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호밀밭의 파수꾼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
J. D. 샐린저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8월

얼마전 티비 방송에서 하는 드라마에 푹 빠져서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드라마는 첫화부터 강력한 메시지가 있어서 시청자들을 확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태원 클라쓰라는 드라마였는데 주인공은 고등학교에 새로 전학을 갔다가

그 학교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이사의 아들이 반 친구를 괴롭히는 것을 보고

정의롭게 나서서 도와주었다가 결국 퇴학을 당하고 가정도 파탄이 나고

정말 악재가 한순간에 쏟아지고 인생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길로 들어서게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한창 고등학생 자녀를 키우고 있는 나이가 되다보니

우리 아이또래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에는 관심이 많이 가는 편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홀든도 고등학생으로 한창 청소년기에 사춘기를 막 지나면서

성인은 아니기에 정신만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싶어하는 그런 학생이었던것 같습니다.

책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기숙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던 홀든이

친구와 갈등과 여러가지 복잡한 사유로 인하여 학교에서 나와서 방황을 하게 되면서

자신이 보고 느끼고 생활하는 모든것을 마치 일기를 쓰듯 또는 자기 혼자 독백을 하듯이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처음에는 이 책이 무슨 내용인가 싶어 재차 읽었던 부분을 다시 읽기도 하였는데요

조금씩 조금씩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혼자 있는 시간이 있을때면 자기 혼자서 자기 자신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일을 하면서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마치 이 책의 주인공 홀든처럼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그리 낯설지는 않았지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홀든을 통해서

세상에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 같아서 재미있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것 같습니다.

조금의 허세와 다른 사람들을 많이 의식하며 행동하고 그런 가운데 불만이 많아서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말을 하고 또 후회하고 ...

이런 과정 가운데서도 동생을 너무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주인공은

참 따스한 마음을 가진것이 느껴집니다.

전세계 독서광들이 꼽은 최고의 책이라는 것이 실감납니다.

주인공이 표현하는 호밀밭의 파수꾼이 무엇인지 알고 나면

참으로 순수함의 정석이구나 싶어 무릎을 치게 됩니다.

이 세상 모든 어른들이 이 주인공처럼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밝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까지 모두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책을 다 읽고나서도 무언가 머릿속에 오래도록 남는 여운이 있는 책입니다.

어른으로서 아직도 어린시절 순수함을 간직하고 살아가라고 말해주는

가슴 찡한 책이었습니다.