부분이라 꼭 한번 나도 해보고 싶어진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끝이 없을거라 여긴다.

무조건 실행에 일단 옮겨보고 만약 실수나 보완할 점이 있다면

하나하나 수정해 나가면 된다고 본다.

그냥 누군가는 이렇게 차박은 하고 있고 또 누군가는 저렇게 캠핑을 다니고 있구나 하고

부러워만 한다면 나이가 들어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제자리에서 한발짝도 나아갈수 없을 것이다.

코로나로 답답한 와중에 캠핑이나 차박은 최소한의 숨통을 트여질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라고 할수 있을 것 같다.

남편과 단둘이 하는 차박을 꿈꾸면서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정보가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다.

아무 준비없이 초보 차박러들에게 휴게소를 추천한 것은

신의 한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박이든 캠핑이든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물과 화장실인데

휴게소에는 먹거리와 화장실은 일단 보장이 되고 있으니

이처럼 편안하고 안전한 곳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에 종종 이용해 보고 싶어졌다.

앞으로 남은 생은 차박도 하고 캠핑도 즐기면서 여유있게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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